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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 마당] 그리운 아버지

Los Angeles

2024.06.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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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마냥 매달리고 싶은 이름
 
아버지! 얼굴은 근엄하시지만 왠지 뭉클해지는 이름
 
 
 
파더스데이! (Father's Day!)
 
어머니의 잔소리에 푹 숙인 나를 쓰다듬으시며
 
괜찮아, 괜찮다, 장한 내 새끼
 
어느새 뒷자락 내 편에 서서
 
빙그레 웃어주시던 내 아버지
 
 
 
초롱초롱 눈망울 어린 자식들
 
행여 굶주릴까 온갖 쓰린 고통
 
안으로 안으로 삭히며 돈벌레 마냥 사신
 
우리 아버지는 영웅이셨다.
 
 
 
이제 그 자리 다시 돌아보니
 
사랑이었고 눈부신 헌신이었거늘
 
이제 이 좋은 세상 풍요로운 곳간
 
가난하고 배고픈 이웃과 나누며 살리라.
 
 
 
아버지! 태양처럼 영원히 빛날 이름
 
당신은 우리들의 영웅이십니다.
 
그리운 아버지
 
고맙습니다.

린다 정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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