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시카고 시가 결국 재산세 인상 카드 말고는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특별 재정 태스크포스(TFT∙이하 태스크포츠)가 지난 16일 첫 보고서를 발표했다. 태스크포스는 브랜든 존슨(사진) 시카고 시장이 구성한 것으로 시카고 재계와 노조, 비영리단체, 학계 대표 24명이 참여하고 있다. 태스크포스는 시카고의 향후 재정 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찾고 이를 시의회에 제안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번에 첫 보고서가 나온 것이다. 태스크포스는 총 89개의 대책을 통해 최대 16억5천만 달러의 신규 수입을 창출하고 최대 4억5천만 달러의 지출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공개했다. 그 중에는 2016년 첫 도입된 후 한번도 인상되지 않은 가정 쓰레기 수거비도 포함됐다. 현재 시카고 주택 소유주들은 한달에 9.50달러의 쓰레기 수거비를 납부하고 있는데 실제 시청이 지불하고 있는 비용은 가구당 37.50달러이기 때문에 인상 필요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 직원 한 명당 4달러씩 부과하는 직원세를 다시 부활하고 온라인 도박세도 추진된다. 아울러 현재는 제품에만 부과되는 판매세를 서비스에도 부과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지출 절감 방안으로는 직원 무급휴가제 도입, 건강보험 분담금 인상, 경찰 기마대 해체, 911 응급의료 전화의 병원 원격진료 전환 등이 포함됐다. 소방•구급 부문에서는 이송 없는 응급처치 비용 부과, 허위 화재•방범 경보 및 위험물 출동 수수료 인상, 경상자에 대한 소방대원•구급대원의 겸직 근무 배치 등을 통해 초과근무를 줄이는 방안이 검토됐다. 경찰의 경우 범죄 대응을 위한 자율 드론 6대 도입을 제안했다. 보고서에서 가장 강조된 것은 재산세 인상이다. 재산세를 물가 인상률과 연동해 물가가 오르면 재산세도 이에 맞춰 자동으로 올리자는 것이다. 이는 로리 라이트풋 전임 시장 당시 실시했다가 라이트풋이 재선에 실패하면서 폐지된 바 있다. 재산세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는 존슨은 물가 연동 재산세 자동 인상안에는 반대 입장을 고수 중이다. 하지만 부자들에게 세금을 추가로 거두는 방안이 주민투표서 부결된 바 있어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고서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권고안이지만 시 당국의 내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주요한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시카고 재산세 재산세 인상 시카고 시장 현재 시카고
2025.09.18. 16:18
시카고 지역 주민의 약 1/3은 물가 인상으로 인한 영향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며 음식물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수로 따지면 약 140만 가구다. 시카고 푸드 디파짓토리와 노던 일리노이 푸드 뱅크, 노스웨스트 인디애나 푸드 뱅크 등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시카고 인근 16개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의 36%는 식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시카고 주민들은 지난 2000년부터 2025년 사이 식품값은 20%, 렌트비는 27%가 오르면서 생활고를 겪고 있었다. 문제는 내년부터 저소득층 주민들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식품보조프로그램(SNAP)이 대폭 삭감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일리노이 주민 47만명이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일부 혹은 전부 상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카고 지역에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음식물 보조를 받고 있는 주민은 총 150만명이다. 더 큰 문제는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고 있는 시카고 주민들이 본인들의 혜택이 축소되거나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지역 푸드 뱅크의 주민 지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푸드 뱅크의 지원 역량은 SNAP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지역 푸드 뱅크가 주민 1명을 지원할 때 SNAP은 9명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지난 5년 사이 지역 푸드 뱅크를 통해 식품 공급을 받은 일리노이 주민들의 숫자는 48%가 증가했다. 작년 기준 일리노이 주민 470만명이 푸드 뱅크를 찾거나 무료 식품 공급 프로그램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푸드 일리노이 주민들 시카고 푸드 시카고 주민들
