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전 한인회장은 이홍기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포스터를 만들어 차에 붙이고 다니겠다고 말했다.
배기성 전 애틀랜타 한인회장(32대)이 19일 이홍기 현 한인회장의 사퇴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이날 배 전 회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이 회장이 한인회 공금을 유용해 지난해 재선에 필요한 공탁금 5만 달러를 낸 것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전 회장은 “김윤철, 이홍기 시대가 부끄럽다. 동포들께 대신 사과하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부정부패 암 덩어리 이홍기 회장 퇴진하라”라고 거듭 요구하며 20일까지 사퇴 소식이 없을 시 1만명 퇴진 서명운동을 모바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경성 이사장과 이사회·임원진의 사퇴 촉구와 함께 노크로스 경찰에 재조사를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당선무효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지만, 정관에 해당 규정이 없고, 선례도 없으며,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오래 걸릴 것이기 때문에 이 회장이 즉각 사퇴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경성 이사장의 자진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이사장이 (공금 유용을) 모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기성 전 한인회장은 19일 둘루스 카페로뎀에서 이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직 한인회장단의 회장인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개인 자격으로 갖는 것"이라며 “전직회장단은 모여서 회의하고 다수의 의견대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회장의 거취와 관련, 전직회장단 내에서는 아직까지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홍기 한인회장이 지난해 36대 회장 선거에 출마하며 납부한 5만 달러 공탁금이 사실 한인회 공금이었다는 것이 확인되며 한인사회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