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얼마전 그림 하나로 2억 달러를 벌게 된 한인 2세 화가가 있었다고 하는데 자세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답= 지난 1월 페이스북이 주식을 공개할 때 회자된 이야기였습니다. 바로 LA 출신 한인 30대 청년 데이빗 최씨가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최씨는 지난 2005년 당시 페이스북 숀 파커 사장으로부터 캘리포니아주 팔라 알토(Palo Alto)에 위치한 페이스북 본사의 새 사옥 벽화를 그려달라는 요청을 받은 후 사옥 벽면 전체를 그래피티 작업으로 그리기로 하고 판타지 요소가 가득한 애니 일러스트레이션 그래피티로 작업을 마쳤습니다.
작업을 마친뒤 "사례금으로 몇 천달러의 현금으로 드릴수도 있고 원하시면 스톡옵션을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했을 때 젊은 화가는 속으로 푼돈을 받느니 주식이 낫겠다 싶어서 스톡옵션을 택했습니다. 이 때 그가 받은 주식은 페이스북의 0.1-0.25% 정도 되는 지분이었습니다. 7년이 지난 어느날 그동안 고속성장을 한 페이스북은 기업공개를 결정하고 주식상장을 하게 됩니다. 지금은 좀 주춤하고 있지만 초기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약 1000억달러에 이르렀고 최씨가 가지고 있었던 지분은 최대 2억 5천만달러에 해당되는 액수였던 것입니다.
이로 인해 화가 최씨는 더욱 유명인사가 되었지만 이전에도 매우 촉망받는 아티스트였습니다. 순수회화부터 영화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실력파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민 2세로 청소년기에는 방황기도 있었고 약물등 비행 청소년으로 경찰에 체포된 적도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말 그대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낸 것인데 돌이키고 싶지 않은 과거겠지만 어린시절의 경험이 오늘날 그의 예술세계에 밑거름이 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교육현장에서 간혹 문제학생들을 만나지만 이들의 반항과 나태라는 표면 뒤에 숨어있는 엄청난 잠재력이 보이기도 합니다. 청소년기에 끓어오르는 열정을 주체하지 못해 방황하고 있는 그들에게서 열정의 근원을 찾아 방향만 제대로 잡아주면 그들이 가진 잠재력을 화려하게 폭발시키며 촉망받는 아티스트가 될 것입니다. 혹 자녀가 방황하거나 환경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인내를 가지고 미술 공부를 계속하게 하여 이들이 제 2 제 3의 데이빗 최가 탄생하게 될 것을 기대해 봅니다.
▶문의: 비젼21 아트 디자인 포트폴리오 학교 (213) 219-1289 / (213) 385-6700
# 앤지 김 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