2025.09.17. 14:26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 단속 강화를 위해 국토안보부(DHS) 고위 인사들을 시카고에 잇따라 파견하고 대규모 체포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안보부와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이번 작전을 통해 전과가 있는 범죄자와 불체자들을 주요 대상으로 단속하고 있다. 지난 15일 시카고 북서 서버브 엘진에서 체포된 알도 살라자르 바에나는 지난 2005년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최근 교도소에서 석방된 후 다시 체포, 구금됐다. 이날 체포된 또 다른 남성도 음주운전, 차량 절도 등 전과 기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단속 과정을 지켜본 일부 주민들에 따르면 연방 이민 단속 요원들은 시카고 남부 샤탐 지역의 홈디포 주차장에 모여 있던 일용직 노동자들을 급습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불러왔다. 한 주민은 “범죄자처럼 대하는 모습이 충격적이었다”며 “그들은 단지 일하려고 모여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도 “새벽 5시쯤 군용 헬리콥터와 탐조등, 드론이 동원된 장면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국토안보부 크리스티 노엄 장관은 이날 “오늘 아침에도 폭력 범죄 전과자들을 거리에서 제거했다”며 체포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시카고 라틴계 단체 ‘라티노 리더십 카운슬’은 “이민자 가족과 평범한 노동자들이 표적이 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일리노이 주정부 역시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줄리아나 스트래튼 부지사는 “이번 단속은 안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보여주기식 정치적 행위”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카리나 빌라 주 상원의원은 이번 단속 현장에서 ICE 요원들을 막았는데 이에 대해 ICE는 “법 집행을 방해하는 선동 행위”라고 강조했다. 연방 당국은 아직 정확한 체포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일리노이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 로렌 언더우드에 따르면 이달 초 작전 시작 이후 시카고 일원에서 최소 250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체포 시카고 라틴계 시카고 북서 시카고 남부
2025.09.17. 14:24
시카고 서버브에서 한 남성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체포 과정에서 저항하다가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민세관단속국(ICE)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12일 오전 발생했다. ICE 요원들이 프랭클린파크의 그랜드와 엘더길 인근 도로에서 단속 작전을 펼치던 중 한 남성이 단속 요원을 차에 매달고 도주하다가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쿡카운티 검시소는 숨진 남성의 신원을 멕시코 출신의 요리사 실베리오 빌레가스-곤잘레스라고 밝혔다. ICE에 따르면 이날 요원들은 미리 지목된 불법 이민자를 대상으로 체포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는데 빌레가스-곤잘레스가 운전하던 차량을 요원들을 향해 몰았으며 이어 요원 한 명을 차에 매단 채 도주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요원들이 총격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요원 한 명이 등을 다쳐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쿡카운티 법원 자료에 따르면 빌레가스-곤잘레스는 2010년 이후 네 건의 교통 위반 기록이 있었다. 두 건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을 운전한 것이었고 과속과 유효기간이 지난 면허증을 소지한 경우도 있었다. 빌레가스-곤잘레스의 교통법 위반 사례를 처리했던 변호사는 “그는 폭력적인 범법자가 아니었으며 ICE가 괴물로 보이게 하려고 했지만 단순히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었지 누군가를 해치려고 했던 사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델리아 라미레즈 연방 하원의원은 ICE 시설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빌레가스-곤잘레스는 단속 직전 자신의 아이를 학교에 내려준 뒤 총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요원 ice 요원들 시카고 남성 단속 요원
2025.09.15. 12:54
시카고 주민들의 기대 수명이 반등했다. 하지만 여전히 인종별, 지역별 기대 수명 차이는 여전했다. 시카고 보건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기준 시카고 주민들의 기대 수명은 78.7세였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기대 수명 78.8세에 거의 근접한 수치다. 팬데믹이 한창 기승을 부리던 2020년에는 75.2세로 급격하게 감소했다가 이후 이전 수치로 돌아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인종별 기대 수명 차이는 여전히 존재했다. 시카고 흑인 주민들의 기대 수명은 71.8세로 백인 주민의 81.3세, 라티노 주민 82.7세에 비해 낮았다. 아시안 주민은 기대 수명이 86.8세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 차이도 두드러졌다. 다운타운 주민들이 평균 기대 수명은 87.3세였지만 웨스트 가필드 지역 주민의 기대 수명은 66.6세로 20세 이상 차이가 났다. 이렇게 지역별, 인종별로 기대 수명에 차이를 보이는 것은 만성질환이나 강력범죄 발생 유무, 교육 수준, 영양 섭취 상태 등이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또 환경 상태와 취업 유무, 운동 정도와 주거 조건 등에 따라서도 기대 수명에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주민들의 기대 수명이 늘어난 것은 총기 사고 발생이 최근 33% 감소했고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인한 사망 건수도 38%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 보건국은 지역별, 인종별 기대 수명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 만성 질환과 약물 중독, 감염병, 임산부의 산후 건강 체크 등을 중점 관리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기대수명 시카고 시카고 주민들 시카고 보건국 시카고 흑인
