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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사우디대사 살해음모…사우디·이란 긴장 고조

Los Angeles

2011.10.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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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11일 이란과 연계된 두 남성의 주미 사우디 아라비아 대사 살해 음모를 공개하면서 사우디와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사우디가 최근 동부 이스턴 주 알아와미야 마을에서 벌어진 소요 사태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면서 더욱 냉랭해진 양국 관계가 이번 사건으로 악화일로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 역시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듯 사우디와 관계 악화를 바라지 않는다는 뉘앙스의 입장을 바로 내놓았다.

라민 메흐만파라스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 정부의 발표가 "터무니없는 조작으로 근거 없는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이란과 사우디의 관계는 서로 존중하는 정신에 기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 정부는 실제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이란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사우디와 이란의 오랜 경쟁 구도를 활용해 최근 팔레스타인 문제로 조성된 이스라엘의 고립을 탈피하려는 미국의 시도라는 음모론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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