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자화상 투표율 커뮤니티중 최저수준 내년 3월엔 LA시 선거 많이 참여해야 주류서 주시
"더 이상 손님처럼 살면 안된다. 한인 유권자들이 주인정신을 갖고 우리의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민족학교의 윤대중 사무국장은 "참여가 곧 우리의 격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동안 우리 한인들이 줄곧 외쳐왔던 것이 바로 한인 정치력 신장이다. 그 기회가 목전에 와 있다.
오는 11월에는 미국 대선 내년 3월에는 LA시 선거가 각각 열린다. 남가주에서 한인사회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후보들만 무려 20여 명이 출마했다.
강석희 연방하원의원 후보를 비롯해 최석호 어바인 시장 후보 피터 김 라팔마 시의원 후보 마이클 손 부에나파크 시의원 후보 재선에 도전하는 티나 조 세리토스 칼리지 평의원 제임스 나 치노밸리 교육위원 후보 등 선거에 나선 한인이 10명이 넘는다.
한인사회와 친분이 두텁거나 한인타운을 선거구에 포함하는 타인종 후보도 많다. 에드 로이스 하워드 버먼 하비에르 베세라 연방하원의원 에릭 가세티 웬디 그루엘 LA시장 후보 부에나파크 시의회 선거에 나서는 프레드 스미스 아트 브라운 스티븐 플로레스 후보 등이다.
한인타운이 일부 포함된 LA시 13지구에선 한인 존 최와 에밀 맥 후보를 포함 총 17명이 출마했다. 13지구는 그 동안 한인 커뮤니티가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서 단일화된 한인타운을 포함시켜 달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실패한 선거구다. 한인 커뮤니티 등이 LA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선거구 재조정 이슈는 아직도 미약한 한인 정치력의 현주소를 에누리없이 보여줬다.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가 중요하다. 미주 중앙일보도 이 같은 분위기에 힘을 싣고 선거참여의 중요성을 독자와 한인사회에 확실히 전달하기 위해 LA카운티 서기국의 유권자등록 캠페인에 파트너로 참여하기로 했다.
특히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11월 대선에서 경합주의 한인들은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될지를 결정하는 엄청난 무게의 표를 행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 구자윤 한인커뮤니티 담당관은 "한인 투표율이 모든 커뮤니티를 통틀어 가장 낮은 편"이라며 "이번엔 한인 유권자들이 소중한 권리를 꼭 행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주류 정계가 한인 커뮤니티에 관심을 갖게 하려면 일단 투표율부터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