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말 뉴욕을 비롯한 미 동부 지역에 12~18인치 이상의 폭설이 내렸다. 나중에 알게 된 뉴스지만 러시아 캄차카반도에는 60년 만에 2.5미터 이상의 폭설이 건물 3~4층까지 덮어 지하 얼음 동굴 같은 상황이 되었다고 한다. 나와 같은 필수 인력(essential worker)는 그 어떤 천재지변, 코로나19와 같은 이변에도 현장에 나가야만 한다. 폭설 일주일 전부터 하늘은 준비 작업에 들어간 듯 싸하고 을씨년스러운 잿빛을 날마다 흩뿌리고 있었다. TV만 틀면 공포를 조성하는 불안한 긴장감이 부풀어갔다. 올겨울 나는 유난히도 운이 없는지 꼭 내가 근무하는 날마다 눈보라가 예정되어 있었다. 이번, 이 눈사태로 잔뜩 긴장하고 조심조심 준비하던 중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혹시 병원에서 하룻밤을 자겠냐고 그렇지 않으면 일요일 밤 퇴근에 월요일 새벽 출근을 해야 했으므로 나는 Yes! 하고 외쳤다. 난 로또에 당첨된 듯 행복했다. 그렇게 기분 좋게 일요일 새벽에 집을 나섰으나 세상은 벌써 하얗게 덮였고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다행히 눈은 아직 얼어붙지 않아 시속 20마일로 병원에 무사히 또 제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었다. 일단 안도의 숨을 내쉬고 중환자실 병동에 입성하자 밤 근무 동료들이 일제히 박수로 환영한다. 이 의식은 우리 동료들 사이에 무언의 전통이 되어있다. 극악한 상황에서 그들을 구제해 줄 교대팀의 출현이 눈물겹게 고마운 것이다. 일단 인계를 받고 나의 하룻밤을 지낼 곳을 알아본 결과 나는 다시 한번 기쁨에 깡총했다. 거의 2년 전에 새로 지어 이사 온 현재의 중환자실은 5성급 호텔이다. 에어 매트리스, 대형 텔레비전, 컴퓨터, 아이패드, 현대식 화장실, 한 면으로 다 뚫린 대형 창문을 통해 밤새 아름다운 설경을 즐길 셈이다. 하루 종일 기분 좋게 일을 마치고 열 걸음 만에 환상의 내 방으로 퇴근했다. 그날 밤 퇴근길과 다음 날 아침 출근길의 전쟁터에서 갑자기 내려온 신의 선물로 나는 눈물겨웠다. 얼마 만에 느껴보는 여유로움인가! 먼저 향기로운 얼그레이 차를 들고 나의 황홀한 밤을 위해 창가에 기댔다. 특유의 아로마가 코를 유혹하고 입안에 들어온 첫 모금은 안개처럼 퍼져 나의 눈을 사르르 감게 한다. 목으로 넘어가는 부드러운 감촉은 가볍게 나를 안아 환상의 세계로 데려가 준다. 어렸을 적 그리고 아직 운전하기 전까지 눈은 신비 그 자체였고 가슴을 뛰게 했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게 만드는 요술 방망이였다. 눈으로 덮인 하얀 어둠 속에는 고요와 나만이 존재하는 참혹하게 아름다운 빛나는 세상이었다. 하얀 숨이 입에서 새어 나가자마자 하얗게 부풀다가 사라지곤 했다. 뽀드득뽀드득 눈 밟히는 소리가 좋아 하염없이 걷고 또 걸었다. 환상의 세계에서 태어난 고요의 울음소리가 들리면 새로운 세계가 눈앞에 열린다. 눈송이 하나하나에서 아름다운 이야기가 팝콘처럼 터진다. 예쁜 이야기들을 토해낸다. 하얀 숨 덩어리와 하얀 눈 덩어리가 한데 어울려 큰 그림을 그린다. 창밖도 아름답고 내 마음도 아름답다. 미국에 오고 나서 바로 운전을 시작한 나는 눈과 설경이 선물하는 아름다운 감성 대신 전쟁터로 향하는 전투사로 변신해 있었다. 오늘 밤 운전에서 해방된 안도감이 나에게 설원의 나라를 마음껏 날게 해 주었다. 온 세상이 걱정과 염려 속에 불안하게 잠자리에 들었을 때 나는 나만의 찬란한 세계를 유영하고 있었다. “Things happen for the better”라는 속담이 딱 맞았다. 1월이 2월 속으로 질주하고 있다. 이번 겨울은 겨울이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기회라 생각한다. 난 이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뉴욕이 좋다. 한 계절이 지루해질 때면 다음 계절이 어느새 발아래 당도해 있는 뉴욕을 정말 사랑한다. 아직도 2월 한 달은 충직한 겨울이고 3월은 겨울과 봄의 힘겨루기가 시작될 것이다. 겨울이 남긴 잔설에서 움이 트는 계절도 저 먼발치에서 아른거릴 날도 머지않았다. 정명숙 / 시인삶의 뜨락에서 선물 일요일 새벽 이번 겨울 중환자실 병동
2026.02.09. 21:47
설날(17일)을 앞두고 한인 유통업체들의 ‘고국 배송’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는 14~18일 이어지는 5일간의 징검다리 연휴로 물류 혼잡이 예상되면서 조기 주문 필요성이 커졌다. 한국 택배사들도 연휴 1주일 전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어서, 전문가들은 “2월 첫째 주 내 주문을 마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고물가 여파로 소비 양극화도 뚜렷하다. 한우 세트, 샤인머스캣, 애플망고 등 고가 신선식품 중심의 초프리미엄 수요가 여전히 매출을 주도하며 만족도를 중시하는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전통 장류와 참기름·들기름 세트 같은 실용적인 상품도 판매가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 트렌드 영향으로 조리에 직접 사용하는 고품질 양념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주 한인 최대 온라인 쇼핑몰 핫딜은 ‘고국배송 명절 선물 기획전’을 진행한다. 핫딜 관계자는 “전통 특산물과 프리미엄 상품 위주로 신뢰도 높은 상품만 엄선했다”고 밝혔다. 대표 상품 ‘해림 참바다 영광 굴비(선물용 4호)’는 법성포산 조기를 급속 냉동해 신선도를 살렸으며, 황금 채반과 지함 상자 이중 포장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가격은 정가 대비 7% 할인된 280달러다. ‘횡성한우 엄선 혼합 2호’는 등심·채끝·불고기 등 총 1.2kg 구성으로 8% 할인된 165달러에 판매된다. 횡성군수 인증 1등급 이상 한우만 사용했으며 진공 스킨 포장으로 신선도를 유지했다. 핫딜 웹사이트에서 10일까지 주문하면 설 연휴 전 배송이 가능하다. H마트 고국통신은 고물가 부담을 고려해 실속형부터 프리미엄까지 다양한 명절 선물 세트를 선보였다. 대표 상품으로는 한우 세트, 영광 법성포 굴비, 제주 한라봉·애플망고 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건강기능식품과 정과 세트 등 실용적인 상품 수요도 늘고 있다. 온라인몰에서는 주요 품목을 최대 45% 할인 판매하며, 13일까지 사전 예약 시 추가 10% 할인 쿠폰코드(HGIFT10)를 적용해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울타리몰도 설 명절을 앞두고 고국배송 서비스를 본격 운영한다. 고국배송몰에서는 전국 각지 명인이 만든 프리미엄 선물 세트를 중심으로 최고급 한우, 영광 법성포 굴비, 상주 곶감 등이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박자영 울타리몰 오프라인 트레이더 마케터는 “상품과 업체별로 배송 마감일이 다르므로 원하는 날짜에 받기 위해 상세 페이지의 마감 기한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마켓 고국통신 ‘기프투코리아’는 한국 장인이 만든 전통 식품과 엄선한 농축산물을 산지 직송으로 판매한다. 인기 품목은 설성목장 한우 세트로 최고명품 성 세트(약 500달러)와 꽃등심 세트(약 420달러)가 고급 포장과 함께 판매되고 있다. 웹사이트에서 ‘스마트카드’ 회원 가입 시 포인트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이은영 기자징검다리 선물 고국배송 명절 징검다리 연휴 고국 배송