2025.09.15. 12:46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시카고 대신 테네시 주 멤피스에 주 방위군(National Guard)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범죄 척결을 위한 주 방위군 파견과 관련, 민주계 위주의 일리노이 주 정치인들의 반대가 이어지면서 당초 계획을 변경, 멤피스에 주 방위군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카고에 가는 게 더 좋았겠지만 시카고가 전문적인 선동가들로 인해 적대적"이라고 설명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동안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를 비롯 딕 더빈 연방상원의원,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 등 민주계 인사들은 연방 정부의 군 투입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멤피스가 심각한 문제에 처해 있다”며 "워싱턴DC에서 했던 것처럼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치안 강화와 범죄 해소를 위해 LA와 워싱턴 D.C.에 주 방위군을 투입한 트럼프 대통령은 시카고와 볼티모어 등 민주당이 주도하는 지역에도 군을 투입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Kevin Rho 기자트럼프 시카고 트럼프 시카고 방위군 파견과 트럼프 대통령
2025.09.12. 13:17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범죄 창궐을 이유로 시카고 일원에 주 방위군을 투입할 수도 있다고 밝힌데 이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국토안보부(RHS) 요원들이 본격적인 불업입국자들을 대상으로 한 단속을 하고 있지만 실제 시카고의 주요 범죄 발생률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여름 기간 동안 시카고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모두 12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65년 이후 최소치다. 당시 시카고에서는 117건의 여름철 살인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여름철 범죄 발생 기록은 일년 동안 가장 많은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경찰 자료 중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살인 사건을 포함한 주요 폭력 범죄의 경우도 같은 추세였다. 올해 시카고에서 발생한 주요 폭력 범죄 사건은 가장 많은 범죄가 발생했던 1991년의 ⅔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강력 범죄가 완연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시카고 뿐만의 현상은 아니다. 전국적으로도 주요 강력 범죄 사건의 발생은 줄어들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폭력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으며 취업을 위한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이 젊은층으로 하여금 범죄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시카고의 주민들은 불법 무기가 거리에서 쉽게 거래되고 스위치와 같은 기기가 총기에 장착되면서 대량 살상 무기로 바뀔 수 있다는 점 등은 우려하고 있다. 또 최근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범죄를 보면 시와 경찰의 범죄 감소 통계를 신뢰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그렇지만 L.A.와 워싱턴 DC에서와 같이 군인들이 소총을 휴대한 채 거리 순찰을 돌며 연방 에이전트들의 불법 체류자들을 대량으로 체포하는 작전이 시카고에서 벌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한편 지난 8일부터 범죄 기록이 있는 불법 이민자를 대상으로 '미드웨이 블리츠 작전’(Midway Blitz)을 진행 중인 당국에 대해 전 ICE 국장 대행 조나단 페이히는 "범죄 기록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들 다수는 감옥에서 풀려났거나 유죄 판결을 받았거나 재판을 기다리는 동안 석방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Nathan Park 기자살인사건 시카고 시카고 경찰 시카고 일원 올해 시카고
2025.09.11. 13:40
지난 10일 유타주 유타밸리대 야외 행사장서 토론회 중 총에 맞아 사망한 찰리 커크(31)는 시카고 서버브 출신의 미국 청년 보수의 대표적 인물이다. 지난 1993년 알링턴하이츠에서 태어난 커크는 프로스펙트 하이츠서 성장했으며 윌링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교 주니어 시절 마크 커크 공화당 후보의 연방상원 캠페인에 참여했고 이후 ' Turning Point USA'라는 청년 보수 단체를 설립했다. 대학 진학 대신 보수 활동에 전념한 커크는 매년 수십 개의 대학에 지부를 설립할 정도로 빠르게 조직을 성장시키며 미국 내 청년 보수 운동을 이끌었다. 그는 피살 닷새 전인 지난 5, 6일 양일간 한국을 방문해 일산 고양시 킨덱스에서 열린 ‘빌드업코리아2025’ 행사에 논객으로 참여한 후 미국으로 돌아와 한국의 안전한 사회 체계를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 피살 이후 애도 영상과 함께 미 전역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J 취재팀시카고 아이콘 청년 보수 찰리 커크 사망 충격
