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미국 진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 폐막한 ‘2012 국제 프랜차이즈 엑스포’엔 한국 정부가 선발한 4개 요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엑스포에는 4개 업체 대표들이 모두 참가, 전 세계에서 모여든 바이어들과 열띤 비즈니스 상담을 펼쳤다.
불고기 브라더스의 정인태 회장과 소공동뚝배기의 허영식 대표, 꽁돈삼겹살의 전영민 대표, 춘천닭갈비의 이두용 대표는 이왕이면 한인들이 한국은 물론 동남아에서 검증된 한식 프랜차이즈로 한국의 맛을 미 전역에 알리고 비즈니스 성공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급 한식 레스토랑 불고기브라더스를 운영하는 이티앤제우스의 정인태(사진) 회장은 프랜차이즈 요식업계 ‘큰손’으로 불린다.
미국의 유명 패밀리레스토랑인 TGI 프라이데이와 아웃백스테이크는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한 사람이 바로 그다.
정 회장은 “21년 전 애리조나에서 TGI 프라이데이를 한국에 들여가기 위해 연수를 받고 있을 때, 고급 중식 레스토랑 ‘PF Chang’이 문을 여는 것을 봤고, 그때 한식도 언젠가는 브랜드로 만들어서 체인화해야 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실현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불고기브라더스를 선보인 것은 2006년. 지금 한국에서 불고기브라더스를 ‘글로벌 한식 브랜드’라 부른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만날 수 있는 한식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정 회장의 포부 그대로 해외진출에 성공한 요식 프랜차이즈로 꼽힌다.
현재 한국에선 전국에 36개점을 직영하고 있으며,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필리핀에 2개, 캐나다에 1개 매장을 오픈했다. 말레이시아·싱가폴·인도네시아·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도 계약을 맺었다.
정 대표는 “미국시장은 접근이 힘들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대신 타지역 진출로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키워갈 것”이라며 “비즈니스를 원하는 한인이 있다면 법인 형태로 운영해야 하며, 마스터 프랜차이즈보다는 사업 파트너가 원하는 지역, 5년 안에 5개 지점 오픈 등의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20년 뒤에 우리 손자, 손녀들이 세계 어딜가도 만날 수 있는, 맥도널드 같은 한식 레스토랑으로 성장시켜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www.bulgogibr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