2026.02.06. 0:49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누군가의 질문이 나의 지나간 삶을 되돌아보게 했습니다. 저는 언젠가부터 현재만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기억해야 과거가 있고, 기대해야 미래가 있고 지각해야 현재가 있다.’라는 말대로 ‘과거는 history, 현재는 present, 미래는 mystery.’라는 말을 굳게 믿으며. 지금, 이 순간을 잘하면 과거도 미래도 좋을 것이라는 아주 단순한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과거를 되돌아보며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미리 걱정하며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이 순간뿐입니다. 만나는 사람과 어느 날부터 연락하지 않으면 자연적으로 멀어져 과거의 한 시절 인연으로 끝납니다. 상대가 연락해오면 인연은 이어져 만남은 현재 진행 중인 관계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그와 만남을 미래에도 지속할지는 예측할 수 없어서 기대하지 않습니다. 나는 만나던 사람들과 문제가 생기면 감정싸움을 하지 않고 조용히 끝냅니다. 그래서인지 과거 인연에 대한 후회도 애착도 없습니다.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질 때 돌아서면서 ‘오늘이 마지막 날일지도 몰라.’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만남이라는 아쉬움으로 헤어짐을 늦추며 그 시간을 충실하게 즐깁니다. 헤어진 후 그들이 나에게 다시 연락하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현재에만 집중하는 버릇은 중앙일보에 글을 쓰고 난 후 더 심해진 듯합니다. 그러니까 20년 정도 제 머릿속에서 진행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전엔 씁쓸하고 서글픈 과거에 대한 기억이 많았습니다. 신문 지면에 시시콜콜한 일상의 파편들을 쏟아낸 후, 머릿속이 비어서인지 더는 과거에 대한 미련, 후회, 아쉬움, 안타까움, 그리움이 지우개로 지워진 듯 없어졌습니다. 과거는 let go하고 미래는 예측 불가능하므로 기대하지 않습니다. 새벽을 쫓는 닭 울음에 깨어나는 나에게 혹여 운세가 나쁘지 않다면 다가올 운명은 좋은 모습으로 오리라 믿습니다. 이수임 / 화가·맨해튼선물 present 미래 과거도 미래 미련 후회
2026.02.05. 21:22
지난 연말 신부님으로부터 가정성구를 적은 작은 캔버스를 선물 받았다. 나만 받은 것이 아니라 성당의 모든 가정이 받았다. 지난여름 신자들의 연락처를 업데이트하며 신부님은 각 가정이 마음에 품고 살고 싶은 성구를 적어 내라고 했다. 신부님이 추리고 정리한 가정 성구를 H 씨가 캘리그래피로 쓰고, 여기에 J 씨가 그림을 그려 넣어 멋진 작품을 만들었다. 완성된 캔버스를 신부님이 구입해서 신자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수입금은 제대회 경비로 쓰기로 했다고 한다. 성구를 내지 못한 가정이나 성당을 찾아온 방문객들을 위해 좋은 성구를 적은 캔버스를 추가로 만들어 그날 성당에 나온 모든 가정이 캔버스 선물을 받았다. 가끔 교회에 큰돈을 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익명을 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일상적이지 않은 헌금을 하면 그 사람의 이름을 주보에 싣거나 공지사항 시간에 발표하기도 한다. 돈을 나누는 것만큼이나 재능을 나누는 것 또한 공동체.지역사회에는 소중한 일이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자원봉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져 외국으로까지 자원봉사를 나가지만, 내가 미국에 오던 40여 년 전에는 흔한 일이 아니었다. 그런 나의 눈에 미국인들의 자원봉사는 생소하며 신선한 충격이었다. 학교는 물론, 공원에서 벌어지는 온갖 운동과 과외활동의 대부분이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었다. 나도 리틀리그에서 야구를 하던 큰아이 덕에 야구장 스낵바에서 자원봉사를 했었다. 자원봉사를 하며 대가를 바라는 사람은 없다. 말 그대로 봉사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가고 싶어 하는 하느님 나라는 바로 그런 곳이 아닌가 싶다.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 재능을 활용하여 생산을 한 후, 필요한 만큼만 내가 쓰고 나머지를 나누는 것이 이웃을 돌보는 일이며 사랑하는 일이다. 우리가 부를 축적하는 이유는 내일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오늘은 수입이 있지만 내일 없으면 어쩌지. 금년에는 풍년이 들어 곡식이 넘쳐나지만 내년에 흉년이 들면 어쩌지. 그러니 곳간에 쌓아 놓고 자물쇠로 잠가 놓게 된다. 필요한 만큼만 쓰고 나머지를 공동의 창고에 놓아두면 필요한 사람이 가져다 쓸 것이며, 혹시 어려워지면 나도 창고에 가서 누군가 남겨놓은 것을 가져다 쓰면 되지 않겠나. 우리가 필요한 것이 꼭 물질적인 것만은 아니다. 외로운 사람에게는 친구가 필요하고, 힘든 사람에게는 위로도 필요하다. 채우려면 비워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나누며 사는 2026년을 기대해 본다. 고동운 / 전 가주공무원열린광장 선물 캔버스 선물 야구장 스낵바 가정 성구
2026.01.19. 18:30
연말이다. 매년 이맘때면 친척들과 선물을 주고받는 연례행사를 준비하느라 바쁘게 마련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라 작년 선물을 하나씩 떠올리며 올해는 누구에게 어떤 선물이 좋을지 리스트를 적어 내려가며 준비하게 된다. 각각의 취향과 필요를 고려하고 교환이나 환불할 수 있는 물건을 골라 포장하여 우체국을 통해 보낸다. 같은 방식으로 내게 전해지는 선물은 성탄일 아침에 풀어본다. 때로는 그저 자리를 차지하는 성가신 물건으로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즐거운 명절에 주고받는 선물로 기쁨이 더해지길 바라며 마음을 쓰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집안 웃어른이 올해부터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받는 일을 중단하자는 의견을 이메일로 전해왔다. 자본주의 극대화를 돕는 경제행위를 끝내자는 이유도 포함돼 있었다. 내게 맞지 않은 기성품을 입는 듯 마땅치 않았던 성탄절 행사가 사라진다는 사실에 나는 마음속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대량 생산된 상품은 소비자 욕구를 자극하는 광고 마케팅으로 성탄절을 앞둔 매출은 일 년 중 최고를 기록하고, 소비가 미덕이라는 이론을 앞세우며 소비를 부추겨 온 게 사실이었으니까.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가까운 사람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전하는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의 작은 선물까지 금지한다면 세상이 너무 삭막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슬며시 고개를 들었다. 어느 해, 크리스마스가 지난 후 시부모님을 방문했다. 거실 한쪽에 첼로가 세워져 있었다. 궁금해 어머니께 물었다. 어머니는 “내 손발이 되어 24시간 같이 있던 사람이 언제 나가서 저 악기를 사왔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녀의 떨린 목소리와 촉촉해지던 눈빛을 잊을 수가 없다. 미술을 공부했던 어머니는 음악에도 관심이 많았다. 첼로를 배우고 싶었지만 다섯 아들을 키우며 살림을 돌보는 사이 세월은 흘렀다. 해보지 못한 아쉬움을 알고 있던 남편이 아내를 위해 아무도 모르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첼로를 준비한 것이었다. 그 뒤로 어머니는 선생님을 집으로 모셔 몇 차례 수업을 받아보려 했으나 노인성 손가락 관절 통증으로 포기해야만 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첼로는 음악을 좋아하는 내 남편 차지가 되었다. 내가 받은 선물도 아니건만 첼로를 볼 때면 두 분의 애틋한 크리스마스 사랑 이야기가 생각나 마음이 훈훈해진다. 나에겐 이맘때면 집에서 담은 김치를 전해주는 친구가 있다. 가끔 마켓에서 김치를 사다 먹는 내게는 귀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나 역시 몇몇 이웃이나 친구에게 내 손으로 음식을 만들어 크리스마스 즈음에 감사를 전한다. 그렇게 해온 지 벌써 여러 해가 되어간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주고받는 선물은 단순히 소비를 조장하는 일이 아닌 사랑과 감사를 전하는 일이 아닐까. 선물을 주고받지 말자는 집안 어르신의 지엄하신(?) 분부가 있긴 하지만, 나는 올해도 이웃에게 줄 내 방식의 작은 선물들을 준비하고 있다. 선물 속에 들어있을 주는 이의 따뜻한 마음, 그것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될 성싶어서이다. 이정숙 / 수필가이아침에 선물 이름 크리스마스 선물 작년 선물 크리스마스 사랑
