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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광복절에 다시 생각하는 장준하

Los Angeles

2011.08.1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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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민/목사
일제 강점기에 선비적 기질로 사회나 정치적 가치관을 일관되게 지켜가며 산 인물들이 많다. 이러한 대인의 길을 걸었던 인물 중 하나가 장준하다. 장준하는 학도병으로 끌려가 만주에서 일본군 소속으로 훈련받게 되는 데서 역사의 부름에 수종드는 고난의 삶이 시작됐다.

그의 삶의 여정은 일본군 탈출이 중심 내용인 저서 '돌베개'에 잘 나타나 있다. 그는 일본군 강제 입대 전부터 일본군에서 탈출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돌베개라는 말은 일종의 암호로서 편지에 '돌베개'라는 말이 쓰여져 있으면 탈출에 성공했음을 알리는 뜻에서 그 말을 쓴 것이다. 후에 그는 그것을 책 제목에 붙였다.

몇몇 동지들과 탈출에 성공한 장준하는 중경의 임시정부 요원들에 합류한 후 독립을 위한 광복군 장교로 활동했다.

해방 후에는 사상계를 발행해 정치.역사.민족주의.윤리사상을 발전시켰고 유신독재 시대 때는 강력한 민주화 투쟁의 불을 붙여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다.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옥중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던 그는 1975년 경기도 포천의 약사봉으로 등산을 갔다가 의문을 죽음을 맞았다.

젊은 청년기에는 일본제국주의에 대항해 싸웠고 해방 후 사상계를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각 분야의 인재들을 배출했으며 장년이 돼서는 독재자와 싸워 민주투사로서의 삶을 마쳤다.

그의 삶은 한국의 정치와 역사가 바른 목적과 방향을 가지고 발전해 갈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했다.

부정이나 부패는 말할 것도 없고 민주주의나 국민의 자유와 권리 그리고 평화에는 조금의 타협도 없을 만큼 정직하고 순수하며 진실하되 강도 높은 선비 기질로 그 뜻을 세워갔다는 점에서 참으로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기념 의식도 중요하겠지만 이런 선비들의 독립정신을 기리고 알리는 광복절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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