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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한 병원"

Toronto

2026.02.19 10:31 2026.02.1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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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변호사, 강박장애 치료 후 써니브룩에 1,000만 불 기부
[토론토 써니브룩 병원. Youtube @CityNews 캡처]

[토론토 써니브룩 병원. Youtube @CityNews 캡처]

 
과거 환자였던 브라이언 리브 씨, 완치 후 감사의 뜻으로 거액 쾌척
캐나다 유일 강박장애 전문 치료 시설 '리브 강박장애 센터'로 재탄생
24시간 집중 치료 유닛 베이뷰 캠퍼스 이전 ... 연구 및 차세대 의료진 양성 가속
 
토론토의 한 성공한 변호사가 자신에게 '새로운 인생'을 선물한 병원에 1,000만 달러(한화 약 100억 원)라는 거액을 기부하며 지역 사회에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옥 같던 강박장애 극복 후 "인생 리셋" 선언
 
현지 시각 2026년 2월 19일, 써니브룩 병원(Sunnybrook Hospital)은 토론토의 저명한 보험 전문 변호사이자 사모펀드 투자자인 브라이언 리브 씨로부터 강박장애(OCD) 연구 및 치료 확대를 위한 1,000만 달러를 기부받았다고 발표했다. 리브 씨는 지난 2019년 써니브룩의 '프레데릭 W. 톰슨 불안장애 센터'에서 4개월간 집중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다. 그는 기부 소감을 통해 "써니브룩에서 받은 치료는 내 인생의 리셋 버튼과 같았다"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의 질이 완전히 달라졌고 삶의 즐거움을 되찾게 해준 병원에 영원한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캐나다 유일의 24시간 OCD 치료 시설, '리브 센터'로 거듭나다
 
리브 씨의 이번 기부금은 써니브룩 베이뷰 캠퍼스 내에 '리브 강박장애 센터(Reeve OCD Centre)'를 건립하는 데 전액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지역 사회 외곽에 흩어져 있는 24시간 집중 치료 유닛을 병원 본관으로 이전하여 전문 의료진과의 협업을 극대화하고 가용 병상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써니브룩의 톰슨 센터는 2012년 설립 이후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강박장애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시설로, 지금까지 약 400명의 중증 환자에게 입원 및 주간 집중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이번 확장을 통해 약 40만 명에 달하는 캐나다 내 강박장애 환자들의 대기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와 교육의 산실, 차세대 정신건강 전문가 양성 뒷받침
 
기부금은 시설 확충뿐만 아니라 미래 의료진 양성에도 사용된다. 병원 측은 '리브 강박장애 펠로우십(Reeve OCD Fellowships)'을 신설하고 관련 석좌교수직을 마련하여 강박장애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자와 임상 전문가를 키워낼 방침이다. 앤디 스미스 써니브룩 병원장은 "리브 씨의 변혁적인 기부는 중증 강박장애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가장 필요한 순간에 혁신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브 씨는 "먼저 길을 닦은 프레데릭 톰슨의 비전을 이어받아 다음 세대까지 이 치료가 지속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성공한 환자'가 만든 선순환, 정신 질환의 벽 허문다
 
브라이언 리브 씨의 기부는 단순히 큰 액수의 자선 행위를 넘어, 우리 사회가 정신 질환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이 자신의 취약했던 과거(강박장애 투병)를 당당히 공개하고, 그 치료 과정을 '인생의 투자'로 정의한 것은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씻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캐나다 내에 전문 치료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민간의 독창적인 기부가 공공 의료의 한계를 메우는 '사회적 자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리브 센터의 탄생이 더 많은 강박장애 환자들에게 '리셋'의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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