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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다시 만나리

New York

2023.10.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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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짙게
 
모두 숨어 갔다
 
하늘이 무서운
 
바다의 골목길
 
밤이 새도록 넘고 넘는다
 
일상의 그림들은 멀어지고
 
하늘의 꽃과 바다의 꽃들이 피었다
 
물길 속 계곡에서
 
다시 만남을 꿈꾼다
 
 
 
지난해의 작별을 되새긴
 
재회의 장소를 찾아가는
 
캐논의 교향곡 피어날 심해
 
칠흑의 밤이다
 
새벽의 기습을 위한 만남
 
밀물과 썰물의 줄다리기로
 
Tuna의 school *을
 
다시 만났다
 
 
 
* 참치의 떼

오광운 / 시인·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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