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BM-AM 780 등의 시카고 라디오 방송국을 소유하고 있는 Audacy는 지난 7일 남텍사스 연방 법원에 챕터 11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
Audacy는 전국에 약 230개의 라디오 방송국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로 시카고에서는 24시간 뉴스를 송출하는 AM 780을 비롯해 음악 전문 채널인 WBBM-FM B96, WXRT-FM 93.1, 스포츠 전문 채널 670 The Score 등을 통해 다양한 뉴스, 스포츠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채무액이 19억 달러에 달하면서 이를 줄이는 회생 절차에 들어가고자 파산 보호 신청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Audacy측은 라디오 방송국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요인들로 인해 파산 보호 신청을 하게 됐지만 당분간 방송국 운영은 정상적으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의 데이빗 필드 최고경영자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팬데믹 기간 중에 라디오 방송국에 불어 닥친 ‘퍼펙트 스톰’으로 인해 회사 경영에 큰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즉 재택 근무가 활성화되면서 통근을 하지 않게 되고 이는 청취자 감소로 이어졌으며 라디오 광고비 집행을 줄이는 현상이 이어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필드 최고경영자는 이 메모에서 파산 보호 신청을 통해 회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으며 재무제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취해야 하는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자료에 따르면 Audacy는 2022년 13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16% 감소한 수치다. 2023년 3분기 순매출은 3억달러 가량이었는데 이 역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 줄었다. 시카고의 WBBM 780 역시 2022년 매출이 200만달러 가량 감소했다.
회사측은 파산 보호 신청 기간 중에 방송국을 통폐합하고 인력 감축 등을 통해 손실을 줄이며 디지털 정책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