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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마지막 기회 아냐…SNL이 있다" [2012 미국대선]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오는 3일 열리는 첫번째 대선후보 토론회는 다음 달 6일 대선을 앞두고 열리는 최대 선거이벤트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이번 토론회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수성이냐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역전이냐를 판가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으나 전문가들은 역대 토론회의 사례를 살펴보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과거 2차례 미국 부통령 후보 토론회를 진행했던 흑인 여성 언론인 그웬 아이필 PBS방송 앵커는 30일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대선 후보 토론회의 5가지 오해'를 소개했다. ▶토론회는 승부의 결정적 변수다 = 아이필은 후보 토론회가 30초짜리 선거광고나 선거유세 등과 비교했을 때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1992년 대선 토론회에서 조지 H.W. 부시 당시 대통령이 토론회 중에 (초조한 나머지) 시계를 본 것 때문에 유권자들이 빌 클린턴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고 생각하느냐"면서 "이미 유권자들의 마음을 정해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갤럽의 과거 조사에서도 토론회 전후로 유권자들의 선택에는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리처드 닉슨 당시 부통령과 존 F. 케네디 후보가 맞붙은 지난 1960년 대선에서는 토론회가 승부에 판가름 짓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토론회 질문을 미리 받는다 = 아이필은 "토론회 이전에 진행자의 질문을 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고 후보들은 더더욱 볼 수 없다"면서 "심지어 주최측인 대통령후보토론위원회(CPD)도 절대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이필은 자신이 과거 토론회를 진행할 때 한 후보과 가까운 호텔방에 묵었던 적이 있다면서 그 후보의 참모들을 피하기 위해 엘리베이터까지 뛰어다니곤 했으며 호텔 직원들도 방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진행자는 싸움을 걸어야 한다 = 아이필은 2008년 부통령후보 토론회에서 세라 페일린 공화당 후보가 "나는 진행자의 질문에 답해야 할 의무가 없다"고 했을 때 반박하지 않은 채 넘어갔다. 그는 이에 대해 "내가 목소리를 높이면 토론회는 나에게 집중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토론회에서 중요한 것은 진행자가 아니라 후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진행자는 화를 내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 외에도 잠시 뒤로 물러남으로써 상대 후보 측에서 문제의 발언을 추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둘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재치있는 사람이 이긴다 = 아이필은 1998년 민주당 부통령 후보였던 로이드 벤슨를 사례로 들었다. 당시 41세의 댄 퀘일 공화당 후보는 자신의 나이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 "1960년 (43세의) 존 F. 케네디가 대통령에 출마했을 때 가졌던 경험을 나도 갖고 있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그러나 이에 벤슨 후보는 "나는 케네디와 일했고 그를 잘 알고 그의 친구였다"면서 "그렇지만 당신은 케네디가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 오랜 토론회가 끝난 뒤 유권자들의 머릿속에 남은 것은 "당신은 케네디가 아니다"라는 벤슨 후보의 한마디였다고 그웬은 지적했다. ▶토론회는 후보들의 마지막 기회다 = 아이필은 TV 버라이어티쇼인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rday Night Live)'가 있다고 잘라 말했다. 1975년 10월 시작된 이 프로그램에서는 후보들에 대한 풍자로 토론회보다 안방 유권자들의 머릿속에 더 깊은 인상을 남긴다고 그는 덧붙였다. 신복례 기자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10.01. 20:59

오바마 수성이냐 롬니 반전이냐…내일 첫 TV토론 [2012 미국대선]

35일 남아 '마지막 승부처' 최후 표심 가를 끝장 토론 오바마 선거인단 한숨돌려 오하이오·아이오와가 관건 고전하고 있는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롬니 후보의 첫 TV 토론회가 3일 오후 6시(LA시간) 콜로라도주 덴버대학에서 열린다. 11월6일 대통령선거일까지 남은 시간은 35일. 대선 승리의 향방을 결정할 경합주 대부분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뒤지고 있는 롬니로서는 이번 토론회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있는 사실상 마지막 승부처라고 할 수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백악관 수성에 필요한 선거인단의 과반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지난달 30일 각종 여론조사와 두 선거 캠프의 자체 평가 등을 종합해 오바마가 전체 선거인단(538명) 가운데 과반을 넘는 271명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경합주인 플로리다 콜로라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뉴햄프셔 버지니아 등에서는 아직 오차범위 안팎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롬니가 이들 6개 주를 모두 가져오더라도 26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데 그치기 때문에 백악관 입성을 위해선 오바마에게서 오하이오나 아이오와주를 빼앗아야만 한다는 분석도 곁들였다. 롬니는 특히 TV토론회의 선전을 통해 2일부터 시작되는 오하이오주 조기투표의 판세를 뒤집겠다는 복안이다. 오하이오주에서 롬니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지지율이 두자릿수로 뒤처져 있다. 롬니는 첫 토론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집중적으로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을 통해 선전포고도 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를 포함해 미국 외교관 4명이 살해된 리비아 주재 미 영사관 피습사건의 심각성을 축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콜로라도 인접 주인 네바다주로 이동해 유세를 하면서 정책고문들과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오바마는 토론회에서 롬니의 '47% 발언'은 물론 재산 및 세금 관련 문제 롬니가 제안한 건강보험 문제 등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토론회는 야후 유튜브 페이스북 등 거의 모든 인터넷 매체와 소셜미디어가 생중계해 사이버 공간에서 유권자들의 의견 교환과 평가가 실시간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대선후보 토론회는 덴버에 이어 16일 뉴욕주 호프스트라대학 22일 플로리다주 린대학에서 열린다. 신복례 기자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10.01. 20:29