2025.12.29. 19:19
나는 일주일에 나흘 정도 브루클린 그린포인트로 출근한다. 평생, 직장이라고는 거의 다녀 본 적이 없는 내가 12년 전에 맨해튼으로 이사 오면서 그린포인트에 놔두고 온 스튜디오에 판화 작업하러 가는 것이다. 정오부터 6시까지 작업하고 늘어진 몸을 질질 끌며 집에 온다. 피곤하고 힘들지만, 아직도 기운이 있어 출퇴근할 수 있는 나 자신이 대견하다. 결혼하고 첫해 크리스마스였다. 시아버지가 보내온 비행기 표를 들고 LA에 갔다. 크리스마스 선물할 돈이 없어 판화를 액자에 넣어서 가져갔다. “아버님, 선물로 제 작품을 가져왔습니다.” “이것은 판화가 아니냐?” “네 저는 뉴욕에 와서는 판화 공부했어요. 학교 다닐 때 만든 작품이에요.” “판화기가 있어야겠구나.” 1990년 어느 봄날, 시아버님으로부터 편지와 함께 동봉한 큰 금액의 체크를 받았다. “판화기를 사라. 공부한 것을 썩여서야 하겠니. 남편 뒷바라지하고 아이들 잘 키우는 것도 좋지만, 좋아하는 일에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 꼭 판화기를 사서 작품에 전념해라. 난 너의 시어머니가 걱정이다. 할 줄 아는 거라고는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는 것뿐이니. 나이 들어 소일거리 없이 자식만 바라보고 살 것이 걱정이다.” 그 해 따스한 봄날, 필라델피아 근교 판화 프레스기 판매하는 곳으로 향하는 시골길 여정은 아마도 내 생애에 가장 기쁜 순간이었다. 눈물을 글썽이며 ‘아버님 감사해요. 열심히 작업할게요.’ 나는 그린포인트에 살면서 작업실 마련하고 아이들 키우며 화가 남편 뒷바라지하느라 나름대로 고생 많이 했다. 그린포인트만 생각하면 암울한 기억으로 외면한다. 어쩌다 일 년에 한두 번 가는 것이 고작이었다. 특히 우리의 첫 작업실이었던 시커먼 팔각형 벽돌로 쌓은 높은 굴뚝이 버티고 있는 옛 염색공장 부근은 얼씬도 안 했다. 추위에 떨던 쓰라린 기억 때문이다. 몇 년 동안 판화에 손을 놓아서 잘되지 않더니 며칠 지나자 신나게 찍었다. 다시 예전, 젊은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아연판을 닦고 문지르면서 몸은 고달프지만, 삶의 활력을 느낀다. 판에 그림을 그리고 판화기를 돌릴 때는 팔심 좋은 남편이 거들어 준다. 아이들도 가끔 들여다보며 작업이 잘 나왔다고 응원한다. “할아버지가 사준 판화기야.” “알아요. 할아버지는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이수임 / 화가·맨해튼시아버지 선물 아버님 선물 봄날 시아버님 동안 판화
2025.12.25. 17:04
연말 선물 수요가 본격화한 가운데 MZ세대는 실물 선물보다 현금·디지털 송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심리 둔화와 실용주의 확산 속에서 ‘원하는 것을 직접 선택하겠다’는 경향이 심화되면서 세대별 선물 문화의 격차도 커지는 추세라고 USA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웰스파고가 최근 성인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말 선물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45%, 밀레니얼의 42%가 디지털 송금을 선물로 가장 받고 싶다고 응답했다. 반면 X세대(27%)와 베이비부머 세대(10%)는 선호 비율이 크게 낮아 세대 간 인식 차이가 뚜렷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사이의 기대치 차이도 보여준다. 전체 응답자의 65%는 여전히 실물 선물을 주는 것을 선호했고, 55%는 실물 선물을 받고 싶다고 답했다. 기프트카드 역시 선호도가 높아 주는 사람의 54%, 받는 사람의 56%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현금·수표와 디지털 송금으로 범위를 좁히면 결과는 달라진다. 주는 사람 중 현금·수표를 선호한 비율은 34%, 디지털 송금은 18%에 그쳤다. 반면 받는 사람의 경우 48%는 현금·수표를, 29%는 디지털 송금을 선호해 ‘받는 사람이 주는 사람보다 훨씬 더 원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웰스파고 상품관리 디렉터 스티브 셀프리지는 “부모 세대의 영향으로 돈을 달라고 말하는 것이 예의에 어긋난다는 인식이 아직 남아 있다”며 “10~20대는 원하는 것을 직접 고를 수 있는 돈을 훨씬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현금·디지털 송금에 대한 선호는 높지만 이를 직접 요구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다. 받는 사람의 49%는 “디지털 현금 선물을 원하지만 말하기 어색하다”고 답했고 선물 제공자의 57%는 “디지털 송금은 정성이 부족해 보인다”고 응답해 전통적 선물 관행이 여전히 강하게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효용성 측면에서 디지털 송금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응답자의 65%는 “선택의 자유가 있어 좋다”고 했으며 같은 비율이 “포장·배송 등 번거로움이 없다”고 답했다. 또 36%는 “받는 실물 선물 대부분이 취향과 맞지 않는다”고 말해 실물 선물에 대한 피로감도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MZ세대가 실용성과 선택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다만 디지털 송금이 선물로서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방식인지에 대해 응답자의 32%가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영 기자디지털 선물 디지털 송금 연말 선물 디지털 현금
2025.12.18. 23:13
정관장 건강 선물 특별전 한창 '정관장' 연말 시즌을 맞아 연말 선물 보따리 특별 행사를 진행한다. 200달러 이상 구매 시 10%, 300달러 이상 15%, 500달러 이상 구매 시 최대 20%까지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이와 함께 홍삼정(240g), 홍삼정 리미티드(3개입), 천녹, 달임액 등 정관장 대표 인기 제품 구매 고객에게는 고급 보자기 포장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OTC 메디케어 카드 사용도 가능해 시니어 고객들의 부담을 크게 낮췄다. 연말 감사 선물과 건강 관리를 동시에 준비할 수 있는 실속 있는 기회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정관장의 이번 행사는 가까운 정관장 가맹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말연시 빛낼 명품 선물 총망라 '로랜드(ROLAND)'가 오는 31일까지 $50 미만 베스트셀러 선물 특선전을 개최한다. 이베나 키즈 담요부터 잉크 펜 키링, 핸드크림, 타월, 디퓨저, 드로셀마이어 호두까개, 유텐실 세트, 에나멜 머그, 텀블러, 티 포르테 티, 플로어 매트 등 실속 있는 연말 인기 아이템들이 다양한 구성으로 마련됐다. 이와 함께 '거위털 이불의 황제'라 불리는 독일산 엠퍼러 구스다운 이불, 스위스 명품 침구 브랜드 크리스찬 피쉬바허, 독일 명품 쿡웨어 휘슬러의 솔라임 서빙팬과 웍은 할러데이 스페셜로 20~5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번 행사는 부에나파크 로랜드 매장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문의: (323)731-1111, (714)739-8888 ▶웹사이트: www.rolandshop.com알뜰정보 선물 연말연시 명품 선물 정관장 건강 연말 선물
