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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조짐에 금값 떨어진다…전문가 향후 전망 엇갈려

New York

2012.03.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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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3월 이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2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온스당 1650.30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달 28일 1788.40달러 보다 약 7% 떨어진 상태다. 또 지난해와 비교해도 최고치였던 8월 1918.10달러에 비해서 약 13% 하락했다.

이와 같은 하락은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인도와 중국의 수요 감소가 주 원인으로 지적된다. 중국의 경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8년 만에 가장 낮은 7.5%로 제시해 당분간 금 가격을 끌어올릴 만한 수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도도 금에 대한 수입관세를 올려 매수세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기흐름 역시 금값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소비 및 고용지표가 뚜렷한 개선조짐을 보이면서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자 달러 강세·금 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향후 금값에 대해서도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아지는 추세다. 스위스 UBS 금융그룹의 에델 툴리 애널리스트는 “경제 낙관론의 확산으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지 않고 있다”며 “1년 뒤 금값이 온스당 1550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 현인’으로 불리는 버크셔 해서웨이 워렌 버핏 회장도 “금보다 주식이 바람직한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며 금 투자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금값 반등의 가능성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유가 상승이 계속되는 상황 속에 중동 지역 분쟁 등과 같은 가격 폭등 상황이 발생할 경우 금값은 다시 치솟을 수 있다.

유럽 등 세계 경제 위기도 금값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최대 변수였던 그리스 국채 문제가 진정됐지만 유럽 주요 국가들의 채무 위기는 여전한 것으로 지적돼 국채 문제가 붉어질 경우 금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인 귀금속 업계에서도 장기적으로 금값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의 블잉블잉 귀금속 장훈석 대표는 “업계에서는 금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내년 금 가격이 온스당 2000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예상이 많다”며 “가격이 갑자기 내려간 지금 시점이 투자 적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한서 기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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