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세입자들이 아파트에 입주 신청하면서 지불하는 신청료는 집주인들이 신청자의 크레딧 점수 조사 등에 사용된다.
하지만 사용하는 크래딧회사 서비스가 제각각이라 세입자들로서는 신청료를 매번 따로 지급해야 해 비용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신청비를 내도 입주한다는 보장이 없다.
캘텍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천체 물리학자 숀 파이크씨의 경우 아파트를 찾는 데까지 입주 누적 신청료만 400달러를 지급했다고 LA데일리뉴스가 19일 보도했다.
또 뉴포트비치 고등학교 교사인 앤젤라 화이트는 여러 아파트를 알아보며 낸 누적 신청료만 200달러를 기록했다.
화이트씨는 “가는 곳마다 크레딧 체크를 한다면서 25달러~40달러를 요구했다. 그들이 요구하는 서류를 모두 제출해야만 아파트를 보여준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어 “아파트마다 사용하는 크레딧 스크리닝 회사가 달라 내가 내야 할 신청료도 많아졌다”며 “스스로 체크한 크레딧 보고서를 보여주면 안 되냐고 했더니 아파트 측에서 거절했다”고 말했다.
데일리뉴스는 “현재 남가주 아파트 공실률이 20년래 최저”라면서 “세입자들은 신청하고 또 신청해야 간신히 살고자 하는 아파트를 찾고 있는 형국이다. 신청료는 매번 25달러~55달러를 지급한다. 아파트 주인들은 이 돈으로 신청자의 직업과 범죄기록 여부 등을 확인한다”고 전했다.
세입자들로서는 신청료는 물론, 첫 월세에 보증금까지 한꺼번에 지급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부동산 매체 ‘리얼페이지’에 따르면 LA카운티의 경우 전년대비 렌트비가 14%, 인랜드 엠파이어는 16%, 오렌지카운티는 18% 각각 상승했다.
가주 의회는 세입자들의 신청료 감소를 위헤 입주 신청자 크레딧 확인을 한곳에서만 해도 모든 아파트 주인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AB2559)을 추진 중이다. 단, 크레딧 보고서 유효기간은 30일로 제한했다.
법안 발의자 크리스토퍼 워드(민주·샌디에이고) 하원의원은 “아파트 유닛에 들어가기 위해 30명 이상 신청자가 경쟁할 때도 있다”며 “보통 10개~12개 유닛에 신청해도 운이 좋아야 입주한다. 이는 신청료 40달러~50달러를 10번~12번씩 따로 지급해야 한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