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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들, 다운페이 많아지고 융자자격 좋아졌다

Los Angeles

2011.06.0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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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부동산 트렌드
현금 구입 바이어 25~30%
침체기에 다운페이 상향조정


부동산 거래 감소가 수년째 이어지면서 주택 및 상업용 건물 시장의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과거 부동산 호황기시절에 볼 수 있었던 에이전트간의 치열한 경쟁이 줄어들고 있으며 고객간 신임도는 높아지고 있다. 라이선스만 취득하고 바로 현장에 뛰어드는 에이전트는 감소하고 경험이 풍부한 에이전트만이 살아남고 있다.

▶에이전트가 정리됐다

타운 부동산 업계서는 지금 남아있는 에이전트들은 주택경기가 완전히 회복될 때도 볼 수 있는 얼굴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만둘 사람은 벌써 부동산 매매를 그만뒀고 지금까지 남아있는 에이전트들은 끝까지 일을 할 사람이라는 것이다.

부동산 경기가 호황이던 2000년대 초.중반에는 너도나도 라이선스를 취득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직장인은 물론이고 의사나 치과의사 변호사중에서도 에이전트를 하겠다고 전업을 선언하기도 했었다.

또한 친척이나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의 부동산 거래를 위해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에이전트도 매우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 부동산을 평생 할 사람은 남아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그만뒀거나 불황의 소나기를 피하기 위해 잠시 딴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로열티가 높아졌다

지역별로 에이전트가 감소하면서 경쟁은 많이 완화됐다. 이중으로 리스팅을 주다가 에이전트와 실랑이를 벌이는 셀러가 없어졌다. 주변에 아는 에이전트마다 집을 보여달라고 하던 바이어들도 자취를 감췄다.

경력이 짧거나 실적이 거의 없는 에이전트들이 업계를 떠나면서 오래 전부터 함께 거래했던 에이전트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에이전트들은 "거래량이 줄긴 했지만 한번 연결된 고객은 에스크로를 종결할 때까지 서로 믿고 일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융자되는 사람만 구입한다

호황기시절에는 융자자격이 안되는 사람들도 부동산 구입 시장에 뛰어 들었다. 아무리 노다운도 가능했다지만 크레딧 점수가 낮고 소득증명이 안되는 사람들도 오퍼를 썼다.

5~6년전에는 지금보다 융자조건이 까다롭지 않았지만 승인심사에 걸려 에스크로가 깨지는 일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바이어 스스로도 융자자격에 신경을 많이 쓴다. 그래선지 다운페이는 모두 20%가 넘는다. 크레딧 점수도 700점은 훨씬 웃돌고 있다.

바이어가 예전과 달리 많이 줄었지 오퍼를 쓰는 바이어들은 기본적인 융자조건을 갖춘 경우가 많다. 

또한 대부분의 바이어들은 풀 다큐먼트(세금보고서를 제출하는 방식)로 가기 때문에 요건만 준비되었다면 융자를 받는데 어려움이 없다.

▶다운페이를 많이 한다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는 바이어들의 다운페이는 10%가 대부분이었다. 간혹 20%도 있었지만 상당수는 10%를 다운하고 바로 10%를 에퀴티 융자로 뽑아 20%를 맞춰서 주택을 구입했다. 이 방식을 80:10:10이라고도 불렀다. 80%의 모기지 융자를 받기 위해 10%를 다운페이하고 나머지 10%는 사려는 주택의 에퀴티 융자로 충당한다는 뜻이다. 주택경기가 침체기에 들어가면서 바이어들의 다운 페이먼트는 상향 조정됐다.

20%는 기본이고 30%나 50%도 많다. 아예 현금으로 구입하는 바이어들도 전체 거래의 4분의 1수준은 된다. 주류사회도 현금 바이어 비중은 지역에 따라 전체의 25%~30%를 차지하고 있다.

리맥스 메가 부동산의 제니 유씨는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인해 경험 없는 에이전트들이 살아남기가 힘들어졌으나 꾸준히 고객관리를 해오거나 10년이상 부동산 업계를 지켜온 에이전트들은 어느 정도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원득 부동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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