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곰탕하우스에서의 타민족 인기 메뉴는 단연 숯불갈비다. 한국식 바비큐 맛에 매료된 타민족들은 뉴욕곰탕에서 숯불로 갈비를 구워먹는 재미에 푹 빠졌다고 한다. 직원 정명화씨는 "연기가 다소 나긴 하지만 야외에서 고기를 굽는 것과 같은 느낌이 더해지면서 먹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즐기기 위해 가게를 찾는 타민족들이 많다"고 말했다. 갈비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한 콤보 메뉴도 인기다. 갈비에 불고기·새우구이·제육구이까지 나오고 애피타이저로 해물파전·만두구이·잡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고기와 함께 한국의 술 문화를 즐기는 타민족들도 늘었다. 갈비와 함께 가장 많이 나가는 술 음료는 레몬 소주와 녹차 소주다. 정씨는 "전에는 맥주만 찾던 이들이 언제부터인가 소주와 소주 칵테일을 찾는다"며 "지금은 타민족 고객이 찾는 술 음료의 절반이 소주"라고 말했다. 1년 전부터는 곰탕 맛을 즐기는 타민족도 늘고 있다. 한인 친구를 통해 곰탕 맛을 본 이들이 혼자서도 곰탕을 먹으러 종종 온다고 한다. 일주일에 꼭 한 번씩 와서 곰탕 두 그릇을 사 가는 백인 고객도 있다. 뉴욕곰탕하우스의 곰탕 종류는 설렁탕·곰탕·꼬리곰탕 등 세가지. 정씨는 "영양 만점의 구수한 곰탕 맛을 타민족들도 즐기기 시작했다"며 "유독 꼬리곰탕만 찾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삼계탕·불고기 뚝배기·육회·육개장 등도 타민족들이 좋아하는 메뉴다. 최희숙 기자 [email protected]
2011.04.14. 17:56
바비큐 전문 강서회관에서는 쇠고기 주물럭이 타민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주물럭은 직접 개발해 만든 독특한 소스에다 갈비살을 도톰하게 깍두기 모양으로 썰어 한입에 쏙 들어가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곽자분 사장은 "주물럭 맛에 매료돼 뉴욕에 오면 꼭 들러 주물럭을 먹고 가는 타민족 단골 고객들도 있다"며 "과거 갈비· 불고기만을 찾던 타민족들도 다양한 한식 바비큐 맛을 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얼마 전부터는 삼겹살에 소주를 즐기는 타민족들도 부쩍 늘었다. 삼삼오오 모여 소주 잔을 기울이고 삼겹살 그릴에 김치까지 굽는 모습까지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한다. 곽 사장은 "과거에는 베이컨과 비슷하다며 거들떠 보지도 않던 이들이 이제는 삼겹살 맛을 알아가고 있다"며 "다른 고기들과는 달리 삼겹살은 천천히 구우면서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스메뉴도 타민족이 많이 찾는다. 죽과 전 등으로 시작해 구절판·삼색전·갈비·불고기 등 다양한 한식을 소량으로 즐기는 매력이 있다. 아이스크림도 후식으로 제공하고 채식주의자를 위해 코스 메뉴 조정도 가능하도록 했다. 한달 전부터는 다양한 고기를 맛볼 수 있는 바비큐 콤보 세트도 출시했다. 등심구이·갈비구이·차돌배기 등을 한 세트로, 불고기·닭구이·제육구이 등 세트로 묶어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게 했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해 새우·오징어·홍합·가리비 등으로 구성된 세트도 따로 마련했다. 최희숙 기자 [email protected]
2011.04.14. 16:30
갈비 전문점 뉴원조에서는 바비큐 콤보가 타민족들에게 인기다. 해산물·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를 좋아하는 이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도록 만든 메뉴로, 고민할 필요 없이 다양한 고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타민족들에게 어필한 것이다. 고객 중 타민족이 차지하는 비율은 80%다. 크리스티나 장 부사장은 "고기를 좋아하는 타민족들 사이에서도 갈비집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보니 갈비는 기본이고 여기에다 닭구이·제육구이 등을 먹어보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뉴원조는 서비스 메뉴를 통해 타민족들의 반응을 구하고 이를 메뉴 개발에 참고한다. 이와 같은 시도로 최근에는 해장국과 대구매운탕을 즐기는 타민족들이 늘었다. 장 부사장은 "단골 고객들을 대상으로 해장국을 서비스로 제공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며 "고기 국물이라 외국인들이 친근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타민족들이 즐겨 찾는 메뉴인 비빔밥에도 새로운 시도를 아끼지 않는다. 타민족들이 부담 없이 즐기는 아이템을 추가해 메뉴도 다양화하고 한식에 대한 홍보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두 달 전부터는 여성과 백인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아보카도 비빔밥을 출시하면서 비빔밥 종류를 산채비빔밥·해물곱돌·낙지곱돌 등 총 9가지로 늘렸다. 