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농구(NBA)의 대표적인 공격형 가드였던 시카고 출신 데릭 로즈(35)가 은퇴한다.
로즈는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은퇴 사실을 발표했다.
로즈는 "내가 잘할 때나 못할 때나 믿어준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며 "모든 것이 불확실 할 때 여러분만큼은 의지할 수 있는 변함 없는 기둥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2008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시카고 불스에 입단한 로즈는 2008-2009시즌 신인상을 수상했다. 2009-2010시즌 올스타에 선정되고 불스를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스물두살이던 2010-2011시즌에는 NBA 간판인 르브론 제임스(당시 마이애미)를 제치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NBA 최연소 MVP로 기록됐다.
그러나 2011-2012시즌 도중 왼쪽 무릎 인대를 다친 이후 잦은 부상으로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2016년 6월 뉴욕 닉스로 트레이드 된 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유타 재즈,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등을 옮겨 다녔다. 이어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뉴욕을 거쳐 2023-2024시즌에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뛰었다.
통산 NBA 정규리그 723경기에 출전한 로즈는 평균 17.4득점 5.2어시스트 3.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통산 52경기에 나서 평균 21.9점 6.3어시스트 4.3리바운드를 올렸다.
한 때 로즈의 팀 동료였던 NBA 명예의 전당 일원인 드웨인 웨이드는 "로즈의 재능을 의심한 순간은 단 한번도 없었다"며 "건강•부상이 그를 괴롭혔지만 그가 건강할 때는 리그 최고 선수 중 한명이었다는 점에 대해선 그 누구도 반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스 구단도 로즈의 은퇴 소식에 "시카고 잉글우드 출신의 어린이가 시카고 레전드로 커리어를 마무리 한다"며 로즈의 전성기 시절 영상을 함께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