맨해튼 32가는 이제 한인들만의 공간이 아니다. 수많은 타민족들이 한식당을 찾아 한국의 맛을 만끽한다. 업소들은 타민족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과 함께 음식 맛으로 승부한다. 32가 주요 업소들이 타민족에게 자신 있게 권하고 있는 대표 메뉴들을 소개한다.
맨해튼 32스트릿 한인타운의 순두부 전문점 북창동순두부(BCD)는 100% 유기농 두부를 사용하는 웰빙 음식으로 타민족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LA갈비·비빔밥·볶음밥 등 일반 한식 메뉴도 있지만 단연 인기는 순두부. 11가지 순두부 메뉴 중 타민족 사이에서는 해물순두부가 단연 인기다.
두부의 재료로 쓰이는 콩은 잘 알려진 영양식품이다. 담백한 맛에 영양가도 높고 부드러운 질감의 다이어트 음식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타민족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한식으로 떠올랐다.
다양한 종류의 맛을 제공한다는 점도 매력이다. 다른 한식과는 달리 매운 강도를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물·쇠고기·카레·김치 등 다양한 내용물을 첨가해 까다로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크리스 김 매니저는 "순두부에 밥을 말아 먹는 타민족들이 점점 늘고 있는 것이 재미있는 현상"이라며 "먹는 방법을 몰라 그런 것이긴 하겠지만 실제로 말아 먹어보니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 오히려 우리가 배운다"고 말했다.
BCD는 타민족 고객 유치를 위한 메뉴 개발에도 열심이다. 비빔밥에 쇠고기가 들어가지만 채식주의자가 많은 뉴욕에서 쇠고기를 꺼리는 고객이 많아 두부도 토핑으로 사용하고 있다. 두부 샐러드도 인기 메뉴 중 하나다. 아이들과 함께 오는 타민족 고객들을 위해 어린이용 메뉴로 두부 돈까스도 고려 중이다.
김 매니저는 "앞으로도 웰빙 음식인 두부를 이용해 타민족 고객들에게 한식의 맛과 멋을 알리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