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단어의 정체를 알아야 어떻게 띄어 쓸지 결정할 수 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범정부’란 단어를 찾아보면 검색되지 않는다. ‘범’을 쳐 보면 명사 ‘정부’에 그것을 모두 아우른다는 의미를 더하는 접사 ‘범(汎)-’이 붙은 구조임을 알 수 있다.
우리말에서 접사는 붙여 써야 한다. 접사는 단독으로 사용되지 않는다. 항상 다른 어근이나 단어에 붙어 새로운 낱말을 구성한다. 단어의 머리에 붙을 땐 접두사, 꼬리에 붙을 땐 접미사로 불린다. ‘범-’은 접두사로 ‘범태평양, 범세계’처럼 붙이는 게 바르다.
접사를 의존명사로 착각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국민 사과문”같이 쓰이는 ‘대(對)-’가 대표적이다. 이때의 ‘대-’는 접두사다. 반대되는, 그것에 반대한다는 의미를 더하는 접두사 ‘반(反)-’도 띄어 쓸 때가 많다. “반인륜적 태도” 반트럼프 시위“와 같이 붙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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