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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무소식 희소식

Los Angeles

2023.11.23 18:26 2023.11.2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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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소식 한 번도 본적이 없다
 
잊었던 시간 만큼
 
너무나 무심했다
 
세월의 수레
 
바람난 바퀴 잘도 굴러가더라
 
기다리는 소식
 
늦게라도 도착하면
 
긴 밤에 울리든 무소식
 
너의 남은 잔상
 
빛에 벗겨진 낡은 소식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친 마음
 
어의 해 너의 소식
 
반갑다 얼싸안아 무소식이 희소식 인걸
 
끊어진 연락도 세월이 쓴 약 먹다만 시간
 
또 새벽을 기다리나
 
지치면 제 발로 걸어온 소식 둘

장일하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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