봄을 맞아 다양한 봄나물을 이용한 메뉴 업그레이드도 구상 중이다. 건강에 좋은 버섯을 이용한 메뉴와 비빔밥·전골 재료에 새로운 나물을 추가해 봄의 산뜻함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뉴원조는 2층을 바비큐 전문 식당으로 이용하고 있다. 고기를 구우면서 바로 앞에서 연기를 빨아들이는 흡입기를 설치해 냄새가 몸에 배는 것을 싫어하는 타민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층은 작은 갤러리처럼 꾸며 ‘도심 속 오아시스’ 처럼 식사도 하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애용된다. 최희숙 기자 [email protected]
2011.04.12. 16:11
맨해튼 한식당 큰집은 토속적인 음식과 친근함으로 타민족을 유치하고 있다. 젊은 타민족 고객들 사이에서는 '마미스 하우스'로 불린다. 테이블을 돌며 고기를 직접 구워주고 타민족 고객들이 잘 모르고 시킨 메뉴가 있다 싶으면 바로 가서 내용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고객이 좋아할만한 메뉴까지 추천하는 등 세심한 서비스 덕분에 고객의 70~80%가 타민족이다. 다양한 한식 메뉴가 자랑이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는 김치를 사용한 매콤한 맛의 메뉴를 찾는 타민족 고객이 부쩍 늘었다. 그 중에서도 제육두부김치가 단연 인기다. 박혜화 사장은 "불고기·갈비·잡채만을 찾던 과거와는 달리 요즘에는 매운 김치 맛에 고기와 두부 맛이 어우러진 제육두부김치를 즐기는 이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김치볶음밥·낙지볶음도 타민족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메뉴로 자리 잡았다. 잡채 종류도 매운 맛과 내용물에 따라 매운잡채와 보통·채식·해물·쇠고기·돼지고기 잡채 등 다양하다. 박 사장은 "고기를 싫어하는 이들이 많이 찾는 매콤한 음식이 또 낙지볶음"이라며 "타민족 고객의 필요에 맞추다 보니 잡채 종류도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5월부터는 유기농 쌈밥정식으로 타민족 공략에 나선다. 한인들에게 인기인 쌈밥정식 메뉴는 웰빙 음식을 좋아하고 채식주의자가 많은 뉴욕에서 이미 타민족들이 많이 찾는 여름 메뉴 중 하나다. 늦봄부터 여름까지 특정 기간에만 맛 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음식으로, 특히 쌈으로 쓰이는 여러 가지 야채는 박 사장이 업스테이트 뉴욕에서 직접 재배하는 유기농 채소들이다. 채소 수확이 가능해지면 근대국·아욱국 등도 선보인다. 최희숙 기자 [email protected]
2011.04.11. 21:29
맨해튼 32가는 이제 한인들만의 공간이 아니다. 수많은 타민족들이 한식당을 찾아 한국의 맛을 만끽한다. 업소들은 타민족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과 함께 음식 맛으로 승부한다. 32가 주요 업소들이 타민족에게 자신 있게 권하고 있는 대표 메뉴들을 소개한다. 맨해튼 32스트릿 한인타운의 순두부 전문점 북창동순두부(BCD)는 100% 유기농 두부를 사용하는 웰빙 음식으로 타민족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LA갈비·비빔밥·볶음밥 등 일반 한식 메뉴도 있지만 단연 인기는 순두부. 11가지 순두부 메뉴 중 타민족 사이에서는 해물순두부가 단연 인기다. 두부의 재료로 쓰이는 콩은 잘 알려진 영양식품이다. 담백한 맛에 영양가도 높고 부드러운 질감의 다이어트 음식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타민족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한식으로 떠올랐다. 다양한 종류의 맛을 제공한다는 점도 매력이다. 다른 한식과는 달리 매운 강도를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물·쇠고기·카레·김치 등 다양한 내용물을 첨가해 까다로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크리스 김 매니저는 "순두부에 밥을 말아 먹는 타민족들이 점점 늘고 있는 것이 재미있는 현상"이라며 "먹는 방법을 몰라 그런 것이긴 하겠지만 실제로 말아 먹어보니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 오히려 우리가 배운다"고 말했다. BCD는 타민족 고객 유치를 위한 메뉴 개발에도 열심이다. 비빔밥에 쇠고기가 들어가지만 채식주의자가 많은 뉴욕에서 쇠고기를 꺼리는 고객이 많아 두부도 토핑으로 사용하고 있다. 두부 샐러드도 인기 메뉴 중 하나다. 아이들과 함께 오는 타민족 고객들을 위해 어린이용 메뉴로 두부 돈까스도 고려 중이다. 김 매니저는 "앞으로도 웰빙 음식인 두부를 이용해 타민족 고객들에게 한식의 맛과 멋을 알리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희숙 기자 [email protected]
2011.04.11.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