오바마 선거인단 과반 확보 근접…여론조사 결과 초격전지 아이오와 등서 승리 [2012미국대선]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을 수성하는데 필요한 선거인단의 과반을 거의 확보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백악관 탈환을 노리는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서는 세 차례 열리는 TV 토론 등을 통해 마지막 반전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된 셈이다.  AP통신은 30일 각종 여론조사와 두 선거 캠프의 자체 평가 등을 종합해 오바마가 전체 선거인단(538명) 가운데 과반(270명) 확보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오늘 선거가 치러진다’고 가정했을 때 오바마가 초격전 지역인 오하이오주와 아이오와주, 워싱턴DC와 다른 19개 주에서 이겨 271명의 선거인단을 챙긴다는 예상이다. 롬니는 23개 주에서 승리해 206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롬니가 판세를 엎으려면 아직 오차범위 안팎의 접전을 벌이는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인 플로리다주, 콜로라도주, 네바다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뉴햄프셔주, 버지니아주를 싹쓸이해야 한다. 또 이들 6개 주를 모두 가져가더라도 롬니는 26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데 그치기 때문에 오바마에게서 오하이오주나 아이오와주를 추가로 빼앗아야 한다.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점점 높아지면서 오바마는 유리한 정황을 맞은 반면 롬니는 ‘47% 발언’ 등 최근의 연이은 실수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잃은 결과라고 AP는 평가했다.  오바마 재선 캠프는 이미 승기를 잡은 만큼 10월 3일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리는 첫 대통령 후보 토론회 등을 통해 일부 경합주도 자기 편으로 끌어들여 선거인단의 과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제니퍼 사키 대변인은 AP 인터뷰에서 “시간은 이제 우리 편”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다급해진 롬니 진영은 TV 토론과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되는 9월 실업률 등을 계기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폴 라이언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우리가 이길 기회와 시간은 많다. 끝까지 가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10.01. 17:50

오바마 대통령·롬니 공화 대선 후보…한인사회에 지지 호소 [2012미국대선]

KCCP 후보자 토론회 앞서 서면으로 정책 알려  오바마 “미국에 공헌…한인 자문위원회 재구성”  롬니 “전문분야 전공한 유학생에 영주권 부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한인사회가 미국에 공헌해 온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새 정부 구성시 한인사회 자문위원회를 재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인정치참여연합(KCCP)이 주최해 다음달 6일 오후 6시부터 열리는 정치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보내온 공통질의서에 대한 답변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인사회 중요한 이슈를 세금인하와 일자리 창출을 필두로 한 경제재건이라고 강조하면서 한인사회 등 아시아 태평양계 주민들을 포함한 전국민이 기업경영기반 개선, 교육기회 확충 등에 힘쓰고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트 롬니 후보 역시 KCCP의 질문서에 대한 답을 보내왔다. 롬니 진영은 그러나 개개 질문에 답하는 대신 메모식의 자신의 공약사항들을 정리해 답해왔다.  롬니 후보가 강조한 공약의 대전제는 성공을 위한 기술, 미국을 위한 무역, 적자근절, 중소기업 지원, 이민법 등 분야에 대해 언급했다.  롬니 후보의 경우 특별히 한인사회에 대한 애정의 표시나 한인사회만을 대상으로 한 언급은 하지 않으면서 이민 조항에서 전문분야의 유학생들에 영주권을 부여하는 안을 언급한 것만이 관심을 끌었다.  아울러 KCCP측은 전날에 이어 후보자 가운데 상원의원 출마자들의 답변도 공개했다.  팀 케인 전 버지니아 주지사와 조지 앨런 전 의원 등 두 후보 역시 한인사회에 해당하는 정책의 이슈들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팀 케인 후보의 경우 한인들이 차별적 대우받는 것이 시정돼야 하며, 드림법안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조지 앨런 후보는 사업 운영에 오바마 케어가 한인 기업인들에 부담을 될 것이기에 반대하며, 강제성노예 문제에 대해 한인사회가 바라는 열망에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케인 후보는 한국방문 사실을 거론하기도 하고 마크 김 의원의 버지니아 주하원 선거운동에 동참했던 것을 열거하기도 했으며, 앨런 후보는 주지사 시절 한미자유무역협정 지지, 미주한인의 날 설정 법안 상정 통과 등을 거론했다.    최철호 선임기자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09.27. 18:25

오바마 박빙 속 유리한 고지…롬니 아직 '기회는 있다' [2012 미국대선]