2025.09.11. 13:39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불법 이민자를 대상으로 하는 단속인 '미드웨이 블리츠 작전’(Midway Blitz)을 통해 이번 주 시카고서 13명을 체포했다. 국토안보부는 이번에 체포된 사람들은 아동성폭행, 무장강도, 가정 폭력 등 형사 처벌 또는 기소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출신 국가는 멕시코, 과테말라, 인도, 키르기스스탄 등이다. 국토안보부는 성명을 통해 불법 이민자들이 일리노이 주로 몰려드는 이유는 "성역 도시 정책 덕분에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무고한 미국인들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들은 프리츠커 주지사, 존슨 시장, 그리고 그들의 동료 정치인들이 법을 준수하는 미국 시민들보다 더 보호하는 범죄자 불법 체류자들"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딕 더빈 연방상원의원은 "두려움을 조장하는", "돈 낭비"라고 지적했다. 브랜든 존슨 시장 역시 최근 성역 도시 정책을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시카고 경찰이 연방 이민국 직원과 협력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국토안보부는 "법무부의 연방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도시의 ICE 자원을 확대하면서 지속적으로 법 집행 및 공공 안전 임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혀 지속적인 단속 계획을 밝혔다. Kevin Rho 기자미드웨이 시카고 미드웨이 블리츠 ice 시카고 시카고 경찰
2025.09.11. 13:34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시카고에 연방 인력을 대거 투입해 이민 단속을 강화하는 '작전명 미드웨이 블리츠'(Operation Midway Blitz)를 공식 발표하면서 이에 따른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국토안보부(DHS)는 이번 작전이 “범죄 전력이 있는 불법 체류 외국인”을 겨냥한다고 밝혔지만 정치권과 지역사회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연방 당국의 이 같은 방침은 지난 1월 어바나에서 발생한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당시 시카고 북서 서버브 글렌뷰 출신 여성 케이티 에이브러햄(20)과 친구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졌는데 가해자가 과테말라 국적의 불법 체류자로 드러났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건을 거론하며 이민 단속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영화 〈Apocalypse Now〉(지옥의 묵시록)를 패러디한 밈을 올리며 “추방의 아침 냄새가 좋다. 이제 시카고는 왜 국방부(Department of WAR)라 불리는지 알게 될 것”이라는 글을 공유했다. 강경한 메시지에 우려가 확산되자, 이튿날인 지난 7일 “전쟁을 선포한 것이 아니라, 범죄로 얼룩진 도시를 정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매주 다섯 명이 살해되는 현실은 상식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딕 더빈 연방 상원의원은 “대통령이 미국 도시를 상대로 사실상 전쟁을 선포했다”며 “전례 없는 위협이며 내가 대표하는 시카고 시민들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 역시 “올해 196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의 살인율을 기록했다”며 연방정부의 주장이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반면 일부 시의원들은 “시카고는 가능한 모든 지원이 필요하다”며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한편 DHS와 ICE는 이미 시카고 일대에서 단속을 시작했고 국경 담당 차르 톰 호만은 “인종에 따른 표적 수사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JB 프리츠커와 존슨 같은 정치인들과 협력하려는 시도는 마치 벽에 대고 말하는 것과 같다”며 “우리는 시카고를 바로 잡고 싶다”고 다시 한번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연방정부와 시•주정부 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이번 단속이 단순한 범죄 대응을 넘어 정치적 대립의 새로운 불씨가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이민 이민 단속 시카고 일대 시카고 시민들
2025.09.09. 13:14
