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에 갑자기 찾아온 추위로 뜨끈한 국물 메뉴가 인기인 가운데 미아리 손칼국수에서 직원이 조개칼국수를 서빙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LA한인업계가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강풍과 함께 시작된 갑작스러운 추위에 요식업계의 따끈한 국물 메뉴부터 소매업계 난방용품까지 이번 주 들어 매출이 급증했다.
한인 요식업계에 따르면 갑자기 찾아온 쌀쌀한 날씨에 칼국수와 찌개 등 국물 요리를 찾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매출도 15~30% 늘었다.
형제갈비는 아침식사부터 런치 스페셜까지 5가지 국물 메뉴 매출이 이번 주들어 눈에 띄게 증가했다.
12.99달러에 제공되는 아침 식사와 15.99달러에 제공되는 런치 스페셜 국물 메뉴들은 특히 투고 주문이 부쩍 많아졌다.
주부권 형제갈비 대표는 “지난 주말부터 갈비탕, 우거지 갈비탕 등 따끈한 국물 메뉴 투고 주문이 늘면서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있다”며 “국물 메뉴 경우 투고가 양이 더 많고 반찬도 넉넉해 시니어 고객들은 1개를 투고해 나눠 먹을 수 있어 인기”라고 설명했다.
미아리 손칼국수에서는 조개칼국수, 우거지갈비탕, 육개장이 잘 나가는 메뉴다. 식당 관계자는 “날씨가 쌀쌀해지니 몸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국물 요리가 특히 잘나간다”며 “국물 메뉴 매출이 전월 대비 15% 더 증가했다”고 말했다.
부일 삼계탕에서는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감기 예방에 좋은 한방 삼계탕 매출이 전월 대비 30% 늘었다. 금산인삼, 황기, 구기자, 당귀 등이 들어간 한방 삼계탕의 가격은 27달러(택스 포함)이다. 한식 전문점 죽향도 삼계탕 외 날씨가 추워지면서 동태찌개, 우거지 갈비탕을 찾는 고객도 증가세라고 전했다.
LA 한인마켓에서도 국물 요리 식재료 판매가 대폭 늘었다.
시온마켓에서는 어묵탕, 알탕, 동태알탕 밀키트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각종 야채, 우동면이 들어간 어묵탕은 간편한 조리법으로 젊은층에서 구매를 많이 하고 있다.
시온마켓의 잔 윤 버몬트 지점장은 “추운 날씨에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밀키트가 평소보다 30% 더 잘 팔린다”고 말했다.
마켓 측은 쌀쌀한 날씨를 맞이해 이번 주 11~13일 호빵 시식 행사를 진행한다.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온 호빵 기계를 사용해 앙버터 호빵, 고구마 호빵, 소금 버터 호빵 등 다양한 호빵을 시식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