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 '말썽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막말'과 음모론이 올해 총회에서도 어김없이 반복됐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22일 연설에서 미국이 2차 세계대전의 원인을 제공했고 무고한 시민을 대상으로 핵무기를 썼을 뿐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에 군사정권을 수립 비호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연설이 시작되자 미국을 시작으로 프랑스 등 유럽연합 외교관들이 줄줄이 총회장을 빠져나갔다.
아마디네자드에 이어 총회 연단에 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란 정부가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고 집회를 폭력으로 금지하며 구금.고문을 일삼는다고 비난하고 리비아와 튀니지 이집트의 민주화 시위는 이란과 시리아에 대해 국민이 누려야 할 자유를 주라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건물 건너 편에서는 수백명이 모여 아마디네자드 총회 참석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아마디네자드의 유엔총회 연설은 직설적이고 자극적인 표현을 써 가며 미국 등 서방의 외교와 제도 내정을 비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며 때때로 황당한 음모론이 등장해 숱한 화제를 낳았다. 지난해 연설에서 그는 "세계 일각에는 미국이 실질적으로 9.11 테러의 배후에 있었다고 추측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 이란 핵무기_ 이스라엘 공격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