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결혼한지 5년된 주부입니다. 3년정도 연애기간이 있었고 그 당시 시댁 식구들과도 잘 어울려 시간을 보냈습니다. 따뜻하고 자상하게 잘 대해 주셔서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신혼살림은 시댁 가까이에서 시작했고 그 이후로 시댁식구들이 자주 방문했습니다. 사랑하는 제 남편의 가족이니 최선을 다해서 섬겨야 된다고 생각했고 거의 매일 찾아오는 시댁식구들께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2년 전부터는 시동생이 저희 집에서 살고있고 시어머니는 시동생을 보러 매일 저희 집에 오셔서 시간을 보내십니다. 저만의 시간과 공간이 너무 절실해서 남편과 상의했으나 항상 바쁜 남편은 저에게 알아서 하라고 짜증을 냅니다.
이제는 하루하루 너무 힘들고 이 상황이 부부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제 결혼생활도 지키고 가족간의 평화도 지킬 수 있을까요?
▶답= 힘든 시간 안에서도 남편과의 관계 시가족과의 평화를 유지하려는 노력에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먼저 자신이 어떻게 인간관계를 갖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 유형이 자신의 인생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의 의견을 위주로 움직이고 상대의 감정만을 배려했었다면 이는 수동적인 방법입니다. 시댁식구들이 본인이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살아왔는지 모를 수 있기에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감정을 소통하려는 노력이 오히려 시댁시구들과의 관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적극적인 의사소통으로 노력했음에도 변화가 없었다면 본인만의 시간과 공간의 절실함을 다시 한번 남편과 대화를 하고 해결 방법을 함께 모색해 보세요. 시댁문제는 남편의 주관적 감정이 더 결부되어져 있을 수 있으니 상대를 탓하는 것 보다는 내 자신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어머니' 또는 '시동생이' 때문이 아니라 '내 자신이' 쉴 수 있는 '나를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두사람이 하나의 가정을 이루고 사는 것에는 서로 다른 점이 발견되었을 때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것을 인해하고 인정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노력이 두 사람을 더욱 가깝게 묶어줄 것이고 모든 가족과의 좋은 관계유지에도 큰 도움이 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