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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시장 고가 선물 감사 거부 의혹
Chicago
2025.01.3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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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감찰관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고급 위스키와 핸드백 등의 고가 선물을 받고도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카고 감찰관실(Office of the Inspector General•OIG)이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존슨은 취임 후 현재까지 모두 236개의 선물을 받았다.
이 중에는 프리미엄 위스키를 비롯해 지방시, 구치 등의 고급 핸드백, 휴고 보스 커프링크스, 몽블랑 펜, 사이즈 14 신발 등이 포함됐다.
시카고 시 윤리 규정에 따르면 시장 등 공무원들은 50달러 이상의 선물을 받는 것을 금하고 있다. 하지만 시를 대신해서 선물을 받을 경우는 가능하다.
단 이렇게 받은 선물들은 윤리국과 시 감사관실에 보고해야 한다. 아울러 선물을 받을 때에는 수령 대장을 작성해 보관해야 한다.
OIG 보고서에 따르면 시청 5층에는 일반이 볼 수 있는 선물 일지(log)가 있고, 뒷편에 ‘선물방’ (Gift Room)이 있다.
감찰관실은 당초 선물 수령과 보관 현황을 조사하기 위해 선물방을 확인하고자 했으나 시장실은 정보 요청의 자유(FOIA)를 들어 이를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공식적인 OIG를 통해 선물방을 확인한 데보라 위츠버그 감찰관은 다수의 호화 아이템들을 발견했다. 또 지난 2022년 2월부터 지난 2024년 3월까지 존슨과 로리 라이트풋 전 시장이 제대로 된 선물 일지를 기록하지 않은 것도 발견했다.
위츠버그 감찰관은 “최근 발견된 물건들은 시장실에 있을 만한 것들이 아니고 시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것들”이라고 말했다.
감찰관실은 시 윤리위원회와 공동으로 이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존슨은 “감찰관실이 시를 대신해 받은 선물에 대해 사전 고지하지 않고 감사를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이는 시 조례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시가 받은 선물을 보고 선물 수령 대장을 확인하고자 할 경우 미리 관련 부서에 요청하면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실은 선물에 왜 고가의 제품이 포함됐는지, 이에 대한 접근을 막았던 이유 등에 대한 질문에는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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