미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의 신임 감독 벤 존슨이 데뷔전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베어스는 지난 8일 시카고 솔저필드에서 먼데이나이트풋볼(MNF)로 열린 2025시즌 개막전서 미네소타 바이킹스에 24대27로 패했다. 프로 데뷔 2년 차를 맞은 베어스 쿼터백 케일럽 윌리엄스는 이날 커리어 첫 러싱 터치다운과 함께 패싱 터치다운도 기록했지만, 존슨 감독의 베어스 데뷔 경기를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윌리엄스는 이날 35번의 패스 시도를 통해 21번의 성공, 210패싱야드, 58러싱야드, 1개의 패싱 터치다운과 1개의 러싱 터치다운 등 비교적 성공적인 게임을 펼쳤다. 베어스는 전체적 공격 야드에서 바이킹스에 317야드 대 254야드로 앞서고 3개의 쌕과 1개의 가로채기(interception) 등을 기록하는 등 대체적으로 우위를 나타냈다. 하지만 3쿼터까지 17대6으로 앞서던 베어스는 4쿼터에서 바이킹스에 내리 21점을 허용하며 역전을 당했고, 결국 마지막 공격에 실패하며 재역전을 하는데 실패했다. 시카고 북부 에반스톤에서 태어나 서부 교외 라그렌지 파크에서 성장한 바이킹스 쿼터백 JJ 맥카시는 경기 초반 부진했지만, 4쿼터에만 2개의 패싱 터치다운과 1개의 러싱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카고의 나자렛 고교-미시간대학 출신인 맥카시는 2024년 드래프트서 전체 10순위로 지명됐지만, 부상으로 루키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프로 입문 동기 윌리엄스(2024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에 판정승을 거두면서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이날 경기 후 베어스 존슨 감독은 "우리는 일관성 없게 플레이했고, 런닝 경기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베어스는 오는 14일 지난 시즌 내셔널풋볼 컨퍼런스 챔피언이자 존슨 감독의 전 소속 팀인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와 원정 경기로 시즌 2차전을 치른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베어스 시카고 베어스 베어스 쿼터백 2025시즌 개막전
2025.09.09. 13:13
시카고 남서부 아처 하이츠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최소 3명이 체포됐다. 일리노이 이민자•난민 권익연합(ICIRR)에 따르면 지난 7일 꽃 장수로 알려진 한 남성이 50번가와 풀라스키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서 체포됐다. 또 47번가와 아처 애비뉴 인근 지역에서 최소 두 건의 추가 연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폐쇄회로 영상(CCTV)에 따르면 방탄조끼를 착용한 ‘POLICE’, ‘FEDERAL AGENT’라고 표시된 옷을 입은 이민 단속 요원들이 이들을 제압한 뒤 차량으로 데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지역 주민들은 "이번에 체포된 사람들은 오랫동안 아처 하이츠에 거주하던 주민들로,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많은 이들에게 좋은 이웃으로 지내왔다"고 말했다. 일리노이 연방 하원의원 헤수스 ‘추이’ 가르시아는 이번 체포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것은 명백한 인종적•민족적 프로파일링이며, 영어를 잘 못하고 사회에 위협이 되지 않는 겸손한 사람들을 노린 것”이라며 “길거리에서 수년간 꽃을 팔던 사람을 체포하면서 법원의 영장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단속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카고에 연방 병력을 투입해 이민 단속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다음 날 이뤄졌다. 가르시아 의원은 “이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말하는 ‘극악범’ 단속이 아니다. 명백한 인종차별이고 잘못된 행위이며, 미국 내 모든 사람의 권리를 위협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남서부 시카고 남서부 이민 단속 일리노이 이민자
2025.09.08. 14: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장면과 대사를 차용, 군 병력을 동원해 시카고시를 상대로 대대적인 이민자 단속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면서 민주당 소속인 주지사와 시장이 강렬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트루스소셜에 '치포칼립스 나우'(Chipocalypse Now)라는 제목의 합성 이미지를 게재했다. 치포칼립스 나우는 베트남전의 잔혹성을 고발한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영문 원제 '아포칼립스 나우'(Apocalypse Now)와 '시카고'(Chicago)의 합성어로 추정된다. 해당 게시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영화 속 명대사를 차용해 "나는 아침의 추방 냄새를 사랑한다"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문장에서 "시카고는 왜 그것이 전쟁부(department of WAR)라고 불리는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미 국방부를 전쟁부로 개명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인공지능(AI) 합성 이미지로 추정되는 게시물 속 이미지는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한 장면을 차용한 것으로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복 차림으로 선글라스와 미 기병대 모자를 쓴 채 시카고 도심을 배경으로 미시간호 위를 날아가는 군용 헬기를 바라보는 장면이 묘사됐다. 지옥의 묵시록에서 등장인물인 윌리엄 킬고어 대령(로버트 듀발)은 해변에서 안전한 서핑을 즐기기 위해 인근 마을을 헬기로 공격하도록 한 뒤 불에 타는 해변을 배경으로 한 채 미 기병대 모자를 쓴 채 "나는 아침의 네이팜탄 냄새를 사랑한다"라는 대사를 남긴 바 있다. 베트남전에 빗대 시카고에 군 투입을 시사한 트럼프 대통령의 도발적인 게시글에 J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 주지사는 즉각 반발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엑스(X•옛 트위터) 게시글에서 "미국 대통령이 미국 도시와 전쟁을 벌이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며 "이것은 농담이 아니다. 