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보고서 공개를 거부해오던 미트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가 지난해 세금보고서와 20년치 세금 보고 개요를 21일 전격 공개했다.
2011년 세금 보고서에 따르면 롬니 부부는 지난해 모두 1370만달러를 벌어들여 194만달러의 연방세를 납부했다. 평균 세율은 14.1%. 2010년(13.9%)보다 약간 높아진 것이다.
롬니 후보의 납세 문제는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이슈 중 하나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선 캠프는 롬니의 세율이 중산층과 비교해 지나치게 낮을 뿐 아니라 상세한 납세 정보를 밝히지 않는 이유는 뭔가 숨기는 것이 있어서라고 압박해왔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79만달러의 총소득에 대해 20.5%인 16만달러를 세금으로 냈다. 롬니의 소득이 훨씬 많음에도 세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소득이 대부분 15% 세율이 적용되는 투자 수익이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롬니측은 또 회계사의 의견서를 통해 롬니가 지난 20년 동안 주정부와 연방정부로부터 세금을 부과받았으며 모두 세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동안 평균 세율은 20.2%이며 가장 낮은 세율은 13.66%였다고 밝혔다.
롬니는 민주당과 오바마 대통령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에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를 이유로 그동안 세금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47% 발언'으로 경합주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지지율이 밀리는 등 심각한 위기에 봉착하자 국면전환을 위해 '세금보고서 공개'라는 카드를 빼든 것으로 보인다.
20일 NBC.월스트리트저널이 발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경합주인 콜로라도.위스콘신.아이오와에서 각각 5%포인트 격차로 롬니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경합주인 플로리다.버지니아.오하이오주에서도 오바마는 5~7%p 차로 롬니를 앞섰다. 최근 갤럽 조사와 CBS.뉴욕타임스 조사도 주요 10개 경합주 중 9곳에서 오바마의 우위를 확인했다.
앤 롬니, 당내 비판에 "그만하세요" 라디오 인터뷰서 남편 옹호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인 앤 여사가 당내에서 일고 있는 남편에 대한 비판에 직격탄을 날렸다. 앤 여사는 20일 오후 라디오 아이오와와의 인터뷰에서 "그만하라. 직접 해볼테면 올라와 보라"라고 일갈했다. 그녀는 "중요한 건 우리가 지금 제대로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모든 미국인은 이번 선거가 얼마나 중요한지 미트 같은 후보를 가진 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롬니 후보의 자격과 경험 그리고 노하우가 미국을 살릴 기회를 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앤 여사는 남편에게 부담을 줄 조언은 절대 하지 않고 그저 평정심을 갖게 도와주고 있으며 '당신은 할 수 있다'고만 격려한다고 덧붙였다.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 미국 대선전_민주 오바마_ 공화 롬니_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