2025.12.17. 18:27
향응 의혹을 받고 있는 존 이 LA시의원(12지구·사진)에 대해 시 윤리법이 정한 선물 수수 및 공개 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했다는 행정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지란 장 행정판사가 지난 12일 법원에 제출한 판결 제안서에 따르면 이 의원은 선물 가액 한도를 초과한 혜택을 받았고 이를 신고하지 않아 관련 규정을 어긴 것으로 결론났다고 LA타임스가 지난 13일 보도했다. 장 판사는 총 59쪽 분량의 판결 제안서에서 이 의원이 지난 2016년과 2017년 3명의 사업가로부터 라스베이거스 호화 여행과 LA 레스토랑에서 향응을 받아 공직자 선물 수령 한도 규정을 두 차례 위반하고 선물 공개 신고 의무를 세 차례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장 판사는 이 의원에게 총 4만3730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장 판사는 LA시 윤리위원회 조사관들이 제기한 이 의원의 직권 남용 혐의와 당시 수석 보좌관으로서 미첼 잉글랜더 전 시의원이 직위를 남용하도록 도왔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다. 이번 판결 제안서는 이 의원 혐의와 관련해 열린 시 윤리위원회 청문회 이후 6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당시 청문회에서 이 의원은 “호텔 일반실을 제공받았고 나이트클럽에서는 내 몫으로 300달러를 직접 계산했다. 내가 소비한 것에 대해 선의의 노력을 기울여 비용을 지불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본지 6월 13일자 A-2면〉 관련기사 존 이, 향응 의혹에 "내 몫은 내가 지불" 하지만 시 윤리위원회는 이 의원이 호텔 객실, 고급 식사, 술값, 카지노 칩 등을 포함해 수천 달러 상당의 선물을 부적절하게 받았는데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규정에 따르면 공직자는 동일 출처로부터 50~470달러 사이의 선물을 받으면 공개해야 하며, 470달러를 초과하는 선물은 수령 자체가 금지돼 있었다. 장 판사는 이 의원의 부인을 “신뢰할 수 없다”며 증언이 “회피적이고 자기 모순적”이라고 묘사했다. 또한 이 의원의 증언이 잉글랜더 사건 수사 당시 FBI에 제공했던 정보와 다른 증인들의 증언과도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5명의 조사관으로 구성된 시 윤리위원회는 오는 17일 회의를 열고 이 의원의 위반 건수와 재정적 제재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행정판사의 권고를 수용 또는 거부할 권한을 가지고 있는 위원회 조사관들은 이 의원에게 총 10건의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책임을 지우고 약 13만8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0건 혐의는 법정 한도를 초과한 선물 수령 2건, 공개 신고 누락 3건, 직권 남용 4건, 잉글랜더 전 시의원의 직권 남용 방조 1건 등이다. 이 의원 측은 선물 가액 산정 방식에 오류가 있으며 일부 위반 혐의는 시효가 만료됐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한 제안된 고액 벌금은 과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 의원은 2019년 시의원직에 오른 뒤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박낙희 기자시의원 선물 선물 수수 공직자 선물 선물 가액
2025.12.14. 19:54
하늘의 태양빛은 식어지고 비가 유난히 내릴 즈음 양떼를 모으는 소년의 고함에 저녁노을은 몰래 숨고 값없이 얻은 구원의 옷은 영원한 행복함에 가을비로 덮인다 그래도 광활한 자연 앞에는 모진 찬바람 불고 변화한 모진 언덕 길에도 새로운 꽃 피우고 독수리 날개 치며 올라가리라 인생역전 부서진 생각 깊은 마음 채우고 세워둔 기둥마다 기억에의 흔적을 감사의 기도와 기쁜 노래로 새 아침을 맞는다 권온자 / 시인문예마당 변화 선물 독수리 날개
2025.11.27. 18:00
추수감사절은 한 해의 결실에 감사하며 가족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소중한 날이다. 식탁 위에 칠면조 요리가 올라가고, 웃음과 대화가 오가는 이 시간은 가족 간의 유대감을 더욱 깊게 만들어준다. 여기에 사랑이 담긴 선물까지 주고 받는다면 그 의미는 한층 특별해진다. 선물의 핵심은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있다. 특히 자녀에게 선물을 고를 때는 연령과 취향,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인싸템’을 고려해야 한다. 부모의 세대가 아닌 자녀 세대의 시선에서 선물을 선택한다면 ‘센스 있는 부모’라는 칭찬을 받을 수 있다. 추수감사절은 연말의 시작을 알리는 특별한 시기이기도 하다. 한 해 동안의 감사와 사랑을 전하는 마음으로, 자녀가 진심으로 좋아할 선물을 준비해보자.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만찬, 그리고 마음이 담긴 선물이 더해진다면 올해 추수감사절은 오래 기억될 특별한 하루가 될 수 있다. ▶겨울 산을 선점하라 곧 다가올 겨울, 눈 덮인 산에서 가족과 함께 스노보드를 즐길 준비를 할 때다. 추수감사절 선물로 스키장 시즌 패스를 건넨다면 자녀들의 환호성이 터질지도 모른다. 남가주 대표 스키 리조트인 빅베어마운틴리조트(Big Bear Mountain Resort)와 마운틴하이(Mountain High Resort)가 시즌 패스 판매를 시작했다. 먼저 빅베어마운틴은 베어마운틴·스노우서밋·스노우밸리 등 세 개 코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애니타임(Anytime)’ 패스(야간 포함·블랙아웃 없음)를 운영한다. 시즌 가격은 성인(18세 이상) 719달러, 청소년(13~17세) 639달러, 어린이(5~12세) 369달러다. 12월 1일 이후에는 성인 요금이 819달러로 인상돼 조기 구매가 유리하다. 보다 저렴한 옵션으로는 스노우밸리 전용 코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스노우밸리 온리(Snow Valley Only)’ 패스가 있다. 성인 479달러, 청소년 409달러, 어린이 229달러로 책정됐다. 시즌 이용 기간은 내년 봄 폐장 시점까지이며, 장비 렌탈 및 리조트 내 할인 혜택도 포함돼 있다. 어린이(4세 이하) 및 시니어(80세 이상)는 별도의 프로세싱 수수료만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시즌 패스는 웹사이트(www.bigbearmountainresort.com)에서 구입 가능하다.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가장 가까운 스노보드 명소인 마운틴하이리조트(Mountain High Resort)도 시즌 패스를 판매 중이다. 올해 시즌 패스는 어른 기준 약 399~499달러 선에서 시작한다. 특히 가주민의 경우 12세 이하는 439달러(11월 30일까지 구매), 5세 이하는 무료이며, 성인은 783달러다. 시즌 패스 구입은 웹사이트(www.mthigh.com)에서 할 수 있다. ▶가족 간 게임 나이트 열어라 게임기는 여전히 아이들의 ‘꿈의 선물’로 꼽힌다. 닌텐도는 올해 차세대 콘솔 ‘닌텐도 스위치 2(Nintendo Switch 2)’를 출시했다. 판매가는 449.99달러다. 하이브리드 콘솔 형태로, 휴대용 모드와 TV 연결 모드를 모두 지원한다. 이전 세대 모델인 스위치(Switch)와 스위치 OLED는 각각 299달러, 349달러대에 판매되고 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5(PS5)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시리즈 X/S도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엑스박스는 구독형 서비스 ‘게임패스(Game Pass)’를 통해 100여 종 이상의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정기 구독 선물로도 인기가 높다. 