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전역이 폭우와 한파를 동반한 겨울 폭풍 ‘폭탄 사이클론’의 영향권에 들어선 가운데 4일 짙은 먹구름이 LA다운타운의 고층 건물 위를 덮고 있다. 김상진 기자
저기압성 폭풍인 ‘폭탄 사이클론(bomb cyclone)’이 남가주 지역을 포함한 가주 전역을 덮쳐 초비상이다.
주정부는 즉시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일부 지역에는 홍수, 산사태 우려 등으로 인해 대피령까지 내려졌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5일(오늘)까지 가주 전역이 폭우, 한파 등을 동반한 겨울 폭풍인 ‘폭탄 사이클론’의 영향권에 들어선다. LA지역의 경우 최대 4인치, 해안가 지역은 5인치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LA카운티공공사업국은 6일 정오까지 레이크 산불 피해 지역, 밥캣 산불 피해 지역 등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피 경고령을 내렸다.
NWS 측은 “이번 겨울 폭풍은 홍수, 도로 유실, 산사태, 정전, 대형 나무 쓰러짐 등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며 “지역에 따라 시속 70마일의 강풍이 불고 산간 지역에서는 최대 8인치의 눈이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겨울 폭풍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운영 센터 가동은 물론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섬 주지사는 4일 성명을 통해 “재난 대응을 위해 주 방위군 동원을 승인하고 가주교통국 등과 연계해 지역별 도로 복구 등에 지원 인력이 투입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현재 비상 상황을 최고 수준으로 조정하고 각 지역의 상황을 파악해 모래주머니를 비롯한 겨울 폭풍 대비를 위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각 지역의 대피령, 피해 경고 메시지 등의 정보는 가주 경보 웹사이트(
calalerts.org)를 통해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