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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페이먼트 더 내고 재융자 받는 한인 는다…낮은 모기지 이자율 영향

Los Angeles

2011.04.1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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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인' 시행 후 최고
깡통주택 소유주 정모(38)씨는 얼마전 한국에서 5만여 달러를 송금받아 캐시-인 재융자를 받았다.

정씨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서 모기지 페이먼트 내기도 벅찬 상황에 캐시-인 재융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도움을 청해 재융자를 받아 낮은 모기지 이자율로 다시 적용 받았다. 페이먼트를 줄였다는 것만으로도 숨통이 트인다"고 말했다. 최근 낮은 모기지 이자율 등의 영향으로 캐시-인 재융자(Cash-in Refinancing)를 받는 주택 소유주가 늘고 있다.

국책모기지 기관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프레디맥을 통해 재융자를 받은 주택 소유주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6%가 다운 페이먼트를 추가로 하고 재융자를 받는 캐시-인 재융자를 받았다. 이는 지난 1985년 프레디맥이 캐시-인 재융자를 시행한 이 후 가장 높은 수치다.

캐시-인 재융자는 주택가치 하락으로 에퀴티가 없거나 모자라 재융자를 받기 힘든 상황에서 추가 디파짓으로 재융자 받는 것을 뜻한다.

주택 시장이 활황인 시기에는 주택 소유주들이 주택을 담보로 현금 대출을 받아 다른 주택을 구입하거나 소비하는 캐시-아웃 재융자(Cash-out Refinancing)가 일반적이었지만 5% 이하의 낮은 모기지 이자율과 주택 가치 하락 등으로 인해 캐시-인 재융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캐시-인 재융자의 경우 당장은 추가로 돈이 들어가지만 낮은 이자율로 재융자를 받으면 모기지 페이먼트를 크게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페이먼트를 낮춰두었을 경우 향후 주택 시장이 회복돼 장기적으로는 이익이 될 수 있다.

프레디맥의 프랭크 노새프트 수석경제학자는 "지난해부터 현금을 더 내고서라도 재융자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모기지 이자율을 낮추고 컨포밍 융자 한도 조건을 맞춰 이자율을 조정하기 위해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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