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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선 D-49] 오바마 경합주 대부분 우세…롬니 캠프 '비관론' [2012 미국대선]

Los Angeles

2012.09.1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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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주 10곳 중 9곳서 앞서
선거인단 확보도 30명 많아
보수진영 비관론 높아져
공약 중심 선거전략 수정
미국 대선이 4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승부를 판가름할 주요 경합주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부분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를 토대로 10개 경합주의 지지율을 분석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은 9개 주에서 0.2~6.3%포인트의 격차로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에게 앞섰다.

가장 격차가 큰 주는 롬니 후보의 출생지인 미시간주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가 각각 48.0%와 41.7%를 기록했다.

이밖에 콜로라도 플로리다. 네바다 뉴햄프셔 오하이오 버지니아 위스콘신 등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꾸준히 승기를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롬니 후보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렸던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49.8%의 지지율을 기록 45.0%에 그친 오바마 대통령에 유일하게 앞섰으며 아이오와주는 각각 45.0%와 44.8%로 사실상 동률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지지율이 대선 결과로 이어진다고 가정했을 경우 10개 경합주에 배정된 126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111명을 차지하고 롬니 후보는 15명만 확보하게 된다.

이와 함께 비 경합주에서도 현재의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각각 221명과 191명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나 오바마 대통령이 유리한 고지에 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워싱턴포스트가 각종 여론조사 등을 바탕으로 선거인단(총 538명) 확보수를 전망한 결과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237명(196명 확실 41명 백중 우세)으로 롬니 후보 206명(170명 확실 36명 백중 우세)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95명은 '경합'으로 분류됐다.

실제로 이슬람권의 반미 시위와 경기회복 둔화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꾸준히 롬니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CBS방송과 뉴욕타임스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유권자 11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각각 49%와 46%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보수성향의 폭스뉴스가 9일부터 11일까지 10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각각 48%와 43%로 격차가 더 컸다.

한편 롬니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줄이지 못하면서 보수진영에서 비관론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말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롬니 참모들이 후보 수락 연설문을 놓고 불협화음을 냈다는 언론보도까지 나오면서 캠프는 자중지란에 빠진 모습이다.

이와 관련 롬니 캠프의 에드 길레스피 선임 참모는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보수진영 일각에서 롬니 후보가 핵심 공약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일자리 창출방안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등 선거전략을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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