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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이란에 무력사용 경고

Washington DC

2012.03.0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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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PAC<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 행사 연설…“국제적 연대도 구축”

평화해결 촉구 기존 태도서 강성으로 전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마침내 이란에 대해 무력 사용을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4일 핵개발 논란과 유럽 및 미국 지역으로의 원유 수송에 차질을 빚게 하는 이란에 대해 유엔 등 평화적 방법으로 대응해오던 자세에서 전환, 무력 사용을 언급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정책회의에 참석해 행한 연설에서 “이란의 핵개발 및 핵무기 확보를 막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한 무력 공격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과 세계평화와 안전을 위해 물밑으로 압박하며 국제적인 연대를 구축할 시간이 다가왔다”고 대이란 국제사회 공조 형성을 강조했다.

그는 테어도어 루즈벨트 전 대통령의 언급을 인용하면서 “말은 부드럽게 하면서도 큰 채찍을 가할 것”이라고 말해 이란에 대한 강력하고도 결정적인 공격을 가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대이란 군사공격 가능성 언급은 다음날 열리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백악관 회담을 하루앞두고 나온 것이며, 네타냐후 총리 역시 이 행사에서 연설하기도 돼 있다.

최근 선거를 앞두고 행보를 빠르게 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미국내 이스라엘과 유대사회에 대한 표심 잡기의 의도도 다분히 담긴 적으로 간주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여러분들은 내 말의 신뢰성을 내 행동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스라엘을 위해 지금까지 거기 있었으며, 매 순간마다 있었다”고 강조하고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원할 것임을 강력히 과시했다.

이에앞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전 대통령은 핵을 보유한 이란은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우리가 싸워야 한다면 분명하건데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며 전쟁쪽의 언급을 강조했다.

이란은 핵개발에 대해 평화적 이용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오고 있으나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국제사회는 북한과 마찬가지고 핵개발 의도를 평화적인 사용만이 아닌 군사적인 용도, 대국민 위협, 그리고 국제대응에 대한 대응력 강화용으로 구축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최철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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