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통일되고 그들은 중앙은행을 턴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Money Heist: Korea - Joint Economic Area)
![12개의 에피소드로 24일 스트리밍을 시작한 한국판 ‘종이의 집’.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인 베를린 역은 ‘오징어 게임’의 박해수가 연기한다. 그는 북한 강제 수용소 출신으로 가장 공포스러운 캐릭터가 될 전망. [Netflix].](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206/25/9e2b4d47-a3c1-411e-b902-aeb8b9dc0be4.jpg)
12개의 에피소드로 24일 스트리밍을 시작한 한국판 ‘종이의 집’.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인 베를린 역은 ‘오징어 게임’의 박해수가 연기한다. 그는 북한 강제 수용소 출신으로 가장 공포스러운 캐릭터가 될 전망. [Netflix].

영화 리뷰
남과 북이 하나로 통일이 된다. 자본주의를 있는 자들만을 위한 불공정하고 가혹한 제도로 여기는 교수(유지태)는 조폐국에서 4조원을 훔치려는 계획을 세우고 도쿄(전종서)에게 접근한다. 그리고 그는 “범죄 역사에 혁명으로 기록으로 될 것”이라고 선언한다.
그들과 뜻을 같이하는 정예부대가 조직되고 도둑들의 음모가 시작된다. 베를린(박해수)의 지휘 아래 하회탈로 신원을 숨기고 조폐국으로 돌격한다. 천재적 전략가와 땅굴 전문가, 길거리 건달, 위조전문가, 해커 등 각기 다른 개성과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벌이는 인질 강도극이 긴장을 고조시킨다.
남측 협상 전문가인 선우진(김윤진)과 북한 특수요원 출신 차무혁(김승오)을 중심으로 남북 합동 태스크포스를 결성하고 강도들의 수색 작전에 들어간다. 인질과 도둑들 사이에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혼란의 깊이가 더해진다.
원작과의 비교는 어차피 불가피하다. 오리지널 ‘종이의 집’은 초반 호평과는 달리 중반 이후로 넘어가면서 개연성 부족이 문제로 지적됐다. 넷플릭스 측은 한국판이 원작에 새로움을 더할 것이라고 예고해 왔다. 문제는 얼마나 한국적인 드라마로 재탄생했는지의 여부다.
원작의 기본 틀에 남북통일이라는 가상을 입힌 점은 흥미로운 설정이다. 기존의 ‘종이의 집’ 팬들이 한국의 통일 상황과 독특한 경제적 영역에 매료될 것인지, 아니면 공개된 예고편들에서 보였던 다소의 한국적 클리셰에 오히려 흥미를 잃게 될지 두고 볼 일이다.
그동안 한국 콘텐트들이 넷플릭스에서 거둔 호성적과 더불어 ‘종이의 집’ 한국판도 언어와 문화적 경계를 넘어 세계를 향하는 한국 드라마의 또 다른 이정표가 되길 기대해본다. 한국 배우들의 앙상블 연기가 보여줄 의리와 감동이 올여름 넷플릭스를 지배할 것 같은 왠지 불안한(?) 느낌.
김정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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