이것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썼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는 실력자(strongman)가 아니라 겁에 질린 자다"라며 "일리노이주는 독재자가 되려는 이에게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도 "대통령의 위협은 나라의 명예를 떨어뜨리는 일이다"라며 "그러나 현실은 그가 우리 도시를 점령하고 헌법을 파괴하려 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로부터 서로를 보호하고 시카고를 보호함으로써 우리의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라고 썼다. 연합뉴스시카고 트럼프 트럼프 영화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2025.09.08. 14:21
55년 전 사라진 부부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시카고 강에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100대에 가까운 차량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일리노이 남부에서 온 전문 잠수팀은 지난 주부터 1970년 실종된 부부 에드워드와 스테파니 앤드루스를 찾기 위해 시카고 강에서 수중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두 사람은 1970년 5월 15일 저녁 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행방불명 됐으며, 차량이 강에 빠졌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잠수팀은 “수색을 나갈 때마다 새로운 차량들을 발견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97대가 확인됐으며 곧 100대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시카고의 역사를 고려하면 강에 다수의 차량이 더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그러나 막상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될 앤드루스 부부의 노란색 1969년형 올즈모빌 442는 여전히 발견되지 않고 있다. 잠수팀은 오는 8일까지 수색을 한 후 또 다른 장기 미제 실종 사건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Kevin Rho 기자실종부부 시카고 실종부부 수색 강서 차량 수중 수색
2025.09.05. 14:19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카고에 연방군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만에 이를 철회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우리는 무능한 주지사가 있는 시카고에 가고 싶지만, 그가 원치 않는다. 대신 뉴올리언스처럼 환영하는 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즉각적인 계획은 없다”며 “다만 대통령은 시카고든 워싱턴DC든 미국 시민을 보호할 법적 권한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요 진압'을 이유로 지난 6월 로스앤젤레스에 주 방위군과 해병대를 투입한 이후 '범죄 척결' 필요성을 내세워 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주요 지자체에 병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카고에 대해서는 군 투입을 거듭 예고하고 있고, 볼티모어(메릴랜드주), 오클랜드(캘리포니아주), 뉴욕(뉴욕주) 등도 군병력 투입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JB 프리츠커(민주) 일리노이 주지사는 이번 주 노스 시카고의 그레이트 레이크스 해군기지에서 이미 연방 이민 단속 작전을 위한 준비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멕시코 독립기념일(9월 16일) 주말을 전후해 연방 당국의 본격적인 불체자 단속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로스앤젤레스에 해병대와 주 방위군을 투입했다가 최근 법원으로부터 불법 판결을 받은 점을 지적하면서 “트럼프가 법정에서 활용할 증거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 그와는 통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츠커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항해 연방군 투입 대신 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위한 연방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연방정부는 프리츠커 주지사가 주장하는 폭력 예방 프로그램의 예산이 실질적으로 어디에 사용되는지 출처 및 근거가 부족하다며 올해 초 대거 삭감한 바 있다. Kevin Rho 기자트럼프 시카고 군병력 투입 트럼프 시카고 트럼프 대통령
2025.09.04. 13:45
