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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3~10년씩 걸려…한인 대기자에 '도움의 손'

Los Angeles

2013.08.2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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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비영리 단체 왜 서민 아파트 건립 나서나
수십 유닛 아파트 건립에
입주 신청서 수천 건 몰려
"커뮤니티 위해 계속돼야


한인 비영리단체들이 저소득층 및 노인 아파트 건립 프로젝트에 적극 나서는 것은 이들 아파트 입주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입주 대기 기간만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 걸린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현상은 LA 전역이 비슷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영리 단체들이 발벗고 나서고 있는 것.

아파트 건립 프로젝트를 진행주인 단체의 한 관계자는 “워낙 입주를 어려워하는 한인들이 많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어려움이 많지만 커뮤니티를 위한 일인 것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인 비영리단체중에서는 가장 빠른 지난 1994년 서민 아파트 건립 프로젝트를 시작한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이 가장 최근 건립한 60유닛 규모의 '멘로(Memlo) 패밀리 아파트'의 경우 현재 입주 신청서만 35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정호 KYCC 관장은 "아파트 건립 계획 소식이 신문에 나갈 때면 하루 수백통의 문의 전화가 빗발친다. 비영리단체에서 노인아파트 또는 저소득층 아파트 공급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며 "저소득층 아파트는 인근 지역은 물론 도시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기본적인 주거 공간은 저소득층이나 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다"고 설명했다.

민족학교의 윤희주 사무국장 역시 "부지 확보됐다는 기사가 나가자 마자 밀려오는 문의 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며 "짓지도 않은 아파트에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겠다며 찾아오는 한인들도 상당수다"고 전했다.

이처럼 중·저소득층 및 노인들을 겨냥해 대폭적으로 싼 렌트를 제공해주는 아파트 입주정보는 언제나 폭발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LA시 주택국 공보실의 애노 추비니드제 애널리스트는 "현재 LA시 주택국에서 제공하는 바우쳐 아파트와 섹션8 아파트는 대기자 명단도 마감된 상태"라며 "서민아파트나 노인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언제나 많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관련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직접 전화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LA시주택국(www.hacla.org)나 연방도시주택개발부(www.hud.gov) 웹사이트에서 'Affordable housing' 또는 'Low Income Housing'을 검색해 원하는 지역 내 제공되는 아파트나 노인 아파트 목록을 찾을 수 있다.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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