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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이란에 무력사용 경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마침내 이란에 대해 무력 사용을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4일 핵개발 논란과 유럽 및 미국 지역으로의 원유 수송에 차질을 빚게 하는 이란에 대해 유엔 등 평화적 방법으로 대응해오던 자세에서 전환, 무력 사용을 언급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정책회의에 참석해 행한 연설에서 “이란의 핵개발 및 핵무기 확보를 막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한 무력 공격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과 세계평화와 안전을 위해 물밑으로 압박하며 국제적인 연대를 구축할 시간이 다가왔다”고 대이란 국제사회 공조 형성을 강조했다. 그는 테어도어 루즈벨트 전 대통령의 언급을 인용하면서 “말은 부드럽게 하면서도 큰 채찍을 가할 것”이라고 말해 이란에 대한 강력하고도 결정적인 공격을 가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대이란 군사공격 가능성 언급은 다음날 열리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백악관 회담을 하루앞두고 나온 것이며, 네타냐후 총리 역시 이 행사에서 연설하기도 돼 있다. 최근 선거를 앞두고 행보를 빠르게 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미국내 이스라엘과 유대사회에 대한 표심 잡기의 의도도 다분히 담긴 적으로 간주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여러분들은 내 말의 신뢰성을 내 행동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스라엘을 위해 지금까지 거기 있었으며, 매 순간마다 있었다”고 강조하고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원할 것임을 강력히 과시했다. 이에앞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전 대통령은 핵을 보유한 이란은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가 싸워야 한다면 분명하건데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며 전쟁쪽의 언급을 강조했다. 이란은 핵개발에 대해 평화적 이용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오고 있으나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국제사회는 북한과 마찬가지고 핵개발 의도를 평화적인 사용만이 아닌 군사적인 용도, 대국민 위협, 그리고 국제대응에 대한 대응력 강화용으로 구축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최철호 선임기자

2012.03.05. 17:07

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공격 임박"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을 연일 경고하면서 두 나라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6일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에 따르면 시몬 페레스 대통령이 이날 "이란이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다"며 "이란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4일 이스라엘 채널2 방송과 인터뷰하면서 "주요국 정보기관들에 따르면 이란이 조만간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이스라엘과 국제사회가 이란에 대해 조만간 군사 행동을 취할 수 있으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이미 지난주 전투기를 동원한 대규모 모의 폭격 훈련을 했으며 텔아비브 남부 군사기지에서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등 이란에 대한 공격 준비를 마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같은 이스라엘의 움직임은 8~9일께 공개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보고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포스트는 7일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이미 확보했다"며 "고농축 우라늄(HEU)을 활용한 핵폭탄 설계 및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는 양국 간 무력충돌을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 이스라엘은 2007년 북한이 지원한 시리아 원자로를 군사작전을 통해 파괴한 적이 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반대하는 것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란의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외무장관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IAEA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에너지 생산을 위한 핵 프로그램을 비난하고 있다"며 "IAEA 문서는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1.11.07. 18:10

이란 "암살음모 공개 사과하라"

이란 정부가 최근 미국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암살음모 사건과 관련 미국 정부에 공식 외교서한을 보내 항의하고 배상을 요구했다. 한 미국 관리는 이란 정부가 지난달 28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암살음모에 자국이 개입됐다는 미국측 주장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고 이란 및 이란의 특수부대인 쿠드스에 대한 근거없는 주장으로 손해를 입힌데 대해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이란측의 항의서한은 이란과 미국이 외교관계가 없어 이란내에서 미국측 이익을 대변하는 스위스 대사관을 통해 전달됐다. 이란은 이 서한에서 미국이 거짓정보에 기초해 이라크를 침공한 사실을 지적하며 사우디 대사 암살음모에 이란 엘리트 특수부대가 개입했다는 거짓 주장도 미국의 변함없는 통치기법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미 법무부는 지난달 11일 미국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미국 내에서 살해하려 한 음모가 적발됐으며 이 과정에 이란 혁명수비대의 특수부대인 쿠드스 요원이 개입됐다고 밝히고 중고차 판매상인 이란인 만수르 알밥시아르를 뉴욕법원에 기소했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30일 이란측의 외교서한이 접수됐다는 점을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고 NBC 방송이 보도했다.

