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맨해튼 펜 플라자에서 열린 ‘제11회 글로벌 한인 취업박람회’에 50여 개 업체, 3000여 명의 구직자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관계기사 a-3면>
뉴욕중앙일보와 리크루팅 전문업체 ADI가 공동 개최한 이 행사에는 금융·패션·IT·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한인 기업을 비롯해 미국 회사, 연방·주 정부기관 등이 참가해 인재 채용의 장을 마련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박람회에는 졸업을 앞둔 대학생부터 새 직장을 알아보는 경력자, 인턴십 희망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원자들의 발길이 박람회가 끝나는 오후 4시까지 이어졌다.
한인 기업으로는 우리아메리카은행과 BBCN은행을 비롯해 셰이크앤고·뷰티플러스·키스·H마트·애드아시아·아이러브 등이 부스를 설치하고 현장에서 이력서 접수와 간단한 면접을 실시했다.
우리아메리카은행 조용흥 행장은 “지난해 한인 취업박람회를 통해 우수한 인력을 많이 채용한 만큼 올해도 기대가 된다”며 “신입 직원들의 능력이 뛰어나 어떻게 하면 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단순히 취업만을 위한 행사를 넘어서 구직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장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한국 취업을 원하는 인재들에게 글로벌 전문인력지원센터인 콘택트코리아(Contact KOREA)를 통한 지원방법을 안내했으며, 뉴욕한국문화원은 원어민 교사 프로그램과 정부초청 해외영어봉사 장학생(TaLK) 프로그램 등을 소개, 지원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코넬대 부동산학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이재석(31)씨는 “올해는 인턴십을 알아보기 위해 왔는데, 한 곳에 한인 기업과 미국 회사가 모여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