시카고 일원에서 연방 당국이 대규모 이민 단속 캠페인을 준비하면서 지역사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카고 서부 브로드뷰 카트리나 톰슨 시장은 최근 주민들에게 서한을 보내 1930 비치 스트리트에 위치한 연방 이민단속국(ICE) 건물이 "앞으로 약 45일간 대규모 이민 단속에 주 7일 운영되는 ‘주요 처리 장소(primary processing location)’로 지정됐다"고 전했다. 그는 “연방정부와 ICE 활동이 지역사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주민과 기업에 명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오전 해당 건물의 창문이 목재로 가려진 모습이 포착됐고, 경찰은 단속이 진행되는 동안 시위와 교통 혼잡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인근 상가와 주민들에게 대비를 당부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브로드뷰뿐 아니라 시카고 서버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ICE, 세관국경보호국(CBP), 국토안보부(DHS)가 노스 시카고의 그레이트 레이크스 해군기지에서 작전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레이크카운티와 노스 시카고 시는 이에 공동성명을 내고 “이번 작전은 전례 없는 조치”라며 “이민 단속은 연방 사안으로, 주 및 지방 경찰은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주민들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고 업주들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 정확한 관련 서류 등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또 체류 신분이 분명한 이들도 영주권, 운전면허증 등을 소지하고 운전을 할 경우 반드시 자동차 보험증과 등록증도 갖출 것을 당부했다. 한 관계자는 “시카고에 투입되는 연방 요원들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행태를 보일 것”이라며 체류 신분이 확실하더라도 법에 따른 증빙 서류를 갖고 다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미 해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그레이트 레이크스 해군기지가 DHS로부터 ICE 작전을 지원해 달라는 잠재적 요청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요청은 시설, 인프라, 기타 물류 지원에 한정된 제한적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Kevin Rho 기자이민단속 시카고 노스 시카고 시카고 일원 시카고 서부
2025.09.04. 13:40
시카고 15지구 시의원인 민주당 소속 레이먼드 로페즈(사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 방위군 파견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 주목을 끌고 있다. 로페즈 시의원은 “주민들이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며 “시장과 주지사가 범죄가 줄었다고 말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여 더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노동절 연휴 동안 시카고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8명이 숨지고 58명이 부상했다며 시카고를 “지옥”이자 “세계의 살인 수도”라고 표현하면서 연방 요원과 주 방위군의 투입 의지를 잇따리 밝히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은 “시카고는 거리에 군대가 필요 없다”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 로페즈 시의원은 주 방위군이 네이비 피어, 매그니피선트 마일 등 시카고 주요 관광지를 보호하면 경찰은 지역 사회 치안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ICE 요원의 활동 덕분에 텍사스에서 온 고위험 대상자 2,000명이 이미 식별됐다”고 주장했다. 로페즈 시의원은 이어 “시카고의 총격 사건은 정치적 공방이 아닌 실질적인 협력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최근 총기 밀매 문제를 남부 주들의 책임으로 돌린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공방이 아니라 직접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시의원 시카고 시의원 방위군 파견 시카고 15지구
2025.09.03. 12:59
시카고가 노동절(Labor Day) 연휴 동안 또 다시 심각한 총기 폭력에 휩싸였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지난 달 29일 오후 5시부터 2일 오전 12시까지 최소 57명이 총격으로 부상했고 이 가운데 8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국은 30건이 넘는 사건을 수사 중이지만 아직 체포된 사람은 없는 상황이다. 총격 피해자 중 가장 어린 희생자는 14세 청소년으로 알려졌고, 여러 명이 동시에 다친 사건도 3건 이상 발생했다. 지난 1일 새벽 시카고 남서부 필슨 지역에서는 수 년 간 길거리에서 살아온 노숙인 ‘페페’가 총격 사건에 휘말려 사망하기도 했다.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중 총격 사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31명 부상)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시카고 경찰은 올해 전체 범죄율이 전년 대비 13% 감소했고, 총격 사건은 40% 가까이 줄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노동절 연휴 수치는 이 같은 집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시카고 경찰노조(FOP)는 성명을 통해 “범죄율은 낮아졌지만 범죄 의식은 여전하다”며 “더 많은 경찰이 필요하며, 연방 차원의 지원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Kevin Rho 기자시카고 노동절 시카고 경찰노조 시카고 노동절 새벽 시카고
2025.09.02. 13:41