2011.10.31. 19:20

"암살 배후? … 이란 최정예 부대 어설피 흔적 남기겠나"

법무부는 지난 11일 이란계 미국인 만수르 알밥시아르(56)와 이란 혁명수비대의 특수부대인 쿠드스 요원 골람 샤쿠리가 모의해오던 '주미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암살계획'을 사전에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정부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 미국과 사우디는 이번 암살 계획의 배후에 이란 당국이 있다고 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이란 추가 제재 등 보복을 벼르고 있다. 하지만 CNN.뉴욕 타임스 등 언론들은 여러 가지 의문점을 들며 사건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란 최정예 엘리트 부대인 쿠드스는 외국에서 암살 시도를 할 땐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등을 고용해 활동하기 때문이다. 미 당국 발표처럼 쿠드스가 알밥시아르에게 작전자금 10만 달러를 직접 송금했다는 건 쿠드스의 방식이 아니다. 그것도 중고차 판매상인 56살의 이혼남을 엄선해 그를 통해 멕시코 마약단의 저격수를 고용 사람들이 북적이는 레스토랑에서 폭탄을 터트려 미국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살해하도록 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 무엇보다 이런 계획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승인 없이는 실행이 힘들다. 이란 혁명을 주도했던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사후 23년간 '체제 안정'을 집권 최우선 과제로 삼아온 하메네이가 '아랍의 봄' 이후 최근 중동에서 사우디와 미국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 굳이 이런 무리수를 둘 이유가 없다. 오히려 이란은 최근 스파이 혐의로 구금됐던 미국인 여행객 2명을 풀어주는 등 미국에 다소 유화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신복례 기자

2011.10.14. 19:13

주미사우디대사 살해음모…사우디·이란 긴장 고조

미국 정부가 11일 이란과 연계된 두 남성의 주미 사우디 아라비아 대사 살해 음모를 공개하면서 사우디와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사우디가 최근 동부 이스턴 주 알아와미야 마을에서 벌어진 소요 사태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면서 더욱 냉랭해진 양국 관계가 이번 사건으로 악화일로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 역시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듯 사우디와 관계 악화를 바라지 않는다는 뉘앙스의 입장을 바로 내놓았다.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 정부의 발표가 "터무니없는 조작으로 근거 없는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이란과 사우디의 관계는 서로 존중하는 정신에 기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 정부는 실제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이란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사우디와 이란의 오랜 경쟁 구도를 활용해 최근 팔레스타인 문제로 조성된 이스라엘의 고립을 탈피하려는 미국의 시도라는 음모론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복례 기자

2011.10.12. 19:30

'바랴크 파고'…일본·인도·이란 "우리도 항모 건조"

