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할 때 ‘네가’ 대신 ‘너가’나 ‘니가’라고 하는 것은 무엇보다 ‘네가’라고 하면 ‘내가’와 헷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밥을 먹고 “네가 사는 거냐?”라고 한다면 ‘네가’의 발음이 ‘내가’와 거의 같아 “내가 사는 거냐?”로 들릴 수도 있다.
2인칭 대명사인 ‘너’는 뒤에 ‘가’가 올 때는 ‘네’가 되는 것이 우리말 어법이다.
즉 “너는 여기 가만히 있어라”처럼 ‘는’이 붙을 경우엔 ‘너’가 되지만 “네가 어떻게 이럴 수 있니”와 같이 ‘가’가 붙을 때는 ‘네’가 된다. 따라서 ‘너가’는 ‘네가’의 잘못이다.
‘니가’는 ‘네가’를 입으로 말할 때 일반적으로 쓰이는 말이다. ‘니가’를 일부 지방의 방언으로 올려 놓은 사전도 있다. ‘너가’는 ‘네가’의 잘못이 분명하므로 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니가’는 ‘네가’와 ‘내가’의 구분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 우리말 바루기# 일부 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