미국 대선이 40일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부분의 지지율 조사에서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를 앞서고 있으며 대선 승패를 가를 초접전 경합주인 오하이오와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에서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26일 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하이오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후보를 52%대 44%로 따돌렸다. 유명 정치학자 20명이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주요 경제지표 등을 토대로 실시한 13개의 국민투표 승리 예측 모델에서 오바마가 8번 이기는 것으로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더딘 경기 회복과 높은 실업률이 오바마의 발목을 잡고 있고 10월 중 열리는 세번의 TV 토론회에서 반전 기회를 잡으면 롬니도 아직 해볼 만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최근 주요 여론조사와 언론매체 보도를 중심으로 11월6일 대선 승부를 가를 변수들을 살펴본다. ▶부동층= 대다수 여론조사기관은 현 시점의 부동층 비율을 적게는 전체 유권자의 3~5% 많게는 6~8%로 잡고 있다. 2008년 대선 당시의 비슷한 시점보다 3~9%포인트 줄었다. 이는 민주 공화 양당이 극단적으로 대립하면서 유권자도 일찌감치 각 후보에 대한 '호불호'를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합주에서는 부동층이 설령 2%라도 승패를 결정하기엔 충분한 숫자라고 캠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고어는 플로리다에서 537표 차로 부시에게 지면서 선거인(당시 25명)을 빼앗겨 백악관 주인이 못 됐다. 오바마가 올해들어 오하이오주만 14번을 찾은 것도 경합주 부동층을 잡기 위한 노력이라고 볼 수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와 롬니 캠프가 선거운동비로 총 20억달러를 쓸 것으로 보이는데 이중 상당 부분이 경합주 부동층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봤다. ▶조기투표= 올해는 전체 유권자의 40% 가량이 조기투표 기간에 직접 투표장에 가거나 우편으로 한표를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대선 때도 조기투표 비율은 전체 유효투표(1억3천100만표)의 33%에 달했다. 지난 6일 수도 워싱턴DC를 시작으로 34개주가 9월 말부터 10월 초순까지 조기부재자 투표에 들어간다. 오바마는 이미 조기투표의 덕을 톡톡히 봤기 때문에 적극 독려하고 있지만 롬니는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등 경합주에서 조기투표 기간이 단축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롬니에게는 많은 유권자가 조기투표를 해버리면 40여일 남은 선거운동의 대상(유권자층)이 급격히 축소됨을 의미한다. ▶TV 토론회=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조지워싱턴 대학이 공동 시행한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사응답자의 83%가 TV토론회를 '세차례 모두 또는 어느 정도 시청하겠다'고 밝혔다. 또 '토론회가 후보 선택에 중요한가'라는 물음에 '결정적(11%)' '매우(12%)' '다소(24%)' '약간(14%)' 등 61%가 '중요하다'고 밝혀 토론회 성적이 큰 파장을 낳을 것임을 예고했다. 세번의 토론회는 10월3일 콜로라도주 덴버 대학 16일 뉴욕주 호프스트라 대학 22일 플로리다주 린 대학에서 열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롬니가 승리하려면 자신에게 투표할 의향이 강한 유권자 개신교 등 전통적인 보수층 경제상황에 불만인 부동층을 설득해야 한다며 그가 세차례의 토론 기회를 잘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신복례 기자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09.26. 18:33

한인들은 오바마 더 선호, 49% 지지 응답…롬니 20%에 크게 앞서 [2012 미국대선]

미주 한인들은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C버클리를 포함한 4개 대학으로 구성된 '전국 아시아계 미국인 조사팀(NAAS)'이 최근 아태계 주민 30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인의 경우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9%에 달했다. 이는 롬니 후보(20%) 지지도의 2배를 넘는 수치다. 지난 2008년 대선에서도 한인의 67%는 오바마 대통령 32%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에게 각각 표를 던지는 등 한인들은 대체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됐다. 인도계는 오바마-롬니 지지율이 68%대 5%로 오바마 대통령이 압도적이었으며 필리핀계는 32%대 38%로 유일하게 롬니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계(43%대 21%)와 일본계(49%대 29%) 베트남계(24%대 21%) 등도 오바마 지지층이 더 두터운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계 전체 응답자의 43%는 오바마 대통령 24%는 롬니 후보를 각각 지지한다고 밝혔다. 32%는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혀 부동층 비율이 전체 미국인(7%)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호감도 조사에서도 한인의 경우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76%로 롬니 후보(38%)보다 훨씬 많았다. 또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지지율도 전체 미국인 평균(50%)을 훨씬 웃도는 61%였다. 아시아계 응답자들의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에 대한 호감도 역시 각각 59%와 30%로 집계돼 오바마 대통령이 앞섰다. NAAS는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대선에서 60만 명의 아시아계가 처음 투표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한인과 인도계는 경합지역에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승부를 가를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정책에 대해 아시아계 가운데 한인의 지지율(57%)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원용석 기자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09.25. 21:02

[중앙일보 캠페인-격을 높이자] 참여가 힘이다…미국 대선 [2012 미국대선]

우리들의 자화상 투표율 커뮤니티중 최저수준 내년 3월엔 LA시 선거 많이 참여해야 주류서 주시 "더 이상 손님처럼 살면 안된다. 한인 유권자들이 주인정신을 갖고 우리의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민족학교의 윤대중 사무국장은 "참여가 곧 우리의 격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동안 우리 한인들이 줄곧 외쳐왔던 것이 바로 한인 정치력 신장이다. 그 기회가 목전에 와 있다. 오는 11월에는 미국 대선 내년 3월에는 LA시 선거가 각각 열린다. 남가주에서 한인사회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후보들만 무려 20여 명이 출마했다. 강석희 연방하원의원 후보를 비롯해 최석호 어바인 시장 후보 피터 김 라팔마 시의원 후보 마이클 손 부에나파크 시의원 후보 재선에 도전하는 티나 조 세리토스 칼리지 평의원 제임스 나 치노밸리 교육위원 후보 등 선거에 나선 한인이 10명이 넘는다. 한인사회와 친분이 두텁거나 한인타운을 선거구에 포함하는 타인종 후보도 많다. 에드 로이스 하워드 버먼 하비에르 베세라 연방하원의원 에릭 가세티 웬디 그루엘 LA시장 후보 부에나파크 시의회 선거에 나서는 프레드 스미스 아트 브라운 스티븐 플로레스 후보 등이다. 한인타운이 일부 포함된 LA시 13지구에선 한인 존 최와 에밀 맥 후보를 포함 총 17명이 출마했다. 13지구는 그 동안 한인 커뮤니티가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서 단일화된 한인타운을 포함시켜 달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실패한 선거구다. 한인 커뮤니티 등이 LA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선거구 재조정 이슈는 아직도 미약한 한인 정치력의 현주소를 에누리없이 보여줬다.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가 중요하다. 미주 중앙일보도 이 같은 분위기에 힘을 싣고 선거참여의 중요성을 독자와 한인사회에 확실히 전달하기 위해 LA카운티 서기국의 유권자등록 캠페인에 파트너로 참여하기로 했다. 특히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11월 대선에서 경합주의 한인들은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될지를 결정하는 엄청난 무게의 표를 행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 구자윤 한인커뮤니티 담당관은 "한인 투표율이 모든 커뮤니티를 통틀어 가장 낮은 편"이라며 "이번엔 한인 유권자들이 소중한 권리를 꼭 행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주류 정계가 한인 커뮤니티에 관심을 갖게 하려면 일단 투표율부터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용석 기자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09.25. 20:59

