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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달맞이꽃

New York

2022.04.0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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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무렵
 
고개를 드는 너
 
손으로 꽃봉오리를 건드리면
 
무성영화 속에서 오롯이 피어나네
 
어두워서 더욱 노란 비명
 
노란 소리, 너의 뚜렷한 속삭임
 
네가 숨어있는 세상
 
밤이슬 젖은 도둑 모습이네
 
은은한 빛의 낙서 언저리로
 
잔 기침 소리 들리네
 
멀리 까지 들리는  
 
너의 샛노란
 
울음소리

김종란 / 시인·맨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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