플레이스테이션 5는 모델에 따라 499.99달러~549.99달러 사이에 판매 중이다. 게임 전문가들은 “자녀에게 게임은 자제의 대상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인식해야 한다”며 “부모가 함께 참여해 게임을 즐기면 가족 간 유대감이 높아지고 자녀의 성취감도 커진다”고 조언한다. ▶미래를 선물하라 요즘 자녀 세대에게 맥북은 ‘공부와 감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필수 아이템이다. 특히 대학 입학이나 졸업을 앞둔 자녀에게는 성능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맥북이 최고의 선물로 꼽힌다. 애플은 2025년형 M4·M5 칩 탑재 신형 맥북 시리즈를 출시하며 젊은 세대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았다. 세련된 알루미늄 디자인, 탁월한 성능, 오래가는 배터리로 학업과 취미활동을 모두 아우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또한 자신만의 스티커나 케이스로 꾸밀 수 있는 ‘나만의 맥북’ 문화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맥북은 단순한 노트북을 넘어 미래의 투자로 평가된다. M4·M5 칩의 강력한 성능 덕분에 대학 4년은 물론 졸업 후에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아이폰·아이패드·에어팟 등 애플 생태계와의 연동성이 뛰어나 학습과 업무 효율을 높여준다. 애플은 올해 M4·M5 칩 탑재 맥북 시리즈를 잇따라 선보이며 학생과 전문가 모두를 아우르는 다양한 라인업을 마련했다. 맥북 에어 13인치(M4·2025년형)는 899달러로, 가볍고 얇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뛰어난 휴대성과 배터리 효율 덕분에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에게 가장 적합한 모델로 꼽힌다. 맥북 에어 15인치(M4·2025년형)는 1099달러로, 넓은 화면과 향상된 스피커 성능을 갖춰 문서 작업이나 영상 감상 등 멀티태스킹 환경에 최적화돼 있다. 고성능 작업이 필요한 사용자라면 맥북 프로 14인치(M5·2025년형)이 제격이다. 가격은 1349달러로, 영상 편집·디자인·음악 제작 등 전문 크리에이터층을 겨냥했다. M5 칩을 탑재해 처리 속도와 그래픽 성능이 한층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자인 역시 젊은 세대의 취향을 완벽히 반영한다. 깔끔한 실버·스페이스그레이·미드나이트 컬러 등 감각적인 색상이 제공되며, 애플 특유의 미니멀한 감성은 여전히 ‘갖고 싶은 노트북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선물 추수감사절 추수감사절 선물 자녀들 취향 올해 추수감사절
2025.11.16. 18:01
추수감사절이 다가오면 감사의 마음을 전할 선물을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올해는 부담 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CNN 언더스코어드와 아마존이 추천한 품목 가운데 가격과 내구성, 실용성을 기준으로 10가지를 골랐다. 직장 동료, 친구 누구에게나 무난한 선택이다. ▶ 무선 헤드폰 이동이 잦은 직장인이나 학생에게 헤드폰은 필수품이 됐다. JBL Tune 520BT는 최대 57시간 재생이 가능한 온이어형 무선 헤드폰으로, 출퇴근이나 여행 중, 혹은 집중이 필요한 시간에 유용하다. 블루투스 5.3 버전으로 연결이 안정적이고, 가벼운 접이식 구조라 휴대도 간편하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퍼플 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5분 충전으로 약 3시간을 들을 수 있어 급할 때 편리하다. 아마존 판매가는 59.95달러다. ▶ 바디 로션 겨울철에는 향 좋은 보습제가 선물의 기본이다. eos 시어 베터 바닐라 캐시미어 로션은 비건 성분으로 만들어졌으며, 바닐라 캐시미어 향이 은은하게 퍼져 포근한 인상을 준다. 가볍게 발리지만 보습력이 높고 끈적임이 적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넉넉한 용량으로 가정이나 사무실 어디서나 쓰기 좋다. 환경을 고려한 패키지로 지속가능한 소비 트렌드에도 부합한다. 아마존 판매가는 9.97달러다 ▶ 보조배터리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이들에게 보조배터리는 필수품이다. Anker 나노 파워 뱅크는 Qi2 인증을 받은 마그네틱 타입으로, 아이폰 15~17 시리즈 등 최신 스마트폰과 완벽하게 호환된다. 슬림하고 가벼워 휴대성이 뛰어나며, 5,000mAh 용량으로 1회 완충이 가능하다. USB-C 포트를 지원해 충전 속도가 빠르고, 과열 방지 회로가 내장됐다. 출장이 잦은 이들에게 실용성이 높다. 아마존 판매가는 54.99달러다. ▶ 향초 은은한 향은 집 안 분위기를 단번에 바꿔준다. Yankee Candle ‘Christmas Cookie’는 달콤한 바닐라와 슈거 향이 조화를 이루며 겨울철 따뜻한 분위기를 만든다. 150시간 이상 탈 수 있는 대형 자 타입으로, 거실이나 침실 어디에 두어도 무난하다. 뚜껑이 포함돼 보관이 쉽고, 투명한 유리 용기가 인테리어 효과를 높인다. 아마존 판매가는 14.99달러다. ▶ 데스크 플랜트 블록 식물을 키우기 어려운 공간에서도 초록의 여유를 더할 수 있다. LEGO Botanicals ‘해피 플랜츠’ 세트는 블록을 조립해 완성하는 식물 장식품이다. 실제 식물을 닮은 디자인에 물이나 햇빛이 필요 없어 관리가 쉽다. 조립 과정은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며, 완성 후에는 책상 위 감성 소품으로 손색이 없다. 성인용 LEGO 시리즈 중 가장 인기 있는 라인으로, 감성적인 선물을 찾는 이들에게 잘 어울린다. 아마존 판매가는 19.97달러다. ▶ 텀블러 온도 유지력이 좋은 텀블러는 사계절 내내 유용하다. Stanley Quencher H2.0은 이중 진공단열 구조로 음료를 11시간 이상 따뜻하게, 또는 48시간까지 차갑게 유지한다. 손잡이와 스트로우가 달려 이동 중에도 쓰기 편하고,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내구성이 뛰어나다. 차량 컵홀더에도 맞게 설계돼 사무실이나 캠핑장, 차량 등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다. 아마존 판매가는 약 45달러다. ▶ 라운지 삭스 겨울철 집콕 시간에 꼭 필요한 아이템이다. Cozy Earth 플러시 라운지 삭스는 CNN이 '가장 좋은 선물 중 하나'로 꼽은 제품이다. 부드럽고 포근한 원단이 발을 따뜻하게 감싸며 착용감이 가볍다. 재택근무나 주말 휴식 시간에 특히 유용하고, 세 가지 컬러 세트로 구성돼 있다. 세탁 후에도 형태가 잘 유지돼 내구성도 좋다. 아마존 판매가는 48달러다. ▶ 다이어리 새해를 앞두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선물이다. Canvas ‘One Line a Day’는 하루 한 줄씩 5년간 기록할 수 있는 구조로, 짧은 문장으로 하루를 정리하며 일상을 기록할 수 있다. 단단한 하드커버와 질감 있는 캔버스 표지로 세련된 인상을 준다. 날짜가 인쇄돼 있어 별도 계획 없이도 쉽게 시작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변화와 기록이 한눈에 들어오는 점이 매력이다. 아마존 판매가는 13.35달러다. ▶ 멀티툴 야외활동을 즐기거나 캠핑을 자주 가는 이들에게 유용한 선물이다. 레더맨의 윙맨 멀티툴(LEATHERMAN Wingman Multitool)은 플라이어, 가위, 드라이버, 병따개, 캔오프너, 나이프, 와이어커터 등 총 14가지 공구를 갖췄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내구성이 뛰어나며, 나일론 백에 보관해 휴대가 간편하다. 집이나 사무실, 캠핑장 어디서든 쓸 수 있어 실용성이 높다. 제조사는 25년 워런티를 제공하며, 아마존 판매가는 56달러다. ▶ 목·어깨 안마기 하루 일과를 마친 뒤 집에서 간단히 피로를 풀고 싶을 때 유용하다. 스네일락스 코드리스 안마기(Snailax Cordless Massager)는 전원선이 필요 없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목과 어깨는 물론 등·다리·발 마사지도 가능하며, 온열 기능이 더해져 혈액순환 개선 효과가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완충 시 약 70~80분 사용이 가능하다. 아마존 판매가는 60달러다. 이 밖에도 아마존 기프트카드, 핸드크림 세트, 미니 가습기 등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품목들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는 거창하지 않아도 일상에 꼭 필요한 선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는 건 어떨까. 정윤재 기자아이템 선물 내구성 실용성 바닐라 캐시미어 무선 헤드폰