몇십 달러 피자값까지 '유리알' 대선지출 신고 [2012 미국대선]

'칙필에이(치킨 샌드위치 체인점) 313달러 던킨 도너츠 152달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캠프와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의 선거캠프가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보고한 8월 한 달간 선거비용 지출 내역서의 한 대목이다.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23일 민주.공화 양당 대선 후보의 선거비용 지출내역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한 예로 오하이오주에서 두 후보는 8월에 '아이스크림 유세' 대결을 펼쳤다. 오바마가 먼저 샌더스키에서 350명의 지지자를 모아놓고 연설을 하면서 360달러어치의 아이스크림 값을 지출했다. 그러자 뒤이어 롬니는 8월 14일 제인즈빌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존 캐시 오하이오 주지사와 함께 중소기업인들을 모아놓고 연설을 하면서 5790달러어치의 아이스크림을 샀다. 8월 한 달간 TV광고와 선거운동원 봉급 등으로 오바마 캠프는 5895만 달러 롬니 캠프는 3265만 달러를 지출했다.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09.24. 20:09

오바마-롬니, TV토론 앞두고 '열공 모드' [2012 미국대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가 내달 3일로 예정된 첫 TV 토론 준비에 한창이다. 11월6일 대선을 앞둔 두 사람에게 마지막 승부처로 여겨지는 TV 토론이다. 콜로라도주 덴버(10월3일)나 뉴욕주 호프(10월16일) 플로리다주 린(10월22일) 등 토론 장소도 대부분 경합주에 속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밤 10시 일과가 끝나면 시험공부를 하듯 주요 쟁점과 관련된 자료를 읽고 외운다. 오바마의 TV 토론 연습상대는 2004년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이다. 롬니 후보가 주지사를 지낸 매사추세츠주의 상원의원인 그는 롬니의 약점을 잘 알고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롬니 후보는 최근 사흘간 버몬트주 숲속 지인 별장에 머물면서 TV 토론 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4년전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의 연습상대였던 롭 포트먼 오하이오주 상원의원과 함께 '모의토론'을 하고 있다. 타고난 토론가로 알려진 오바마 대통령이지만 자칫 장황하게 얘기하는 스타일이 유권자들의 반감을 살 수 있다. '말실수'를 연발해온 롬니 후보가 TV토론에 밀릴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오히려 '진솔한 내용'으로 선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두 사람은 23일 나란히 CBS방송의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했다. 각각 진행된 인터뷰였지만 분위기는 TV 토론을 앞둔 전초전 성격이 짙었다. 중동 정책이 최대 화두였다. 최근 아랍권의 반미 시위 사태의 여파가 선거전에도 미칠 것임을 잘 말해준다. 롬니 후보는 역시 공세적이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와 이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면담도 거부한 것을 집중 공격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지 않기로 한 결정은 "실수이며 우리가 친구와 거리를 둔다는 메시지를 중동 전역에 전파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 후보가 중동에서 또 다른 전쟁을 원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란과 시리아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라크에서의 성과와 빈 라덴 사살 등을 언급하면서 "나는 나의 외교 정책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정치에 대한 두 사람의 생각도 달랐다.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의 정치적 난타전을 끝내고 문제해결에 초점을 맞추는 정신을 심고 싶었지만 아직 이루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자신을 재선대통령으로 만들어주면 4년전 약속했던 정치개혁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반면 롬니 후보는 "지도자는 원칙을 가지고 다른 사람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안인 건강보험 문제와 관련 롬니 후보는 "건강보험 미가입자를 위해 응급실을 마련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09.24. 20:08

소기업 업주들 오바마 선호…오바마 지지율 47%, 롬니 39% [2012미국대선]

스몰 비즈니스 업주들은 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조지워싱턴대가 6145명의 업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오바마는 47%의 지지율을 얻은 반면 롬니의 지지율은 39%에 불과했다. 스몰비즈니스가 미국 경제의 핵심 엔진임을 감안할 때 무시할 수 없는 결과다. 응답자들의 32%는 자신을 민주당이라 밝혔고 공화당은 29%였다. 무당파 유동층은 39%였다. 이성은 기자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09.24. 15:52

공화 하원·주지사 우세…상원은 민주 앞서, 11월 선거 상·하원 중간 판세 [2012미국대선]

