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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서씨 가정과 미국사회서 소외감 느껴"

New York

2011.06.2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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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로체스터 탈북자 부부 살인-자살 사건
지인 "정착 의지 컸지만 고민 상담하러 오기도"
<속보> 파더스데이를 하루 앞두고 뉴욕주 업스테이트 로체스터에서 발생한 탈북자 부부 살인-자살 사건의 원인은 미국사회에 대한 부적응, 가정불화 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6월 21일자 1면>

로체스터 경찰은 지난 18일 로체스터의 한 아파트에서 목매 숨진 서원경(53)씨가 아내 김연화(47)씨를 흉기를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신상환 로체스터 한인회장에 따르면 숨진 부부는 10년 전 북한을 탈출, 두 아들과 함께 중국·태국을 전전하다 미국 정부의 난민허가를 받고 2009년 로체스터에 정착했다.

신 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로체스터에 처음 온 서씨의 정착 의지가 대단했다. 그러나 서씨는 6개월 뒤 상담하러 나를 찾아 오기 시작해 가정과 미국사회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고 고백하곤 했다”고 전했다.

주변에서는 가부장적인 성격의 서씨가 두 아들과 아내가 각자 돈을 벌고 자유분방한 미국문화에 익숙해지자 가정에서 고립됐을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신 회장에 따르면 서씨는 수 차례 가정 폭력과 자해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에 따르면 서씨 가족은 최근 재정적인 어려움도 겪어 왔다. 신 회장은 “정부에서 연결해 준 미국계 비영리단체의 지원으로 생활비와 푸드 스탬프 혜택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소득이 드러나면서 점차 정부 지원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씨 부부의 참극은 탈북자를 제대로 포용하지 못한 한인 커뮤니티와 미국 사회에도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양영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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