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공화당 텃밭서 주지사 출마…신디 먼슨 오클라호마 주하원 원내 대표
“한인 포함 소수계 목소리 낼 것
오클라호마 구할 방법은 변화 뿐”

주인공은 신디 먼슨(Cyndi Munson·사진) 주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다. 만약 먼슨 대표가 주지사에 당선된다면 역사상 최초의 한인 주지사가 탄생하는 셈이다.
올해 40세인 그는 가주 몬터레이 태생으로, 이후 줄곧 오클라호마에서 자랐다. 군인 생활을 했던 아버지와 한국 출신인 어머니 신유자 씨 사이에서 그와 여동생이 태어났다.
센트럴 오클라호마 대학교를 졸업한 먼슨 대표는 네브래스카 대학에서 리더십 교육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난 15일 의사당 앞에서 가족과 함께 회견을 갖고 “오클라호마를 구하는 방법은 새로운 변화 말고는 없다”며 “우리는 연방 전체에서 교육 수준이 47위이며 여전히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클라호마 정치권은 보수적 색채가 짙다. 지난 20년 동안 공화당이 주도해 오고 있다. 하원 101명의 의원 중 공화당 소속이 81명이다. 상원의원 48명 중에는 공화당 소속이 무려 40명이다. 케빈 스티트 주지사 역시 공화당 출신이다. 먼슨 대표는 지난 2015년에 하원 85지구를 대표해 의회에 진출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은 지는 3년이 됐다. 의회에는 첫 아시안 아메리칸 하원의원으로 기록됐으며, 당선 때 54%를 득표해 공화당 현역을 꺾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먼슨 대표는 “가주는 여전히 고향으로 남아 있으며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풍성한 인심과 정을 바탕으로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를 거치고 있지만 한인을 포함한 소수계가 더욱 목소리를 내는 기회가 있길 바란다”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번 주지사 선거는 거대 공화당 후보와 소수당인 민주당 후보와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내년 6월로 예정된 예선에서 아직까지 민주당 내 경쟁자는 없는 상태다. 이대로 간다면 먼슨 대표가 주자로 나설 가능성은 크다.
한편, 먼슨 캠페인 진영은 후보 관련 소식과 모금 정보를 웹사이트( www.cyndimunson.com)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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