오는 11월 6일 미국 선거에서는 임기 4년의 대통령 외에 연방 상.하원의원과 주지사도 전원 또는 일부를 새로 뽑는다. 대통령 임기 중반에 의원 주지사를 뽑는 것을 '중간(mid-term)선거'라고 하고 대통령 임기 말 선거는 대선과 총선을 묶어 대선으로 약칭한다. 의원 주지사 시장 등을 선출하는 총선거는 대선보다 상대적으로 유권자 관심을 덜 끌지만 행정부를 견제하는 의회의 역할과 '소통령'으로 불리는 주지사의 막강한 권한을 고려하면 대선만큼 총선 판세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총선에선 상원의원 33명 하원의원 435명 전원 주지사 11명이 유권자 심판을 받는다. 상.하원이 지난 22일 조기 휴회함에 따라 투표일까지 남은 40여 일간 후보들의 선거운동과 모금전 광고전도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여당 민주당은 대통령직과 상원의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면서 2년 전 소수당으로 전락한 하원을 탈환해야 하고 야당 공화당은 4년 만에 되찾은 하원 다수당 자리를 사수하면서 백악관과 상원을 장악해야 한다. 빼앗고 뺏기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상원= 재적의원 100명 중 민주당이 51명 공화당이 47명 무소속이 2명이다. 올해 개선 대상은 33명으로 민주 현역 23명 공화 현역 10명이다. 중립적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후보지지율을 토대로 중간 판세를 분석한 결과 23일 현재 33석 중 가주 뉴욕 버몬트 등지의 18석은 민주가 텍사스.미시시피 등지의 7석은 공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RCP는 전체 확보 예상 의석수를 민주 48석 공화 44석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초당적 정치분석지 쿡폴리티컬리포트(CPR)는 공화당이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2~5석을 추가할 수도 있다며 공화당의 상원 탈환 여지를 남겼다. 하원= 재적의원 435명 중 공화가 242명 민주가 193명이다. 과반은 218명이다. RCP는 후보별 지지도를 기준으로 할 때 23일 현재 당선 예상 의석수를 공화 229석 민주 183석으로 잡고 경합을 23석으로 분류했다. 공화당은 다수당 지위를 지켜낼 것으로 확신하면서도 민주당이 다시 백악관과 상원을 장악하면 오바마 대통령의 최대 업적인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 무효화가 물 건너간다면서 하원 다수당 지위만큼은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주지사= 총 50명 중 공화가 29명 민주가 20명 무소속이 1명(로드아일랜드)이다. 2010년 중간선거 때 공화당이 6명을 보탰다. 선출 대상은 11명으로 민주당 현역이 8명이고 공화당 현역이 3명이다. WP는 23일 현재 판세로 볼 때 공화 30명 민주 17명 경합 3명이지만 공화당 주지사가 정원의 3분의 2까지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지사가 30명을 넘으면 1994년 이후 공화당이 거둔 최대의 지방선거 승리가 된다.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09.23. 19:56

클린턴 "아내는 대통령감"…롬니 납세 실적엔 쓴소리 [2012미국대선]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은 23일 부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대통령감'이라고 치켜세우면서도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CBS방송에 출연해 "힐러리는 대선에 출마할 자격이 있는 민주당원 가운데 한 명"이라면서 "아내가 무엇을 원하든 나는 늘 아내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힐러리는 국무장관직에서 물러나면 휴식을 원할 것이고 책을 쓸 수도 있다"면서 "그녀의 삶을 정리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결정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아내가 앞으로 무엇을 하겠다고 결정할지는 전혀 모르겠다"고 덧붙엿다. 이어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가 최근 공개한 납세 실적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그런 정도의 수입을 거두는 사람들이 고작 13~14% 수준의 세금을 낸다면 우리(경제)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에서 과연 벗어날 수 있을 지 모르겠다"며 "이는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세금감면 조치를 언급한 뒤 부자들에 대한 감면 연장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최고 소득계층에 대한 감면 연장을 결정한다면 불리한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09.23. 19:52

롬니 "내가 열세라고…실제로 오차범위내 경쟁" [2012미국대선]

미트 롬니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는 23일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열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실제로 동률"이라고 주장했다. 롬니 후보는 이날 CBS방송에 출연 "우리는 둘 다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하고 있다"면서 "어떤 날은 지지율이 오르기도 하고 어떤 날은 내려가기도 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그는 공화당 내 일각에서 역전을 위한 선거전략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내 메시지를 갖고 계속 해 나갈 것"이라면서 "전환(turnaround)은 필요하지 않다"고 잘라말했다. 그러면서 "내 메시지는 정부를 키우고 세금을 높이는 게 아니라 정부가 기업정신과 혁신을 장려해 민간부문의 고용능력을 높이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롬니 후보는 미국 국민 47%를 '정부 의존형 인간'이자 고정불변의 오바마 지지자로 묘사한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 "내 발언이 모두 우아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나는 국민 100%를 돕고 싶다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한때 공화당 부통령후보로 거론됐던 켈리 에이요트 상원의원도 이날 NBC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47% 발언'에 대해 "롬니 후보는 미국인 100%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다"면서 "이는 오바마 대통령과는 확연하게 다른 것"이라고 옹호했다.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09.23. 19:52

다급해진 롬니, 세금보고서 전격 공개 [2012 미국대선]

세금보고서 공개를 거부해오던 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가 지난해 세금보고서와 20년치 세금 보고 개요를 21일 전격 공개했다. 2011년 세금 보고서에 따르면 롬니 부부는 지난해 모두 1370만달러를 벌어들여 194만달러의 연방세를 납부했다. 평균 세율은 14.1%. 2010년(13.9%)보다 약간 높아진 것이다. 롬니 후보의 납세 문제는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이슈 중 하나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선 캠프는 롬니의 세율이 중산층과 비교해 지나치게 낮을 뿐 아니라 상세한 납세 정보를 밝히지 않는 이유는 뭔가 숨기는 것이 있어서라고 압박해왔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79만달러의 총소득에 대해 20.5%인 16만달러를 세금으로 냈다. 롬니의 소득이 훨씬 많음에도 세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소득이 대부분 15% 세율이 적용되는 투자 수익이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롬니측은 또 회계사의 의견서를 통해 롬니가 지난 20년 동안 주정부와 연방정부로부터 세금을 부과받았으며 모두 세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동안 평균 세율은 20.2%이며 가장 낮은 세율은 13.66%였다고 밝혔다. 롬니는 민주당과 오바마 대통령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에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이유로 그동안 세금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47% 발언'으로 경합주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지지율이 밀리는 등 심각한 위기에 봉착하자 국면전환을 위해 '세금보고서 공개'라는 카드를 빼든 것으로 보인다. 20일 NBC.월스트리트저널이 발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경합주인 콜로라도.위스콘신.아이오와에서 각각 5%포인트 격차로 롬니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경합주인 플로리다.버지니아.오하이오주에서도 오바마는 5~7%p 차로 롬니를 앞섰다. 최근 갤럽 조사와 CBS.뉴욕타임스 조사도 주요 10개 경합주 중 9곳에서 오바마의 우위를 확인했다. 앤 롬니, 당내 비판에 "그만하세요" 라디오 인터뷰서 남편 옹호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인 앤 여사가 당내에서 일고 있는 남편에 대한 비판에 직격탄을 날렸다. 앤 여사는 20일 오후 라디오 아이오와와의 인터뷰에서 "그만하라. 직접 해볼테면 올라와 보라"라고 일갈했다. 그녀는 "중요한 건 우리가 지금 제대로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모든 미국인은 이번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지 미트 같은 후보를 가진 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롬니 후보의 자격과 경험 그리고 노하우가 미국을 살릴 기회를 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앤 여사는 남편에게 부담을 줄 조언은 절대 하지 않고 그저 평정심을 갖게 도와주고 있으며 '당신은 할 수 있다'고만 격려한다고 덧붙였다.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09.21. 18:25

