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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AP 이야기] 대학은 깊이 있는 학문에 도전하는 학생을 원한다

Los Angeles

2011.05.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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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닥터 김 아카데미 원장
단시간에 많은 수학문제를 푸는 학생보다
하나의 문제의 개념을 연구하는 학생에 가산점


스탠포드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각 학교에서 내로라 하는 학생들이다. 이 학생들 사이에서 GPA나 SAT 점수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GPA가 조금 높거나 낮다고 해서 혹은 SAT 에서 30~40점 차이가 있다고 해서 이들의 우수성이 비교되지는 않는다. 지원자들의 GPA나 SAT점수는 합격생과 불합격생을 가리기 위해 검토되는 수많은 요인 중 하나에 불과하다. 결국 스탠포드를 비롯한 전국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GPA 나 SAT 점수보다 더 중요한 무엇인가가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그 첫번 째는 도전하는 학생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출신 고교에서 주어지는 모든 AP나 아너 과목을 빠짐없이 선택해 좋은 점수를 받고 거기에 더해 AP시험에 통과하는 것도 물론 개개인의 능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요인이 될 수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단 1개의 AP과목을 선택했다고 하더라도 그 과목에 얼마나 충실했는지를 찾는 것이 바로 대학의 입학사정작업임을 말하고 있다.

담당 교사가 요구한 프로젝트를 주어진 시간 안에 정확히 완성해 제출하고 시험을 잘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특정 과목 혹은 그 분야에 대해 교실 내에서 제공되는 그 이상을 연구하고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갖고 있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두번 째는 깊이 있는 학문이다. 전국 상위 100위권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무조건 많은 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있고 많은 수업을 택하는 것 보다는 자신이 가야 할 대학에서 어떤 학생을 원하는지 어떤 공부를 할 것을 원하는지를 생각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다.

따라서 대학에서 원하는 학생은 그저 얇고 넓게 공부하는 학생보다는 특정분야를 파고드는 학생을 원한다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양적으로 많은 공부를 하는 것 보다는 질적으로 좋은 공부를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우수 대학들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연구기관'이라고 할 수 있으며 대학 캠퍼스 내에서는 곳곳에서 쉴 새 없는 연구작업이 벌어지게 되는데 이 곳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시험에 나올만한 문제를 잘 골라내는 학생보다는 시험에 관계없이 특정분야에 대한 끊임없는 궁금증을 갖고 탐구하는 자세를 가진 학생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다.

포라스 국장은 입학사정관들이 학생의 지적 에너지 정도를 발견하는 곳은 바로 학생의 에세이와 교사 및 카운슬러의 추천서 임을 지적했다.

'이 학생은 성실한 학생입니다. 단 한번도 지각이나 결석하지 않았고 프로젝트도 반드시 제 시간이 훌륭히 제출했습니다'라는 내용은 입학사정관들의 눈길을 끌 수 없다.

그 보다는 "이 학생은 다른 학생들에게 도전감을 주는 학생입니다. 하나를 요구하면 2~3개를 찾아냅니다. 놀라운 에너지와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입니다'라는 추천서가 더욱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학생이 얼마나 양적인 공부 보다는 질적인 공부를 했냐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3시간 수학공부를 한다면 그 시간 동안에 100문제를 풀며 그저 대충 어떻게 되는 것을 파악하는 학생들이 있다. 아마도 대부분의 학생들은 어쩌면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반면에 3시간 동안 20문제만 놓고 그 문제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중요한 개념은 무엇인지 그렇다면 내가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지 그런 문제들의 응용은 어떻게 될 것인지를 놓고 충분히 깊게 생각하며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있다.

과연 이 두 그룹의 학생들 중 어떤 공부가 더 효율적이고 대학에서는 어떤 학생들을 더 원할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 자명하다. 모쪼록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자녀들이 깊이있는 학문을 추구하고 집중하며 연구할 수 있는 자세로 학업에 임할 수 있도록 어려서부터 지원하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

당장 눈 앞의 결과를 바라볼 것이 아니라 정말 원하는 대학에 가서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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