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사용할 노후 자금을 어떻게 굴려야 하나 여유자금이 충분한 것도 아니고 나이가 들면 주식과 펀드의 투자 비중은 줄이고 무조건 안전하게만 자금을 운용해야 한다는데 저금리시대에 은행이자는 턱없이 부족하고 은퇴를 생각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같은 고민에 빠져 있을 것이다.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해서 20-30년 가까운 노후 생활에 필요한 생활비를 마련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요즘은 나이가 들어도 투자성향이 그동안의 무조건적인 보수성향에서 탈피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나이가 든 노인들이 젊은이에 비해 더 공격적인 투자성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30대가 보유한 금융자산 중 주식이나 펀드 같은 고위험 자산 비중이 12%밖에 되지 않지만 60대의 경우 그 비중이 18%로 오히려 높았다. 나이가 들수록 자산을 보수적으로 운용할 것이라는 생각과는 반대되는 현상이다.
이는 저성장 저금리시대에 수명까지 길어지면서 일본 노인들이 모자라는 은퇴자금 마련을 위해 궁여지책으로 나서는 위험한 투자성향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는 은퇴생활 기간 동안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잘못 투자했다 큰 손실을 보면 다시 회복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자산을 안전하게 운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지만 아무리 안전하게 운용한다고 해도 부족하면 소용이 없다. 인생 100세 시대라 할 만큼 수명이 늘었고 덩달아 은퇴기간은 길어졌기 때문에 한정된 노후자금을 가지고 곶감 빼먹듯 빼먹기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은 은퇴연금을 굴리는 투자수단으로 지수형연금(Indexed Annuity)상품이 인기다. 펀드에 투자되는 투자성연금(Variable Annuity)상품보다 원금이 보장됨으로 안전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증권시장에 투자해 고수익도 바라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평생연금계좌를 선택하면 회사에 따라 연6.7%-8%의 복리이자까지 보장받으며 은퇴 후 죽을 때까지 매년 생활비로 일정금액을 찾아 쓸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첫해 불입금액에 대해선 회사에 따라 6%-8%까지 보너스도 넣어주기 때문에 이후 투자수익에 있어서도 날개를 다는 격이다.
예를 들어보자. 노후생활자금으로 50만 달러를 준비한 은퇴자가 61세부터 생활비로 매달 2000달러를 쓰면 몇 년이나 버틸 수 있을까? 매년 물가가 4%씩 상승한다고 가정할 때 50만 달러를 금고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빼서 쓰면 15년을 쓸 수 있다.
만약 해마다 3%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 19년을 쓸 수 있다. 또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해 연6%의 수익률을 올린다면 27년을 쓸 수 있다.
하지만 지수형연금상품에 넣어두면 61세부터 평생에 걸쳐 매월 2121달러를 쓸 수 있다. 86세까지만 계산해도 25년간 총 63만6000여 달러의 혜택을 누리는 것이다. 만약 장수해서 100세까지 산다고 하면 혜택을 받는 연금액수는 무려 99만여 달러로 늘어난다.
투자수익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자산 중 일부를 주식과 펀드 등에 투자해야 한다. 그렇지만 고령화와 함께 저성장과 저금리로 인해 높은 수익을 내기 힘든 상황에서 지수형 연금상품은 위험 부담없이 안전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문의: (213) 272-1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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