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6일 미국 선거에서는 임기 4년의 대통령 외에 연방 상.하원의원과 주지사도 전원 또는 일부를 새로 뽑는다. 대통령 임기 중반에 의원 주지사를 뽑는 것을 '중간(mid-term)선거'라고 하고 대통령 임기 말 선거는 대선과 총선을 묶어 대선으로 약칭한다.
의원 주지사 시장 등을 선출하는 총선거는 대선보다 상대적으로 유권자 관심을 덜 끌지만 행정부를 견제하는 의회의 역할과 '소통령'으로 불리는 주지사의 막강한 권한을 고려하면 대선만큼 총선 판세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총선에선 상원의원 33명 하원의원 435명 전원 주지사 11명이 유권자 심판을 받는다. 상.하원이 지난 22일 조기 휴회함에 따라 투표일까지 남은 40여 일간 후보들의 선거운동과 모금전 광고전도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여당 민주당은 대통령직과 상원의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면서 2년 전 소수당으로 전락한 하원을 탈환해야 하고 야당 공화당은 4년 만에 되찾은 하원 다수당 자리를 사수하면서 백악관과 상원을 장악해야 한다. 빼앗고 뺏기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상원= 재적의원 100명 중 민주당이 51명 공화당이 47명 무소속이 2명이다. 올해 개선 대상은 33명으로 민주 현역 23명 공화 현역 10명이다.
중립적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후보지지율을 토대로 중간 판세를 분석한 결과 23일 현재 33석 중 가주 뉴욕 버몬트 등지의 18석은 민주가 텍사스.미시시피 등지의 7석은 공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RCP는 전체 확보 예상 의석수를 민주 48석 공화 44석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초당적 정치분석지 쿡폴리티컬리포트(CPR)는 공화당이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2~5석을 추가할 수도 있다며 공화당의 상원 탈환 여지를 남겼다.
하원= 재적의원 435명 중 공화가 242명 민주가 193명이다. 과반은 218명이다. RCP는 후보별 지지도를 기준으로 할 때 23일 현재 당선 예상 의석수를 공화 229석 민주 183석으로 잡고 경합을 23석으로 분류했다.
공화당은 다수당 지위를 지켜낼 것으로 확신하면서도 민주당이 다시 백악관과 상원을 장악하면 오바마 대통령의 최대 업적인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 무효화가 물 건너간다면서 하원 다수당 지위만큼은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주지사= 총 50명 중 공화가 29명 민주가 20명 무소속이 1명(로드아일랜드)이다. 2010년 중간선거 때 공화당이 6명을 보탰다.
선출 대상은 11명으로 민주당 현역이 8명이고 공화당 현역이 3명이다.
WP는 23일 현재 판세로 볼 때 공화 30명 민주 17명 경합 3명이지만 공화당 주지사가 정원의 3분의 2까지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