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암컷은 ‘암고양이’라고 부른다. ‘암-’은 성의 구별이 있는 동식물을 나타내는 명사 앞에 붙어 ‘새끼를 배거나 열매를 맺는’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다. ‘새끼를 배지 않거나 열매를 맺지 않는’의 의미를 더하는 접두사로는 ‘수-’를 붙인다. 고양이의 수컷은 ‘수고양이’라고 한다.
암고양이, 수고양이를 ‘암코양이, 수코양이’로 잘못 표기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암캐, 수캐’로 인한 혼란이다.
표준어 규정 7항엔 ‘암-’과 ‘수-’가 기본 표준말임을 밝히고 있으나 9개 단어는 예외로 뒀다. ‘수캉아지, 수캐, 수컷, 수키와, 수탉, 수탕나귀, 수톨쩌귀, 수퇘지, 수평아리’는 ‘수-’ 다음의 첫소리를 거센소리로 적고 읽는다. ‘암-’과 결합할 때도 마찬가지다.
본래 ‘암-’과 ‘수-’는 ㅎ을 맨 마지막 음으로 지닌 말(암ㅎ, 수ㅎ)이었다. 오늘날엔 ㅎ 소리가 떨어진 형태를 표준어로 삼았으나 이들 단어에만 예전 흔적인 ㅎ 소리가 덧나는 것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