2025.11.16. 18:00
프리미엄 생활환경 솔루션 기업 '경동나비엔'이 추석을 앞두고 특별 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9월 16일부터 10월 7일까지 중앙일보 온라인 쇼핑몰 '핫딜' 코너에서 진행되며, 대표 인기 제품 3종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할인 품목은 ▶첨단 카본 히팅 기술을 적용해 빠른 발열과 균일한 난방을 구현한 EME511 카본 매트, ▶온수 시스템으로 포근하고 균일한 온기를 전하는 EQM582 온수 매트, ▶합리적인 가격대와 안정성을 겸비한 EQM350 온수 매트다. 세 제품 모두 경동나비엔의 축적된 기술력과 철저한 안전 설계를 바탕으로, 다가올 추위를 대비하는 가족 건강 필수템으로 꼽힌다. 특히 온수 매트 EQM582와 EQM350은 전자파 걱정을 덜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프리미엄 숙면 솔루션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EME511 카본 매트는 빠른 온도 반응과 최적의 발열 효율로 편리성을 높여 명절 선물로도 손색이 없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가족에게 건강과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특별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비엔만의 프리미엄 난방 솔루션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따뜻한 기술, 따뜻한 마음. 올 추석, 경동나비엔과 함께라면 가족의 행복은 한층 더 포근해진다. 이번 특별 할인 이벤트는 중앙일보 온라인 쇼핑몰 '핫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 구입하기 :hotdeal.koreadaily.com핫딜 가족 선물 선물 지금
2025.09.21. 19:01
지금으로부터 36년 전인 1989년.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일을 냈다. LA필의 실세이던 매니징 디렉터 어니스트 플레이시먼이 당시 31세이던 핀란드 출신 에사-페카 살로넨을 뮤직디렉터로 기용한다고 전격 발표한 것이다. 전세계 언론이 대서특필했음은 물론이고 클래식 음악계는 그야말로 충격 수준, 모든 화제가 LA 필이었다. 살로넨은 당시 34세였지만 그 무렵 전세계 수준있는 오케스트라의 뮤직디렉터 연령층이 60~80세였으니 그 놀라움의 정도가 어떠했을지는 상상이 가능하다. 다행히 젊은 에사-페카 살로넨은 LA 필의 수준을 크게 업그레이드하며 훌륭히 뮤직디렉터 일을 성취해 냈다. 현재 LA 최고 문화 명소인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건립도 그 성과 중 하나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2007년 LA 필이 또 한번 일을 냈다. 이번엔 좀 더 강도가 셌다. 음악계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26세의 신예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을 뮤직디렉터로 영입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베네수엘라 출신 구스타보 두다멜은 이후 ‘파격 기용’의 대명사가 된 LA 필을 등에 업고 훨훨 날았다. 엄숙하고 근엄한 표정의 늙수그레한 지휘자에 익숙했던 청중은 곱슬 머리에 활짝 웃으며 열정적으로 지휘봉을 휘두르는 상쾌 발랄 마에스트로에 열광했고 그는 곧 스타가 됐다. 하지만 그가 단순히 운이 좋아 하루아침에 별이 된 건 아니다. 17세에 베네수엘라의 유명 교향악단 ‘시몬 볼리바르 유스 오케스트라’의 뮤직 디렉터로 활동한 그는 23세에 ‘구스타프 말러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 그 실력을 전세계에 알렸다. 열정적이고 대범한 제스처, 작곡가의 특성을 족집게처럼 쏙쏙 집어내 마치 파도처럼 오케스트라를 휘어잡는 정교한 지휘로 전세계 교향악단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20대 중반에 빈 필, 베를린 필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그는 27세엔 지휘자 선정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스웨덴 예테보리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 자리에 떡 자리 잡았다. 그리고 LA 필에 전격 스카우트, 2009~2010 시즌부터 뮤직디렉터로 활동해 온 것이다. LA 필하모닉에서 그가 이룩한 업적은 셀 수 없이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공적은 청소년 음악 프로그램을 크게 활성화했다. 특히 어려운 가정에 혜택을 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청소년이 음악이라는 나침반을 들고 바른 삶의 길 위에 설 수 있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LA의 별이었던 그가 2025~26 시즌을 마지막으로 LA 필을 떠난다. 그가 새 뮤직디렉터로 옮기는 곳은 뉴욕 필하모닉. 월드 스타를 영입하게 된 뉴욕 필은 벌써 그를 맞을 준비로 들떠있다고 한다. 하지만 반가운 소식도 있다. 그가 LA 필을 떠나기 전 한인 커뮤니티에 엄청난 선물을 마련했다. ‘서울 페스티벌’이라는 음악 축제가 바로 그 멋진 선물이다. 오는 6월3일부터 10일까지 무려 일주일간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무대에 펼쳐지는 ‘서울 페스티벌’은 한인 뮤지션이 주도하는 음악 축제다. 현대 음악계 큰 별로 불리는 작곡가 진은숙씨 기획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한인 작곡가가 만든 음악이 한인의 지휘와 연주로 LA 필과 함께 소개되는 상당히 수준높은 음악제다. 세계 음악계에서 빛을 내고 있는 한인 뮤지션이 대거 참여한다. 뉴질랜드와 스위스 등지에서 공부한 이안 환이 LA 필 위촉으로 작곡한 ‘봄이 다시 온다(Spring Will Come Again)’가 세계 초연되며 프린스턴대 교수인 서주리 작곡가도 피아노와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들고 온다. 뉴욕필에서 초연, 극찬을 받은 진은숙씨의 클라리넷 협주곡이 대한민국 관악의 대표연주자로 불리는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의 협연으로 서부 초연되는 것도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이외에도 김택수, 전예은, 배동진, 케이 규림 리 등 현대 음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작곡가의 곡이 소개되고 피아니스트 김선욱, 바이올리니스트 이수빈, 비올리스트 이유라, 전위적 연주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대금 연주자 유홍도 이번 서울 음악제를 빛낸다. 그동안 한인 연주자에 아낌없이 무대를 제공해 준 LA 필이지만 이번처럼 일주일 내내 한인 음악인을 무대에 세워 한인 작곡가의 곡을 소개하는 뮤직 페스티벌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한인 커뮤니티로서는 큰 경사고 기쁨이다. 게다가 이번 축제가 LA필에서 마지막을 준비하는 구스타보 두다멜의 리더십 아래 펼쳐진다는 것도 매우 뜻깊다. 아름다운 계절 6월,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 향기롭게 피어날 ‘서울 페스티벌’에 한인 커뮤니티의 큰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유이나 / 칼럼니스트무대와 시선 서울축제 선물 뮤직디렉터 연령층 전세계 교향악단 클래식 음악계
