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예비선거에서 강성 진보 진영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경찰예산 증액과 노숙자 캠핑 금지를 반대하는 후보군이 대거 본선에 진출하거나 당선권에 접어들었다. 반면 중도 성향 일부 현역 의원들은 옷을 벗어야 할 위기다.
이에 중도/온건파 진영은 다소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익명을 원한 선거 컨설턴트는 “노숙자와 범죄 급증이 중도 후보들의 선전으로 이어질 줄 알았는데 그런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중도 유권자들이 11월 선거에 많이 참여하지 않으면 2년 전처럼 또 한 번 강성진보 태풍이 올 수 있다”고 했다.
검사장 선거에서는 LA경찰국(LAPD)의 수사방식을 전면적으로 감사하겠다고 공약을 내건 파이살 길 변호사가 22.01% 득표율로 1위다. 당초 길 후보는 공화당원이었으나 현재는 강성 진보 인물로 분류된다.
회계검사관 선거에서는 사회운동가이자 공인회계사인 케네스메지아가 15일 현재 40.73%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필리핀계인 메지아는 녹색당원 출신이다. 얼마 전 민주당에 입당한 그는 24.68% 득표율을 기록한 5지구 시의원 폴 코레츠와 본선행을 확정했다.
LA 1지구는 지각변동 조짐이다. 유니세스 에르난데스 후보가 50.65%로 과반표를 차지하면서 현역 의원 길 세디요(49.35%)에 앞서있다. 5지구도 케이티 영 야로슬라브스키가 49.35% 득표율로 중도 성향인 샘 예브리(29.99%)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당선권에 접근했다.
13지구도 예사롭지 않다. 휴고 소토-마르티네스 후보가 38.35% 득표율로 현역 의원 미치오패럴(33.99%)을 기대 이상으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이들은 11월 본선에서 다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