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J-Topic] 박정희 동상, 권위 버리고 친근하게 바뀐다

Los Angeles

2011.04.19 20:43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당선작, 김일성 동상과 비슷" 논란
북한 평양 만수대의 김일성 동상과 비슷하다는 논란을 빚은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이 친서민적으로 바뀐다. 이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추진위 측에 "동상의 높이를 5m 정도로 하고 기단 없이 평지에 세워 서민과 함께하는 모습으로 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또 동상 주변엔 돌 대신 잔디와 조경수를 심어 친환경적으로 꾸민다. 박동진(64) 동상건립추진위원장은 19일 "설계를 다시 하고 박 전 대표 등 유족과 협의한 뒤 동상을 건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 동상 공모에 당선된 작품을 두고 논란이 일자 지난 15일 박 전 대표가 이런 요청을 해왔다"고 전했다.

 구미지역 25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동상건립추진위는 지난달 15일 김영원 홍익대 미술대학장이 낸 지름 16m 높이 2.7m의 둥근 좌대 위에 8m 높이로 설계된 '중단 없는 전진'이라는 작품을 당선작으로 발표했다.

당시 추진위는 이 작품을 토대로 여론을 수렴한 뒤 오는 10월까지 동상을 세우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무릎까지 내려오는 코트를 입고 오른손을 어깨보다 높게 들고 전방을 응시하는 모습이 김일성 동상과 닮았다는 지적을 제기해 왔다.

송의호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