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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180도 변한 아들, 혼란스럽습니다 [ASK미국 가정상담-유동숙 한미가정상담소 소장]

Los Angeles

2012.01.3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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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숙/한미가정상담소 소장
▶문= 저희 아들은 18살 고등학생 입니다. 성적도 좋지 않아 대학진학도 불투명합니다. 17살 때는 면허 없이 제가 자고 있는 사이 제차를 운전해 뺑소니 사고를 내 경찰에 잡혀 벌금을 내기도 했고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며 담배와 술도 합니다. 아무리 혼내도 변화가 없던 아들이 학교 숙제를 해야 한다며 책방에서 3시간 동안 책을 읽겠다고 했습니다.

'거짓말이겠지' 하며 보내준 뒤 확인 하고자 몰래 봤더니 정말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교회도 가지 않던 아들이 3주전부터 교회를 가고 이젠 집에서 잘 나가지도 않습니다. 갑자기 변한 아들이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믿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원하는 것이 있어서 잠시 이러는 것인지 혼란스럽습니다.

▶답= 청소년의 시기는 아동기를 벗어나서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중간단계에 있는 상태로 자신의 자존감과 정체성을 찾고 싶어하는 단계입니다.

아동도 성인도 아닌 양가적인 상황에서 불확실한 지위로 인해 '나는 어떤 존재이며 왜 존재하는가'하는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한 문제에 심각하게 직면하게 됩니다. 또한 아동기에는 없던 진로문제 진학여부 등 앞으로의 삶의 방향에 대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감정적으로 유연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사춘기를 지나면서 일탈행동을 보일때도 있으나 그 시기또한 지나가는 시기라 보고 자연스럽게 보낼수 있게 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청소년을 만나면 늘 그들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볼수 있게 됩니다. 당장은 좀 부족한 것이 있어도 이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잘 피어나기만 한다면 앞으로 한 몫을 하는 성인이 될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아정체성을 올바르게 확립한 청소년은 삶의 목표가 뚜렷하고 자신의 존재가치와 현실 속에서 자신감을 갖고 의욕적인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반면 그렇지 못할 경우 삶의 목표와 방향이 뚜렷하지 않고 역할에 대하여 혼란하고 충동적이고 동요하기 쉽습니다

아들의 변화된 모습을 진정으로 칭찬해주시고 더불어 아들의 속마음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 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문의: (714) 892-9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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