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박정희 대통령 추모…LA한인사회 기념사업 활발
Los Angeles
2011.09.28 21:23
올드타이머·70~80대 주축
잇단 행사…동상 건립 등 추진
대선 겨냥 보수층 결집 분석도
"옛날이 그립고 구관이 명관이다"
LA 한인사회에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을 추모하고 기념하는 각종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 주목된다.
두 전직 대통령을 추모하는 사업은 주로 올드타이머와 70~80대 고령층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승만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28일 저녁 LA 한인회관에서 건국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을 추모하고 건국절을 국가적 기념행사로 승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이를 출발점으로 앞으로 이승만 대통령 동상 건립 운동도 본격 전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는 다음달 3일 한인타운 내 한 호텔에서 '박정희 대통령 동상 및 비문 건립 후원사업'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의 미주후원회장인 윤병인씨는 "조국이 어려웠던 시절 선진조국의 기틀을 다진 박정희 대통령의 기념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모임으로 그 첫 번째 사업으로 동상과 비문을 세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박 대통령의 동상과 비문은 LA지역이 아니라 독일 한인 문화회관과 파독광부 기념회관에 건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한인사회 일부에서는 총선과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범보수층이 행사를 중심으로 조직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 사업과 관련해서는 이곳 남가주나 미국에 동상이 건립되는 것도 아닌데 박사모USA까지 협찬 단체로 나서는 것은 내년 대선을 겨냥해 한나라당 대선 주자로 유력한 박근혜 전 대표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이 숨어있지 않겠느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들 행사 관계자들은 정치적인 목적은 없으며 조국을 사랑하고 고인들을 존경하는 마음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 [email protected]
# 10.26 박정희_신재순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