롬니 호감도 역대 최저…"경제에 승부 걸어야" [2012 미국대선]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국민의 호감도가 1988년 대선 이후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퓨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롬니 후보는 9월 기준으로 등록 유권자 사이에서 호감도 45% 혐오도 50%로 혐오도가 5%포인트 높았다. 오바마는 호감도 55% 혐오도 42%였다. 1988년 조지 HW 부시(공화)와 마이클 듀카키스(민주)의 대결 이래 양당 후보를 통틀어 9월 중 혐오도가 호감도보다 높은 사례는 없었다. 접전을 벌였던 2004년 9월 인기가 낮았던 조지 W 부시(아들) 당시 대통령조차도 호감도 54% 혐오도 43%였다. 지지율에서도 오바마가 크게 앞섰다. 등록 유권자 사이에서의 9월 지지율도 오바마 51% 롬니 42%로 격차가 9%포인트에 달했다. 이는 1998년 9월 빌 클린턴이 밥 돌(공화)에게 12%포인트 차로 앞선 이래 가장 큰 폭이다.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사이의 지지율도 오바마 51% 롬니 43%로 격차가 8%포인트였다. 일자리 세금 외교정책 건강보험 낙태 등 8가지 현안 해결력 평가에서도 오바마가 1~15%포인트 차로 앞서 롬니가 그간 강조한 '경제 해결사' 이미지에 대한 국민 기대도 약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롬니의 호감도와 지지율이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선거 전문가들은 아직도 롬니에게 기회가 있다고 말한다. 전국 실업률이 8%를 넘고 국민의 60% 가량은 미국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지난 1912년 이후 실업률이 8.0%를 넘은 현직 대통령이 재집권한 사례는 대공황을 극복한 프랭클린 루스벨트밖에 없다. 투표일까지는 아직 40여일이 남아있다. 선거 전략가와 분석가들이 최근 주요 언론매체에 기고하거나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롬니의 고전 이유와 처방을 살펴본다. ▶찰리 쿡(선거 분석가)=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이는 나쁜 경제 상황 속에서도 그가 선거운동을 잘한 덕분이다. 롬니가 이긴다면 선거운동은 잘 못했지만 경제 문제가 도와줬기 때문이다. 롬니 진영의 선거전략에 문제가 있다. (내셔널저널 기고문) ▶마크 매키넌(2000년 조지 W 부시의 수석 미디어 전략가)= (롬니 캠프의 손발이 안 맞는다는 워싱턴포스트 지적과 관련) 2000년 부시 캠프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우리는 그때를 '검은 9월'이라고 불렀다. 모든 게 엉망이었고 모든 사람이 해고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때와 너무도 비슷하다. 자신의 진정성을 보여줄 최대의 기회는 오는 10월 3일로 예정된 대선 후보 TV 토론회다. 이 토론회가 국면을 전환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고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존 위버(전 매케인 선거 전략가)= (롬니의 연설 내용이 일관성이 없고 산만하다는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대해) 도대체 롬니가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인가. 전혀 이해할 수 없다. 이번 대선은 오바마를 상대로 한 복잡한 싸움이 아니다. 경제를 살릴 구체적 계획을 하고 있는가에 관한 것이다. 롬니는 실수하지 말고 절제하면서 집중해야 한다. 신복례 기자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09.20. 21:21

롬니 "불체자 추적·추방 없다" [2012미국대선]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자신이 당선돼도 불법체류자에 대한 일제 추적과 추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약했다. 롬니는 19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최대 스페인어 방송인 ‘유니비전(Univision)’이 주최한 포럼에 참가해 이같이 밝혀, 철저한 이민 단속을 통한 ‘자진 추방(self-deportation)’을 모색하겠다던 공화당 예비선거 당시의 입장과 다른 태도를 보였다. 박기수 기자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09.20. 16:26

"카터 조롱하는 롬니 미웠다"…'롬니 실언 폭로' 막후 [2012 미국대선]

'저소득층 무시 발언'을 담은 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의 동영상을 폭로한 뒤 제임스 카터 4세(35)는 할아버지인 지미 카터(88) 전 대통령에게 e-메일을 보냈다. "엄청난 뉴스"라는 제목과 함께 동영상 관련 뉴스가 첨부돼 있었고 "제가 발굴한 가장 큰 소식"이라고 적었다. 손자의 e-메일을 받자마자 카터 전 대통령은 18일 오전 7시16분 "제임스야. 이거 아주 굉장하구나. 축하한다"는 답장을 보냈다. 미국 대선판을 뒤흔든 '롬니 동영상'을 발굴한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 제임스는 하루 아침에 유명인사가 됐다. 그는 18일 CNN.ABC.MSNBC 등 주요 방송과 연쇄 인터뷰를 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제임스는 동영상을 파헤치게 된 이유에 대해 "롬니 후보가 틈만 나면 할아버지(지미 카터 전 대통령)가 '형편없는 외교정책을 폈다'고 비판해 화가 났다"며 "우리 가족을 조롱하는 걸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부터 베인캐피털에 근무할 당시의 롬니 행적을 인터넷상에서 검색하던 중 공화당 전당대회 직전인 8월 말 유튜브에 올려졌다가 곧바로 내려진 롬니의 비밀 동영상 흔적을 발견했다. 그는 "트위터로 문제의 동영상을 올린 사람과 연락이 닿았다"며 "그에게서 동영상을 입수한 뒤 평소 알고 지내던 진보성향의 시사잡지 '마더존스' 기자에게 제보했다"고 밝혔다. 동영상의 최초 유출자는 아직까지도 베일에 가려져 있다. 제임스는 일정한 직업 없이 민주당 운동원으로 활동하고 있 다.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09.19. 20:33