2025.05.28. 20:05
양지가 좋다 따뜻한 햇살이 좋다 머문 고요가 좋다 아득한 시간이 좋다 어디에서 가질 수 없는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거저 누리라고 펼쳐놓은 하늘이 보내준 선물 나뭇가지로 땅에 쓴다 나 말고 다른 이름을 그 이름 부르다 양지에 앉아 운다 ‘선물’을 선물하세요 커피잔이 버거우신가요. 두 손으로 가지런히 들어 마시는 모습. 예식을 치르듯이 향을 마시는군요. 커피는 향으로 마신다고 하더라고요. 향기가 가만가만 퍼져가요. 양지쪽을 바라 보고 있어요. 며칠 전 심은 LOBELIA가 짙은 보라색 꽃들을 잔뜩 피워놓았네요. MIDNIGHT BLUE라고도 불리는 이 작고 앙증맞은 꽃은 몇 해 전 내게 선물처럼 다가왔지요. 제철이 지나 말라비틀어진 모종을 거의 얻다시피 가져와 매일 물을 주고 영양분을 뿌려주며 애지중지 키웠더니 내 마음을 알았는지 모종은 상태가 좋아지고 원기를 회복했는지 한 아름의 새끼손가락만 한 꽃들을 피워주었지요. 선물이란 아마도 이런 것인가 봅니다. 무엇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주는 이의 내리사랑을 알아차렸나 봅니다. 모종은 활짝 꽃을 피워 마음의 깊은 위로와 잔잔한 선물이 되어주었어요. 사람의 상처 난 몸과 마음도 다를 리 없겠지요. 누군가 사랑의 손길과 끊임없는 관심은 죽을 목숨도 살려내고 상한 마음도 회복되어 마음 밭에 꽃들을 피운다 해요. 올해는 싱싱한 LOBELIA 모종을 잔뜩 사다 덱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 심어주었지요. 선물은 그런 것이에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마음의 문을 열고 양지의 느낌같이 따뜻하게 번져가는 그 무엇 같아요. 나는 지금도 양지가 좋아요. 양지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지요. 무언가를 만들어가게 하는 모티브를 만들어줘요. 그래요, 우리 모두는 어느 날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낯선 간이역에 내려질 거예요. 기차는 떠나고 쓸어내리는 생각에 당황하게 될는지도 몰라요. 철로를 따라 다시 걸어야 하나? 환승할 열차를 기다려야 하나? 많은 사유가 나에게 혼돈을 줄지 몰라요. 이때에도 선물처럼 다가오는 사람과 풍경과 이야기를 내것처럼, 내 시간처럼, 나의 정원처럼 가지면 될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젠 내 몫이 아닌 덤으로 사는 선물 같은 시간이 될 거에요. 기적소리는 숲에 묻히고 이제 하늘이 선물처럼 뉘어져 내게로 와요. 3인 3색 시집 〈선물〉이 8일 전 한국의 각 서점에 뿌려졌다는 소식이 출판사 달아실로부터 전해왔어요. 기대하지도, 꿈꾸지도 않았던 시 에세이 부문 주간 베스트에 올랐다는 소식이 교보문고로부터 전해왔고요. 기쁘다기보다 일 년을 고민하고 6개월을 땀 흘린 시간에 대한 보상 같은 따뜻한 선물이었어요. 다음 주간도 기대가 돼요.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아요. 이미 나에겐 큰 선물이었어요. 연이어 전해온 선물이 도착했네요. 글을 쓰는 사람은 모두가 한 번쯤 꿈꾸어볼 만한 현대시학에서의 원고 청탁계약서가 도착했어요. 아직 원고 마감일이 남아 있어 보내야 할 시를 고민해야겠어요. 선물이 봄비같이 내리고 안개 너머로 오네요. 조금의 시간이 지나면 이 또한 바람처럼 지나가겠죠. 하지만 선물의 따뜻한 기억은 잊힐 리 없어요. 그간 수고하고 고생한 이창봉 교수, 지향 시인께 고맙다는 인사를 꼭 전하고 싶어요. 선물 고마웠어요! (시인, 화가) 신호철선물 신호철 lobelia 모종 이의 내리사랑 원고 청탁계약서
2025.05.19. 13:53
오랜만에 찾아뵙는 부모님의 발걸음이 예전과 같지 않다고 느껴진다. 나이 먹는 것도 서럽지만 부모님 나이 드시는 것만큼 가슴 아픈 게 또 없다. 실제로 걸음걸이는 사람의 건강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척도 중 하나다. 걸음걸이가 느려지고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부모님에게 신자마자 느껴지는 편안함, 오래 걸어도 부담 없는 착화감을 선물하고 싶다면 '나르지오'가 답이다. 나르지오는 특허받은 투쏠(Twosole) 기술을 적용해 발바닥이 두 부분으로 나뉘는 구조로 설계된 기능성 신발이다. 이 분리형 바닥은 맨발과 같은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유도하면서도, 체중을 앞뒤로 균형 있게 분산시켜 신체 밸런스를 잡고 안정적인 보행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압력을 분산시켜 오랜 시간 착용해도 피로감이 적은 점이 특장점이다. 매일 신어도 질리지 않는 깔끔한 디자인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편한 신발'의 기준을 제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평소 서서 일하는 직군이나 걷기 운동을 즐기는 고객층에게 높은 만족도를 끌어내고 있다. 나아가 '교정 신발'과 미국 메디케어 승인을 받은 '당뇨 교정 신발'로도 공신력을 인정받았다. 초경량 소재, 우수한 쿠션감, 신축성 있는 밴드 설계로 신고 벗기 간편하고 뒤꿈치 부담을 최소화한 착화감까지 더해져 시니어는 물론,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나르지오는 워킹화, 운동화, 숙녀화, 정장화, 트래킹, 계절화, 실내화, 골프화 등으로 만나볼 수 있다. 현재 중앙일보 온라인 쇼핑몰 '핫딜' 사이트에서 나르지오의 20주년 및 마더스데이를 기념하여 나르지오 전 제품을 20% 할인된 가격에 무료배송으로 제공하고 있다. 다가오는 마더스데이 선물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니 다양한 나르지오 신발들을 눈여겨봐도 좋겠다. ▶온라인 구입하기: hotdeal.koreadaily.com핫딜 마더스 선물
2025.04.27. 16:19
실로 ‘지구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세계정세를 뒤흔든 지 꽤 됐다. 그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뒤 각국에 내민 선물 청구서는 노골적이었다. 그린란드와 파나마 운하, 우크라이나 광물, 계란까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세계 각국은 (좋게 말해) 거래의, (솔직히 말해) 선물을 경쟁적으로 내밀기 시작했다. 지난 2일 세율 25% ‘관세 폭탄’을 받아든 한국도 선물 건넬 차례를 기다리는 신세다. 굴욕적이지만, 현실이 그렇다. 트럼프가 한국에 원한다고 밝힌 선물 리스트는 현재까지 2개다. 조선업(군함)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 트럼프는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해 11월 7일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첫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은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구애했다. 지난달 4일에는 “알래스카에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있다”며 “일본, 한국과 다른 나라가 수조 달러씩 투자하며 우리 파트너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에게 끝내 선물을 내어주더라도, 요모조모 따져 적절한 값을 치러야 한다. 먼저 조선업. 트럼프가 원한 ‘군함’과 일반 상선은 제작 과정부터 크게 다르다. 군함은 좁은 배에 각종 무기를 넣어야 해 상선보다 건조 난도가 훨씬 높다. 해군이 감독하는 ‘극한의 테스트’도 거쳐야 한다. 