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 남아 '마지막 승부처' 최후 표심 가를 끝장 토론 오바마 선거인단 한숨돌려 오하이오·아이오와가 관건
고전하고 있는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롬니 후보의 첫 TV 토론회가 3일 오후 6시(LA시간) 콜로라도주 덴버대학에서 열린다.
11월6일 대통령선거일까지 남은 시간은 35일. 대선 승리의 향방을 결정할 경합주 대부분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뒤지고 있는 롬니로서는 이번 토론회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있는 사실상 마지막 승부처라고 할 수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백악관 수성에 필요한 선거인단의 과반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지난달 30일 각종 여론조사와 두 선거 캠프의 자체 평가 등을 종합해 오바마가 전체 선거인단(538명) 가운데 과반을 넘는 271명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경합주인 플로리다 콜로라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뉴햄프셔 버지니아 등에서는 아직 오차범위 안팎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롬니가 이들 6개 주를 모두 가져오더라도 26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는데 그치기 때문에 백악관 입성을 위해선 오바마에게서 오하이오나 아이오와주를 빼앗아야만 한다는 분석도 곁들였다.
롬니는 특히 TV토론회의 선전을 통해 2일부터 시작되는 오하이오주 조기투표의 판세를 뒤집겠다는 복안이다. 오하이오주에서 롬니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지지율이 두자릿수로 뒤처져 있다. 롬니는 첫 토론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집중적으로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을 통해 선전포고도 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를 포함해 미국 외교관 4명이 살해된 리비아 주재 미 영사관 피습사건의 심각성을 축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콜로라도 인접 주인 네바다주로 이동해 유세를 하면서 정책고문들과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오바마는 토론회에서 롬니의 '47% 발언'은 물론 재산 및 세금 관련 문제 롬니가 제안한 건강보험 문제 등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토론회는 야후 유튜브 페이스북 등 거의 모든 인터넷 매체와 소셜미디어가 생중계해 사이버 공간에서 유권자들의 의견 교환과 평가가 실시간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대선후보 토론회는 덴버에 이어 16일 뉴욕주 호프스트라대학 22일 플로리다주 린대학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