사무실 없는 SNS캠프…새로운 소통 '정치실험' [2012 한국대선]

페이스북 통해 일정 등 홍보 국정비전 제시 '참신·차별화' 후보 단일화 '지지율'이 관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향후 행보의 핵심축이 될 대선 캠프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캠프' 방식으로 꾸려 독자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안 원장이 강조해 온 기성 정치와의 차별화의 한 사례이자 과거 한번도 시도된 적 없는 '안철수식 정치실험'이 처음으로 구체화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안 원장측과 가까운 정치권의 한 인사는 18일 "안 원장측은 출마선언 이후에도 별도의 캠프 사무실을 마련하지 않고 SNS를 이용해 종전 대선 주자들의 캠프 업무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유민영 대변인은 지난 17일 안 원장의 19일 기자회견 사실을 이메일을 통해 언론에 공표하면서 페이스북에 안 원장의 일정 등을 알릴 페이스북 계정(www.facebook.com/ahnspeaker) 개통 사실을 함께 소개했다. 이 페이스북 계정은 SNS캠프의 첫 사례로 앞으로도 다른 대선후보의 공보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인사는 또 "아울러 안 원장 측은 출마선언 이후 다음달 하순까지 한달여 동안 SNS 캠프를 중심으로 무소속 시민 후보로서 독자 행보를 벌여 지지층 확산에 나설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이 문재인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결속해 향후 야권후보 단일화 국면에 앞서 총력전을 펼치는 만큼 이와는 차별화된 대국민 소통 행보를 통해 자신의 강점인 중도층과 청년층을 중심으로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출마 선언과 초반 참신한 행보로 국민에게 기존 정치인과는 다른 신선한 이미지를 확산시킨 뒤 추석 연휴의 민심 흐름을 검토한 뒤 이에 맞춰 자신의 국정 운영 비전 정치철학 등을 설파하면서 대권주자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런 독자행보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민주당측과 후보 단일화 협상에 나설지 이 경우 언제 어떤 식으로 협상에 착수할지 등은 향후 지지율 추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당 구도에 치여 고배 '단골손님' 역대 대선 제3후보는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사에서 안철수 원장 같은 제3 후보는 단골손님처럼 등장했다. 대권을 잡는데까지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14대 대선부터 이들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의 배출구 역할을 하면서 한때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1992년 치러진 14대 대선에선 정주영 당시 현대그룹 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자수성가한 기업인 이미지를 내세우며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양당 구도의 틈바구니 속에서 16.3% 득표로 고배를 마셨다. 15대 대선에선 이인제 의원이 '박정희 신드롬'으로 바람을 일으켰다. 19.2%를 득표하며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여권의 분열을 촉발해 정권을 내줬다는 보수진영의 비난을 받아야 했다. 2002년 열린 16대 대선에선 '월드컵 4강 신화'의 열기를 등에 업은 정몽준 의원이 급부상했지만 야권후보 단일화에서 패해 대선 레이스를 완주하진 못했다. 지난 대선에선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착한 기업인' 이미지로 청와대 문을 노크했지만 5.8% 득표에 그쳤다. 안철수 원장이 역대 대선에서 명멸했던 제3 후보들과 같은 전철을 밟게 될지 아니면 전대미문의 대선 혁명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책팀 이원재, 멘토 이헌재, 학계 강준만 측면지원 캠프 누가 참여하나 안철수 원장이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그의 대선캠프가 어떻게 구성될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실상 나홀로 행보를 해온 안 원장이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조직도 있다. 정책과 공보 네거티브대응팀 등이다. 이원재 전 한겨레경제연구소장을 중심으로 한 정책팀은 안 원장의 정책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네거티브 대응팀에는 최근 불출마 협박폭로 기자회견에 나섰던 금태섭 강인철 조광희 변호사가 있다. 한형민 전 청와대 행정관과 언론인 출신 윤태곤씨도 네거티브 대응팀에 참가하고 있다. 공보팀에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유민영 대변인과 언론인 출신 이숙현 안랩 커뮤니케이션 부장 등이 있다. 안 원장의 멘토 그룹으로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주일대사 출신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 소설가 조정래 씨 법륜 스님 등이 손꼽힌다. 이 전 부총리와 최 명예교수는 각각 경제와 정치외교 분야에서 중요한 조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학계 인맥으로는 강준만 전북대 교수와 문정인 김호기 연세대 교수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이 있다. 이재웅 다음 창업자와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 등 측근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통합당 송호창 인재근 의원 김부겸 전 의원 등이 안 원장과 상당한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배후에서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원장은 출마 시 기존 정당식 대규모 조직보다는 시민캠프 형태의 조직을 꾸릴 가능성이 크다. 소수정예 위주로 상시조직을 꾸리되 필요한 때 분야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인재풀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의사·교수·CEO 등 화려한 이력 안철수 원장은 의사 교수 CEO 등 화려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대 의대 대학원을 나왔다. 생리학을 전공하던 시절 컴퓨터를 접하게 된 그는 컴퓨터 바이러스 치료 프로그램인 '백신'을 개발했다. 그는 1995년 '안철수 컴퓨터 바이러스 연구소(현 안랩)'를 설립했다. 연구소를 설립한지 10년 만인 2005년 안 원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5~2011년 포스코 사외이사 2008~2011년 한국과학기술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정문술 석좌교수를 지냈다. 안 원장은 2011년 중순 경부터 전국을 누비며 '청춘콘서트'를 시작하고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출마 의사를 내비치면서 정치 무대에 올랐다. 특히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이후 안 원장은 일약 대권주자로 급부상했다.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09.19. 0:06

