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이사철로 분류되는 시기임에도 주택 구매 수요가 실종되고 매물이 증가하면서 차압 또는 숏세일 주택 비중도 늘고 있는 것.
알테라 부동산이 16일 공개한 4월 한 달 동안의 카운티 부동산 거래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주요 지표는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가주내 여타 지역과 비교할 때에도 OC 주택판매량은 감소세가 확연했다. 4월 가주 주택판매량은 3월에 비해 2.9% 감소했지만 지난 해 4월에 비해선 5% 증가했다.
반면 OC 주택판매량은 3월에 비해 4.7% 감소한 것은 물론 전년동기 대비로도 8.4% 하락세를 보였다.
4월 OC주택판매가 중간값은 53만140달러로 3월의 52만3610달러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 해 4월의 54만6050달러에 비하면 1만여 달러 내렸다.
주택매물 재고량도 증가했다. 매물이 모두 팔리는 데 걸리는 이론적 시간인 재고 소진 기간이 3월의 7개월보다 0.5개월 늘어난 것. 지난 해 4월의 6.8개월보다는 0.7개월이 늘어난 수치이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큰 폭으로 하락한 주택 수요이다. 알테라 부동산측은 이달 12일을 기준으로 이전 6주 동안의 주택 수요가 9% 감소했으며 특히 최근 2주 사이 감소 폭이 5%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알테라 부동산측은 첫 주택구입자 세금 공제 혜택 만료 낮은 모기지 이자율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주택 가격 등 주택 구매 심리에 영향을 미칠 만한 주요 변수에 지난 해 이후 이렇다 할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 이사철 주택 수요 감소 폭이 9%에 달한 원인을 찾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알테라 부동산 스티브 토머스 대표는 "현 시점에서 주택 수요 감소의 원인을 정확하게 짚어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 기간 중 OC 전체 주택 매물 1만1188채 가운데 숏세일 또는 차압 매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3798채로 전체의 34%를 차지했다.
〈표 참조>
3798채의 17%는 차압 매물이었으며 나머지 83%는 숏세일 매물이었다. 전체 매물에서 차압 또는 숏세일 매물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일반적으로 주택 가격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알테라 부동산의 지난 해 3월 셋째주 통계에서 OC의 전체 매물은 8776채였으며 이 가운데 차압 숏세일 매물 비중은 31.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