여름철 태풍에 맞춰 시범 운전하는 식이다. 건조 기간이 상선은 3년 이상, 군함은 7년 이상 걸리는 이유다.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도 만만치 않다. 1년 내내 땅이 얼어있는 영구 동토(凍土)에 1300㎞ 길이 가스관을 놓는 사업이다. 가스관을 놓는 데 성공하더라도 LNG선이 오갈 바닷길이 악조건이다. 북극 유빙(流氷)이 떠다니는 경우가 많아서다. 역대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를 일으킨 ‘엑손 발데스호’가 1989년 여기서 침몰했다. 알래스카 북부에서 대규모 유전을 발견한 건 1960년대다. 6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개발이 지지부진한 데는 이유가 있다. 한국은 제조업 실력에 묻혀서 그렇지 거래의 기술도 뛰어난 나라다. 고려 시대에 이미 청자와 인삼을 중국·일본을 넘어 아랍까지 수출한 ‘개성상인’의 후예다. 알래스카에서 냉장고, 아프리카에서 난로를 파는 ‘상사맨’이 한국 경제를 이끌던 시절도 있었다. 불굴의 한국인이 여태껏 하지 못한(안 한) 사업인데, 숨 한 번 고르고 침착하게 계산기 두드려봐서 나쁠 게 없다. 당연하지만 선물을 주지 말자는 얘기가 아니다. 본래 선물이란 ①상대가 가장 애달플 때 ②최대한 비싼 값으로 ③밑지는 척 내밀어야 효과 만점이니까. 김기환 / 한국 중앙일보 산업부 기자노트북을 열며 트럼프 선물 도널드 트럼프 선물 청구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
2025.04.16. 22:02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고급 위스키와 핸드백 등의 고가 선물을 받고도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카고 감찰관실(Office of the Inspector General•OIG)이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존슨은 취임 후 현재까지 모두 236개의 선물을 받았다. 이 중에는 프리미엄 위스키를 비롯해 지방시, 구치 등의 고급 핸드백, 휴고 보스 커프링크스, 몽블랑 펜, 사이즈 14 신발 등이 포함됐다. 시카고 시 윤리 규정에 따르면 시장 등 공무원들은 50달러 이상의 선물을 받는 것을 금하고 있다. 하지만 시를 대신해서 선물을 받을 경우는 가능하다. 단 이렇게 받은 선물들은 윤리국과 시 감사관실에 보고해야 한다. 아울러 선물을 받을 때에는 수령 대장을 작성해 보관해야 한다. OIG 보고서에 따르면 시청 5층에는 일반이 볼 수 있는 선물 일지(log)가 있고, 뒷편에 ‘선물방’ (Gift Room)이 있다. 감찰관실은 당초 선물 수령과 보관 현황을 조사하기 위해 선물방을 확인하고자 했으나 시장실은 정보 요청의 자유(FOIA)를 들어 이를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공식적인 OIG를 통해 선물방을 확인한 데보라 위츠버그 감찰관은 다수의 호화 아이템들을 발견했다. 또 지난 2022년 2월부터 지난 2024년 3월까지 존슨과 로리 라이트풋 전 시장이 제대로 된 선물 일지를 기록하지 않은 것도 발견했다. 위츠버그 감찰관은 “최근 발견된 물건들은 시장실에 있을 만한 것들이 아니고 시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것들”이라고 말했다. 감찰관실은 시 윤리위원회와 공동으로 이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존슨은 “감찰관실이 시를 대신해 받은 선물에 대해 사전 고지하지 않고 감사를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이는 시 조례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시가 받은 선물을 보고 선물 수령 대장을 확인하고자 할 경우 미리 관련 부서에 요청하면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실은 선물에 왜 고가의 제품이 포함됐는지, 이에 대한 접근을 막았던 이유 등에 대한 질문에는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시카고시장 선물 시카고시장 고가 선물 수령 시카고 감찰관실
2025.01.30. 13:17
26년 전 중학생 아들을 데리고 멕시코 오지의 바닷가 마을에 4일간 텐트를 치고 머문 적이 있었다. 그곳 아이들은 미국과는 다른 흐트러진 머리털, 거친 피부, 찢어진 운동화, 남루한 옷차림의 모습이었지만 아들은 이들의 외모와 상관없이 동심으로 쉽게 어울렸다. 아이들은 모래처럼 반짝 반짝 빛나기도 했고, 파도처럼 팔딱 팔딱 뛰기도 했다. 파란 하늘 높이 쉴새없이 날리는 웃음은 바람을 탄 연이 펄펄 나는 듯했다. 또한 순진한 장난꾸러기 어린 하얀 순수한 양들이 바닷가에서 함께 뛰어 노는 것 같았다. 그들과 작별하고 돌아오는 길에 자기 방을 그들과 같이쓰고 싶다는 착한 아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너와 이곳 아이들과 다른 점이 뭔 줄 아니?” 머뭇거리는 아들에게 나의 자문자답이 이어졌다. “지금 네가 누리는 행복은 너의 재능이나 노력으로 이룬 것은 하나도 없단다. 단지 그들은 오지서 태어났고 너는 미국서 태어난 것 뿐이야. 이런 은혜를 거저 받았으니 항상 감사해야 한다. 그리고 그 감사의 마음이 나눔과 봉사로 이어져야 한다.” 그로부터 26년이 지난 올해 추수 감사절에 장성한 아들과 손녀 3명을 데리고 멕시코 그 오지 마을을 다시 찾아갔다. 그리고 아이들과 같이 어울려 지내도록 했다. 준비해간 옷가지, 신발, 학용품, 장난감 등을 직접 주게 하고 저녁은 이들과 같이 추수감사절 식사를 나누도록 했다. 떡국, 김치, 불고기와 원주민이 기른 토종닭 3마리를 대접했다. 원주민의 식사기도와 이어진 손녀의 기도로 추수감사절의 감사와 나눔의 시간을 35명이 같이 가졌다. 10대 손녀 둘에게 직접 환자를 접수하고 약 정리도 하도록 시켜 봉사참여의 기쁨도 느끼기를 바랐다. 돌아오는 어두 컴컴한 차 안에서 손녀들에게 26년 전 그들 아버지에게 한 똑같은 질문을 했다. 내 답도 같았다. 그 감사함에 대한 보답은 추수감사절에 나눔과 봉사로 이어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진정한 감사함의 열매는 기쁨이고, 기쁨의 열매는 행복이라는 진리를 터득하기를 바랐다. 감사할 수 있는 감정이 인생을 풍요하게 하고 삶의 큰 에너지가 되다는 진리를 진정으로 터득하고 살기를 바라본다. 바쁘고 힘에 겨웠던 이번 여행의 준비과정들의 피곤함이 흐뭇함으로 승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최청원 / 내과의사열린광장 선물 유산 추수감사절 식사 중학생 아들 바닷가 마을
2024.12.18. 18:49
갤러리 두아르떼(관장 수잔 황)가 오는 10일~15일까지 연말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다. 갤러리는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예술적 가치가 가득한 작가들의 오리지널 작품을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도록 일 년에 한 번 연말 선물 기획전을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는 지영란, 이미정, 이근순, 엘렌 히, 카린남궁, 수 임, 정유경, 피비 김, 수잔 황, 최윤정, 이사벨라 김 등 11명 작가가 참여해 회화, 도자기 등 50여 점을 선보인다. 갤러리 측은 “올해 각기 다른 스타일과 개성을 지닌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다양한 연령대와 배경을 가진 관람객에게 특별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며 “전시 작품들은 오리지널 소품들로 선물하기 좋은 다양한 크기와 가격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클로징 리셉션은 14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열리며 전시 기간 동안 작가들과 대화의 시간도 마련된다. ▶주소:4556 Council St #A. LA ▶문의:(818)849-0836선물 작품 작품 선물 예술적 경험 연말 선물
2024.12.01.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