시카고와 일리노이 주 민주당 인사들이 앞다투어 연방 정부의 시카고 군 투입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카고에 군이 배치될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프리츠커는 이날 “반란이나 비상사태가 아닌 상황에서 미군이 도시 거리에 배치돼선 안 된다”며 “연방정부로부터 공식 협의 및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이 이민세관단속국(ICE)와 함께 군대를 보내지 않기를 바란다. 그렇게 한다면 그들은 곧바로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며 소송을 예고했다. 프리츠커는 군 투입에 대해 "범죄와의 전쟁 외에 다른 목적을 갖고 있다"며 "2026년 (중간)선거를 중단시키거나 솔직히 말해 그 선거를 통제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노동절이었던 지난 1일 열린 ‘억만장자보다 노동자(Workers over Billionaires)’ 집회에서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도 “시카고에 연방군은 없다”는 구호를 시민들과 함께 외치며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존슨은 이와 함께 행정명령을 통해 “시카고 경찰은 군과 합동순찰이나 이민 단속에 협력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이밖에 전 시카고 시장 람 이매뉴얼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모든 것은 정치적 퍼포먼스일 뿐, 실제 범죄•이민 문제 해결과는 무관하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민주당 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백악관은 연방 법집행기관들이 이번 주부터 시카고 내 불법 이민자 체포 작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크리스티 노엄 국토안보부(DHS) 장관은 지난 주말 인터뷰에서 “ICE는 이미 시카고를 비롯한 일리노이 주 전역에서 활동 중이며 추가 자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겠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대로 전국에 있는 최악 중의 최악을 계속 추적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이 모두 안전할 권리가 있음을 인지하면서 살인과 강간, 마약밀수, 인신매매 등을 계속하는 사람들에게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24년 시카고의 살인은 LA의 3배, 뉴욕의 5배였다"며 시카고가 속해 있는 민주당 소속인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를 향해 "시카고에서 벌어진 폭력 탓에 자녀와 부모, 사촌 등을 영원히 떠나보낸 가족을 저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Kevin Rho 기자프리츠커 시카고 프리츠커 일리노이 시카고 시장 시카고 경찰
2025.09.02. 13:37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카고에 군(軍) 병력을 투입해 범죄 척결에 나설 것임을 거듭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지난 주말 시카고에서 적어도 54명이 총에 맞았고, 8명이 숨졌다. 앞선 2차례의 주말도 비슷했다"고 적었다. 이어 "시카고는 단연코 세계에서 최악이고 가장 위험한 도시"라며 "(일리노이 주지사) JB 프리츠커는 도움이 절실한데 아직 이를 알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워싱턴DC에서 했던 것처럼 범죄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것"이라며 "시카고는 곧 다시 안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카고는 세계의 '살인 수도'"라고도 적었다. 미국 3대 도시인 시카고와 일리노이 주는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뿐 아니라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도 민주당 소속이며 연방 상하원, 주의회도 민주당이 주도하는 대표적인 친민주당 성향의 ‘블루 스테이트’(Blue State)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그가 워싱턴에 주 방위군과 연방 요원을 투입해 현지 경찰과 연방 법 집행 요원들의 불법 이민자 및 범죄자, 노숙인 단속을 지원한 방식을 시카고에도 동일하게 적용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앞서 크리스티 노엄 국토안보부 장관은 시카고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벌이는 불법 이민자 및 범죄자 소탕 작전에 "추가 자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엄 장관은 다만, 군 병력 투입 가능성에 대해선 "그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결정에 달린 일"이라면서도 6월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벌어진 이민자 단속•추방 반대 시위에서의 군 투입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를 부각하며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주장과 달리 존슨 시장과 프리츠커 주지사는 물론 시카고 경찰 역시 올 들어 살인, 차량 절도 등의 범죄가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시와 경찰의 이 같은 범죄 감소 통계에 의문을 나타내면서 범죄의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트럼프 시카고 트럼프 대통령 시카고 경찰 주말 시카고
2025.09.02. 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