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곧 필 (거에요/거예요). 괄호 안에 있는 ‘거에요’ ‘거예요’ 가운데 어느 것이 맞는 말일까?
우선 ‘예요’는 ‘이에요’가 줄어든 말이다. 여기에서 ‘이’는 명사를 서술어로 만들 때 쓰이는 조사다. 즉 명사를 서술어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가 첨가된다. ‘거’는 명사다. 따라서 명사인 ‘거’를 서술어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가 추가된다. ‘거+에요’가 아니라 ‘거+이+에요’ 형태가 되고 ‘거이에요’가 줄어 ‘거예요’가 된다.
명사의 경우 받침이 있으면 ‘이에요’, 없으면 ‘예요’와 결합한다. 받침이 없을 때는 ‘이에요’보다 ‘예요’ 발음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꽃+이에요→꽃이에요’는 받침이 있는 명사여서 ‘이에요’가 붙은 경우다. ‘나무+예요→나무예요’는 받침이 없는 명사여서 줄임말인 ‘예요’가 붙은 예다. ‘거예요’도 받침이 없으므로 ‘거예요’로 하는 것이다.
‘아니에요/아니예요’는 어느 것이 맞을까? 명사가 아닌 용언(동사·형용사)의 어간과 직접 결합할 때는 서술격 조사 ‘이’가 필요 없으므로 ‘에요’만 붙는다. ‘아니에요’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