국민 47% 무시 발언 … 롬니 '대형 사고' 쳤다 [2012 미국대선]

"오바마 지지하는 47%는 세금 안 내는 무임승차자 대통령 되면 그들 걱정 안해 스스로 알아서 생계 꾸려야" "오바마를 지지하는 47%의 사람들은 정부가 모든 걸 해줘야 한다고 믿는다. 그들은 자신이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정부가 그들을 돌볼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 그들은 소득세도 내지 않는 사람들이다. 미국 사회의 무전취식객(freeloader)들이다." 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가 '대형 사고'를 쳤다. 미국의 진보성향 잡지 마더존스는 17일 롬니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는 저소득층 유권자를 폄하하는 발언을 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롬니가 지난 5월 17일 플로리다주의 보카 레이턴에서 30여 명의 부호들과 가진 기금 모금 만찬 장면이 고스란히 찍혀 있다. 참가자들은 1인당 5만 달러를 냈다고 한다. 마치 몰래카메라의 한 장면 같은 이 동영상에서 롬니는 "이들은 소득세도 내지 않기 때문에 세금을 낮추겠다는 내 공약과 상관이 없다"며 "내가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자기 인생을 돌보는 것은 개인의 책임이라는 사실을 납득시키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롬니는 또 "선거기간 무슨 일이 있어도 오바마를 지지할 국민 47%의 표를 얻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중도층 5~10%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동영상이 불러온 파장은 컸다. 워싱턴포스트는 "롬니가 새로운 악재에 직면했다"고 보도했으며 온라인 공간에서는 "롬니의 본성이 드러났다"며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 논란까지 일고 있다. 당장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책임자인 짐 메시나는 성명에서 "국민의 절반을 무가치한 사람들로 경멸스럽게 취급하는 사람이 미국인의 대통령으로 일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롬니 캠프엔 비상이 걸렸다. 이날 밤 긴급 기자간담회를 연 롬니는 "당시 발언은 문답 과정에서 즉흥적으로 한 것"이라며 "신중하고 사려 깊은 표현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책 차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대선 후보로서의 비전을 얘기하는 자리가 아니라 선거전략을 얘기하는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대신 "미국이 앞으로 나갈 방향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좀 더 분명히 내 생각을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약계층과 근로자들을 염두에 두지 않는 롬니의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 뉴햄프셔 당내 경선을 앞두고 그는 "나에게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해고하기 좋아한다"고 발언해 실업문제가 주요 이슈인 이번 대선에서 파문을 일으켰다. 또한 지난 2월에는 CNN에 출연해 "나는 극빈층을 걱정하지 않는다. 사회안전망이 있다"고 말해 집중공격을 받았다. 한편 이 동영상을 잡지사 측에 전달한 사람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제임스 카터로 알려졌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CBS 등 언론들은 오바마가 부자 감세 반대를 선거 이슈로 삼는 상황인 만큼 동영상 파문이 미국 사회의 계층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다음 달 3일로 예정된 후보 간 첫 토론을 앞두고 오바마 측에 공격 소재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신복례 기자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09.18. 19:10

[미국대선 D-49] 오바마 경합주 대부분 우세…롬니 캠프 '비관론' [2012 미국대선]

미국 대선이 4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승부를 판가름할 주요 경합주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부분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를 토대로 10개 경합주의 지지율을 분석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은 9개 주에서 0.2~6.3%포인트의 격차로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에게 앞섰다. 가장 격차가 큰 주는 롬니 후보의 출생지인 미시간주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가 각각 48.0%와 41.7%를 기록했다. 이밖에 콜로라도 플로리다. 네바다 뉴햄프셔 오하이오 버지니아 위스콘신 등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꾸준히 승기를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롬니 후보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렸던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49.8%의 지지율을 기록 45.0%에 그친 오바마 대통령에 유일하게 앞섰으며 아이오와주는 각각 45.0%와 44.8%로 사실상 동률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지지율이 대선 결과로 이어진다고 가정했을 경우 10개 경합주에 배정된 126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111명을 차지하고 롬니 후보는 15명만 확보하게 된다. 이와 함께 비 경합주에서도 현재의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각각 221명과 191명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나 오바마 대통령이 유리한 고지에 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워싱턴포스트가 각종 여론조사 등을 바탕으로 선거인단(총 538명) 확보수를 전망한 결과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237명(196명 확실 41명 백중 우세)으로 롬니 후보 206명(170명 확실 36명 백중 우세)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95명은 '경합'으로 분류됐다. 실제로 이슬람권의 반미 시위와 경기회복 둔화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꾸준히 롬니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CBS방송과 뉴욕타임스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유권자 11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각각 49%와 46%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보수성향의 폭스뉴스가 9일부터 11일까지 10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각각 48%와 43%로 격차가 더 컸다. 한편 롬니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줄이지 못하면서 보수진영에서 비관론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말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롬니 참모들이 후보 수락 연설문을 놓고 불협화음을 냈다는 언론보도까지 나오면서 캠프는 자중지란에 빠진 모습이다. 이와 관련 롬니 캠프의 에드 길레스피 선임 참모는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보수진영 일각에서 롬니 후보가 핵심 공약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일자리 창출방안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등 선거전략을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복례 기자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2012.09.1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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