일본 신형 '헬기 항모' 2척 추진 센카쿠 열도 갈등 대응 인도 72조원 투입 항모 2척 잠수함·구축함도 함께 건조 베트남 러시아산 킬로급 636형 잠수함 여단 5~6년내 배치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바랴크함(Varyag)이 출현함에 따라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 해군력 강화 경쟁이 불붙고 있다. 동아시아에서 시작해 동남아를 거쳐 인도양 일대뿐 아니라 중동까지 가세하고 있는 양상이다. 일본.대만.베트남.인도.이란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도미노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항모 경쟁에 방아쇠를 당긴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은 7월 27일 국방부 겅옌성 대변인을 통해 항모 건조 사실을 처음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사들인 미완성 항모 바랴크함을 개조 중이라고 확인하면서 신규 항모 건조도 강하게 시사했었다. 그 때문에 바랴크함과는 별도로 2015년까지 4만8000~6만4000t급 핵추진 항모 2척을 건조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바랴크함은 8월 10일부터 4박5일간 시험 운항을 마쳐 정식 취역 시점만 남은 상태다. 역내에서 중국의 최대 군사 라이벌 국가인 일본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중국청년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신형 '헬기 항모' 2척을 건조할 계획을 갖고 있다. 헬기 이착륙이 가능한 2만4000t 규모의 헬기 항모를 내년부터 연달아 2척을 건조한다는 것이다. 해상자위대에 따르면 이 항모에는 SH-60 대잠 헬기 등 11대의 헬기를 실을 수 있다고 한다.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를 둘러싸고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어온 일본으로서는 중국 항모의 출현이 직접적 위협이 아닐 수 없다. 중국 항모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대만은 성능이 대폭 개선된 슝펑-3 순항 미사일을 공개했고 미국으로부터 F-16 전투기의 성능 개선을 약속받았다.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공세에 직면한 동남아 국가들도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베트남의 움직임이 돋보인다. 베트남은 중국 항모에 맞서 5~6년 안에 러시아산 킬로급 636형 디젤 잠수함 6척으로 구성된 잠수함 여단을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항모를 보유한 미국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남중국해에 인도 석유 업체를 끌어들여 공동 탐사도 추진 중이다. 중국의 전통적 앙숙인 인도는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낡은 항모를 보유 중인 인도는 2015년까지 2척의 항모를 자체적으로 새로 건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약 3조 루피(약 72조원)를 투입해 해군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타임 오브 인디아가 보도했다. 이 계획에는 잠수함 6척 구축함 7척을 자체 건조하는 것 외에 최신 스텔스함 도입도 포함돼 있다. 중국 항모로 인한 해군력 강화 경쟁은 '아시아의 화약고'인 중동에까지 번졌다. 중국국제방송(CRI)은 이란 해군 부사령관이 "항모를 건조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고 2일 보도했다. 이란이 건조하려는 항모는 헬기 항모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2011.10.03. 18:38

차베스 "이란의 미국인 석방은 내 작품"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이란에서 2년 넘게 억류됐다 지난달 풀려난 미국인 2명의 석방이 자신의 중재에서 나온 '작품'이라고 주장해 사실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EFE통신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영화배우 숀 펜이 찾아와 이란에 2년 넘게 스파이혐의로 붙잡혀 있는 미국인 셰인 바우어와 조쉬 파탈의 석방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며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고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바우어와 파탈은 이란에서 26개월간 억류되다 석방조건으로 일인당 50만달러의 보석금을 낸 뒤 지난달 23일 풀려났다. 차베스 대통령은 "어찌됐든 그들이 도움을 받았다면 나는 만족스럽다"며 며칠 전 뉴욕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외무장관이 바우어와 파탈을 만났을 때 베네수엘라에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행과 모험을 좋아하는 것 같아 그들을 여기로 초청했다. 그들은 초대받았고 여기로 올 것 같다"며 "그들이 가족과 함께 자유롭게 있다는 게 얼마나 훌륭하냐.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게 정말로 고맙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란 당국은 바우어와 파탈을 풀어준 뒤 베네수엘라를 포함해 몇몇 국가들의 중재가 있었다고 밝혔을 뿐 자세한 내막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갑작스런 건강 악화설에 휩싸였던 차베스는 이례적으로 측근들과 공던지기 놀이를 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건강을 둘러싼 괴소문을 불식했다. 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2011.09.30. 18:23

이란 대통령 유엔총회 막말…미국 비난에 외교관들 퇴장

유엔 총회 '말썽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막말'과 음모론이 올해 총회에서도 어김없이 반복됐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22일 연설에서 미국이 2차 세계대전의 원인을 제공했고 무고한 시민을 대상으로 핵무기를 썼을 뿐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에 군사정권을 수립 비호했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연설이 시작되자 미국을 시작으로 프랑스 등 유럽연합 외교관들이 줄줄이 총회장을 빠져나갔다. 아마디네자드에 이어 총회 연단에 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란 정부가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고 집회를 폭력으로 금지하며 구금.고문을 일삼는다고 비난하고 리비아와 튀니지 이집트의 민주화 시위는 이란과 시리아에 대해 국민이 누려야 할 자유를 주라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건물 건너 편에서는 수백명이 모여 아마디네자드 총회 참석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아마디네자드의 유엔총회 연설은 직설적이고 자극적인 표현을 써 가며 미국 등 서방의 외교와 제도 내정을 비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며 때때로 황당한 음모론이 등장해 숱한 화제를 낳았다. 지난해 연설에서 그는 "세계 일각에는 미국이 실질적으로 9.11 테러의 배후에 있었다고 추측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2011.09.2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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