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들은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C버클리를 포함한 4개 대학으로 구성된 '전국 아시아계 미국인 조사팀(NAAS)'이 최근 아태계 주민 30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인의 경우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9%에 달했다. 이는 롬니 후보(20%) 지지도의 2배를 넘는 수치다.
지난 2008년 대선에서도 한인의 67%는 오바마 대통령 32%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에게 각각 표를 던지는 등 한인들은 대체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됐다.
인도계는 오바마-롬니 지지율이 68%대 5%로 오바마 대통령이 압도적이었으며 필리핀계는 32%대 38%로 유일하게 롬니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계(43%대 21%)와 일본계(49%대 29%) 베트남계(24%대 21%) 등도 오바마 지지층이 더 두터운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계 전체 응답자의 43%는 오바마 대통령 24%는 롬니 후보를 각각 지지한다고 밝혔다. 32%는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혀 부동층 비율이 전체 미국인(7%)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호감도 조사에서도 한인의 경우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76%로 롬니 후보(38%)보다 훨씬 많았다. 또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지지율도 전체 미국인 평균(50%)을 훨씬 웃도는 61%였다.
아시아계 응답자들의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에 대한 호감도 역시 각각 59%와 30%로 집계돼 오바마 대통령이 앞섰다.
NAAS는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대선에서 60만 명의 아시아계가 처음 투표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한인과 인도계는 경합지역에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승부를 가를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정책에 대해 아시아계 가운데 한인의 지지율(57%)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